환자 본위의 치료를 위해 오늘도 노력
환자 본위의 치료를 위해 오늘도 노력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3.01.1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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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끊임없는 도전의 장을 열어줄 터”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한국의 인물 - 의료연구부문]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박성회 교수

 

 

2013년 새해를 맞으며 모두가 새로운 계획을 하나씩 세워간다. 각자 마음에 담았던 소망과 희망을 되새기고 이뤄낼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어갈 때, 무엇보다 자신의 오늘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병마와 싸우며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떠오르는 태양과 같은 빛이 되어주는 연구자.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의 박성회 교수는 ‘희망’이라는 도전의 길을 오늘도 개척하고 있다.

 

면역질환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어린 시절부터 낚시를 좋아했던 박성회 교수는 무엇보다 낚싯대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를 학수고대하는 ‘호기심’ 자체가 좋았다. 낚싯대를 드리우며 ‘어떤 고기가 잡힐까? 이번엔 어떤 녀석일까?’라는 호기심은 성인이 된 지금에도 이어져 그가 지금 걷고 있는 연구자의 길의 큰 원동력이 됐다. 사람의 몸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항상성을 지키기 위해 항체를 생성한다. 예컨대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기듯 몸은 몸에 나쁜 것을 빨리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몸의 작용이 장기이식분야에 있어서 독(毒)으로 작용한다. 이에 박 교수가 몰두한 작업은 ‘항원특이적 면역제어’ 즉 신체에 이로운 장기에 대한 아무런 거부감 없는 몸의 반응이다.

현재 당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의 포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든 장기에 적용할 수 있다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한없는 희망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대표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항체를 생성해 병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와 치매를 일으키는 다발성경화증은 그의 연구선 상에 있다. 추후 연구가 완성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먼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그는 “우리가 더 이상 외국의 의술이나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 힘으로 면역질환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가 연구하는 면역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기이식분야에 있어서 두루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년 장기이식을 받더라도 수많은 항체주사를 맞으며 고통 받는 현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는 최근 자신이 가진 ㈜다이노나의 주식의 70%인 92만 주를 서울대학교에 기부했다. 이는 그가 가진 나눔의 철학에서다. 환자의 QOL(Qulity of Life)를 우선해 환자들이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그는 추후 남은 30%의 주식을 기부해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후학들의 발전이 국가의 발전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렇다면 박 교수가 후학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어릴 때부터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야

수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기도 전에 획일화된 교육과정에 따라 개성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박성회 교수는 학생들이 잃어가는 개성에 대해 우려했다. 자신의 적성을 찾기도 전에 부모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서다. 그는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능률이나 성과가 잘 나오게 마련입니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 시대를 만들어갈 인재들이 가져야할 소양이 아닐까요?”라고 전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그의 일침이다.

성공을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젊은이들이 가진 특권이다. 수많은 도전을 하고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박 교수와 인터뷰 하는 내내 에디슨의 명언이 생각났다. 실패는 결코 끝이 아니다. 도전을 위한 패기와 의욕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그 실천을 위해 박 교수는 후학들의 도전의 길을 열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조력을 하며 도전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의학 분야에서 그의 성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는 의학이 임상, 연구, 교육의 삼박자가 두루 갖춰져야 발전할 수 있는 현실에서 확실한 성과를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이기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뷰 막바지 당뇨치료를 넘어 모든 장기이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민 모두가 건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때 까지 노력 할 것이라는 그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드러났다. 그와 인터뷰를 마치며 돌아오는 길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2013년 무엇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박성회 교수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대한민국 의학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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