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주성청각장애인교회 박용숙 목사(아호:우슬초)
【Mission】주성청각장애인교회 박용숙 목사(아호:우슬초)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11.2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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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의 복지와 선교 위한 헌신적인 삶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하느님을 찬양하며 평생을 깨끗하게 살고 싶다”

 

서예, 그림, 복음성가 등 다방면에 걸쳐 능통한 주성청각장애인교회 박용숙 목사. 율곡서예대전, 한중문화예술대전, 경기도서예대전에서의 특선과 서울서예대전에서 2회 입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 3회 개최, 예술의 전당 국제전시회 참여 등 다수의 수상 및 전시 경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자신이 아닌 모두의 혜택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박용숙 목사의 삶은 세상에 값진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자신의 예술적 달란트, 봉사와 선교사역에 사용

박용숙 목사는 각종 전시회, 찬양집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 사례비는 청각장애인 교회와 선교단체에 기부한다. 또 이잡문화센터를 설립, 자신의 예술적 달란트를 나눠줘 청각장애인들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문화선교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 그는 20년 된 교회를 이임 받음과 동시에 취임하면서 기존 농인목사 가족을 파송했다. 그가 현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고 있는 청각장애인은 50여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이다.

박 목사는 “어느 날 청각장애인 선교는 제가 맡아야할 사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각장애인들 가까이에서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레 수화를 익히게 되었고, 결국 청각장애인 목회까지 하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힘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찬양을 전하는 것이 건청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몇 배나 힘이 들고 조심스러운 점도 많았다. 또한 성도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까닭에 풍족한 교회 재정은 엄두도 못 낸다. 그래서 그는 교역자 사례비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께 서원한 대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박 목사는 “앞으로도 형편이 어려운 청각장애인들의 복지와 선교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의 재능을 널리 알려 모든 사람들이 연합하고 나눌 수 있길 매일같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선교 복음전파에 일생 바친 목회자

박용숙 목사는 건청인(건강한 청각을 가진 사람)이면서도 수화를 배워 청각장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청각장애들에게는 ‘성실한 목회자’이며 ‘자상한 친구’ 그 이상이다. 청각장애인들의 생활을 챙겨주는 일도 그의 몫이다. 그들의 신앙생활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억울한 사연까지 해결해주고 있다. 이처럼 그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한 청각장애인들의 숨겨진 아픔과 어려움을 어루만지며 이들에 대한 복지와 선교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다.

주성청각장애인교회는 청각장애인들이 선호하는 교회다. 청각장애인들이 언제라도 교회의 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도록 24시간 예배당을 개방하고 위층에 쉼터를 마련해 두었을 뿐 아니라 수화찬양 강좌, 수화 발표회 등 각종 문화공연과 삶에 유익한 강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청각장애인 성도들은 기쁨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아울러 세계농아선교센터의 건립도 계획 중인 박용숙 목사는 현재 부지를 마련하고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정성을 쏟고 있다. 필리핀에 청각장애인 선교관을 건립하는 것도 그의 소망 중 하나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선교사가 파송되어 현지 농아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필리핀 선교는 박 목사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박 목사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신실한 대변인’이 돼주고 있다. 그는 ‘소리 없는 세상’에서 사는 청각장애인들과 오늘도 수화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열매는 건축회사에 다니는 박 목사의 남편 이완복(케이지에스테크 대표)씨의 보이지 않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목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을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활발히 펼쳐달라는 부탁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교회가 성장한 만큼 이제 장애인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야 할 때입니다.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청각장애인들은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봐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충도 많지만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오는 성도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저를 통해 하느님께서 장애인들도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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