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해도 웃음은 계속 된다
세상이 변해도 웃음은 계속 된다
  • 유재명 기자
  • 승인 2012.12.2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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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을 반영한 개그로 웃음을 엿보다
[이슈메이커=유재명 기자]

[Smile Korea] 개그와 웃음

 

‘웃음은 보약’, ‘웃으면 복이 온다’ 등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웃음은 우리 삶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에 많이 웃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일상생활과 더불어 TV 속에서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로 웃음을 제공하는 개그맨, 개그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력을 얻곤 했다. 시청자들은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재미있는 개그 프로그램을 직접 따라 하기도하며 웃음을 곁에 두고 싶어 했다. 시대 문화를 반영하며 생활상을 담아내는 개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웃음을 되찾아 보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웃음

1970년대 한국 코미디계를 이끈 구봉서와 故 배삼룡부터 ‘콩나물 팍팍 무쳤냐’란 멘트와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전 국민을 웃게 만들었던 故 이주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어눌한 말투와 행동으로 일관하며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매번 맞는 역할을 담당해 웃음을 자아냈던 8,90년대 개그를 대표하는 심형래까지 시청자들은 이들의 몸짓과 말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열광했었다. 이들은 전통적인 콩트와 슬랩스틱 코미디로 다소 과장되고, 소란스런 연기가 많은 우스꽝스러움 속에 사회풍자와 반역정신을 담아 웃음을 넘어 희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잘 돼야 될텐데’, ‘딸랑 딸랑’ 등의 유행어를 남겼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80년대 부부의 삶을 그렸던 ‘순악질 여사’, ‘동작그만’, 펭귄으로 등장해서 동물의 모습으로 사회를 우의적으로 비판했던 동물의 왕국 등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고루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날로그 감성이 풍만했던 이 시절의 개그는 웃음도 있었지만 감동이라는 코드도 함께 존재했었다. 이에 아직까지도 30대 이상의 많은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이내 미소 짓게 해주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2007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슬랩스틱 개그를 선보인 심형래를 보며 개그맨 유세윤은 “심형래 선배님의 이런 개그 정말 그리웠어요”라고 말하며 반가워했다.

 

시대를 반영한 아이디어로 변화

극적인 상황을 부여하는 단막극 형식의 개그를 넘어 2000년대 들어 스탠딩코미디로 변하며 패러디, 성대모사와 함께 많은 유행어가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또 코너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이마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계속 때리는 행동을 보며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코너의 경우 하드보일드 개그를 표방하며 가학적인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시원하게 대신해주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던 ‘호통개그’ 역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의 개그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노래와 소품, 다양한 상황을 접목하며 짧은 시간에 임팩트가 강한 순간순간의 행동과 말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예전과 지금이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더라도 하나의 공통점은 이야기, 즉 스토리의 존재이다. 영구의 경우 캐릭터는 존재하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야기의 구성을 달리했다. 이야기의 존재는 시청자들이 왜 웃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개연성을 부과하는 역할로 단순히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나타나는 웃음이 아닌, 흐름에 따른 웃음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게 한다고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말한다. 덧붙여 “개그의 코드는 거의 항상 정해져 있다”라며 “현실을 바탕으로 했을 때 계속 새로워지며 균형을 잡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근심과 걱정, 웃음으로 극복

그동안 개그를 통해 시름을 잊고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우리들. 웃음의 효과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웃음치료법이 서울대병원 등에서도 사용될 정도로 국내·외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웃음치료사 김두수 원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과 웃을 일이 많이 없는 각박한 세상이기에 건강한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웃음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일상에서 웃음을 생활화하면 현대인의 사회적 질병인 스트레스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사업자나 직장인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웃음으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세대가 함께 웃으며 힘을 얻는데 많은 역할을 했던 개그. 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변치 않는 진심과 현실이 담긴 웃음으로 젊은 세대만을 위한 웃음이 아닌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의 코드가 필요해 보인다. 이를 통해 모두가 웃을 수 있고 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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