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이 시대의 여성경영인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이 시대의 여성경영인
  • 최선영
  • 승인 2012.12.27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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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산업을 선두하는 기업의 대표로 사회환원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슈메이커=최선영]

[한국의 인물_여성기업부문] ㈜이디엠아이 황순화 대표

 

LED조명산업을 선두하는 기업 ㈜이디엠아이. 그곳에는 작지만 당찬 여성경제인 황순화 대표가 있다. ‘기업경영 멘토링제’의 멘토로 참여하며 대전의 대표 여성경제인으로 자리 잡은 그녀. 최근 취약계층의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기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이디엠아이 또한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장애인 고용창출에 힘쓰며 사회적기업 인증을 눈 앞에 두며 사회환원에도 힘쓰고 있는 황순화 대표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장애인에게 희망의 조명을 비추는 ㈜이디엠아이

㈜이디엠아이는 2008년 설립 된 이래, LED가로등기구 및 조명등기구물 등을 자체 개발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LED조명의 특징인 장수명과 저전력 제품을 이용해 ㈜이디엠아이는 기존의 조명제품 대비 30~90%의 전력 절감에 성공했다. ㈜이디엠 제품은 등기구 및 회로도 방열설계를 통해 하루 8시간 사용 시 15년 이상 장수명을 자랑한다. 장수명 뿐 아니라 수은과 같은 인체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자외선이 없는 친환경제품으로 자연조명(태양빛)에 가까운 빛으로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이디엠아이 제품의 경쟁력이다.

이러한 방열설계를 통해 ㈜이디엠아이는 2011년 대전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시장 실증화 사업으로 대전 한밭대학교 교정에 가로등을 설치하여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 ㈜이디엠아이는 LED실내조명을 나라장터 제3자단가계약제품으로 등록하여 조달청에 수주를 따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학과 R&D 지원 사업을 통해 AC구동 LED조명을 개발하여 고기능 저가제품을 출시해 LED조명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및 지구온난화 예방에 힘쓰는 황순화 대표. 그녀는 LED조명 만큼이나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 CEO이다.

황 대표는 2005년 지인으로부터 장애인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라는 권유를 계기로 장애인을 고용해 회사를 운영했다. 청각 장애인 2명을 시작으로 벌써 사내에 장애를 가진 직원이 6명이다. 황 대표도 이전에 일을 하다가 손을 다쳐 장애의 불편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보다 장애인이 현장에서 일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던 그녀였다.

몸이 불편한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위험부담도 크고 효율성도 일반인들에 비해 적어 보통의 기업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주저하는 실정이지만 황 대표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오히려 몸이 불편한 직원들을 포용했다. 장애를 가진 직원의 회사적응을 위해 모색한 방법으로 그녀는 회사 내에 청각장애를 가진 직원을 두 명에서 다섯 명으로 늘리며 장애 직원과의 소통방법을 찾았다. 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직원을 확충함으로서 과거에 소극적 이었던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최근엔 회사 일을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직원들끼리 소통이 잘 이루어지며 직원들의 업무능률 또한 향상됐다. 직원들과의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끌어 내기위해 노력하는 황 대표는 조만간 수화통역사까지 고용할 계획을 전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황 대표는 2012년 8월 대전광역시 내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일자리 제공형으로 인가를 받은 그녀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취약계층에게 사회적 서비스로 다시 환원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올해 3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회사가 성장해야 일자리도 더 창출되고 사회 환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 사회적기업의 역할도 충실히 해 내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위한 기반 마련되어야

황순화 대표는 국내에 보기 드문 여성 CEO이다. 그녀는 남성에게는 찾기 힘든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디테일함으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왔다. 황 대표는 딱딱한 여성경제인의 느낌보다는 엄마와 같은 인자한 성격과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실제로 그녀는 직원들에게 엄마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안아주고 보듬어주며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함으로서 업무의 능률을 높이고 있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여성경제인으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아직까지 가부장적 문화에 사로 잡혀있는 한국에는 여성이 사회에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황 대표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데 아직까지 부정적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황 대표는 “여성 경제인들이 활동하는데 무리 없도록 사회적 기반이 잘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해 남성은 위기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같은 동지로 받아들이며 이후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서 여성 활동의 장이 펼쳐지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라며 앞으로의 희망을 밝혔다.

㈜이디엠아이의 대표로서 그녀의 신념은 진실이다. 제대로 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진실 되게 다가간다는 의미이다. 조명사업에 들어선 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대전에서 LED조명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도 그녀의 신념으로 가능했다. LED조명산업 분야의 밝은 비전을 바라보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 꿈꾸는 작지만 당찬 여자 황순화 대표. 앞으로 그녀가 LED조명산업을 주도함으로서 사회적기업으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여성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미래 경제활동에 참여할 여성에게 희망의 멘토가 되어 지길 기대해 본다.

취재/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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