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y Food】(주)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
【Healthy Food】(주)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11.2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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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도전의 가치, 해외에서도 통했다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인간 사랑 외길 집념’과 ‘신뢰 경영마인드’와의 만남

 

(주)장생도라지(이영춘 대표)는 지난 9월 5일 개최된 ‘제 13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약(仙藥)의 효능이 있는 ‘장생도라지’를 개발하고 이를 원료로 기능성 기호식품을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주)장생도라지는 농업의 관광 상품화와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자연사랑, 인간존중’실천하는 기업

이영춘 대표의 부친이자 20년 이상 순수 자연환경에서 자란 장생도라지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이성호 원장은 한국 도라지 개발의 산증인이다. 그는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말에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도라지에 미친사람’ 이라는 따가운 눈총까지 받아가며 다년생 도라지 재배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도라지는 통상 3∼4생이어서 다년생을 재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리산에 움막을 짓고 4년째 연구하던 어느 날, 거름을 준 도라지는 생명이 다해 시든 반면 척박한 땅에 심은 도라지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라지는 땅속의 기(氣)와 영양분을 흡수해 자란다는 ‘생장의 비밀’을 알아내고 고향인 진주로 돌아 온 이 원장은 도라지를 재배지에서 3년에 한번 씩 척박한 땅으로 옮겨 심으면서 20년 이상 생명을 유지하는 장생도라지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 원장은 1991년 ‘다년생도라지 재배법’으로 특허를 획득한 뒤, “장생도라지를 개발해 많은 국민들을 질병에서 구하겠다”는 뜻에 따라 진주시 금산면에 현대식 장생도라지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1997년부터 장생도라지 추출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1954년부터 40년 넘게 도라지 재배에만 매달려온 이성호 원장에게 경영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장생도라지 추출제품을 출시한 1997년 말 IMF 경제위기가 터졌다.

경영난을 겪자 당시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이성호 원장의 장남 이영춘 현 (주)장생도라지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게 됐다. 이 대표는 2000년 부채를 안고 4억5천만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등 위생적인 첨단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과 해외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또 원료수송과 추출액 송출, 포장 등 생산과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던 비위생적 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 매출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5년에는 수출계약을 맺은 일본 코요우(高楊)사 산하 특판점과 대리점의 사장 2천여명을 본사 내에 건립된 연수관으로 불러 교육하고 생산라인을 견학시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같이 이 대표의 철저한 경영분석과 공격적 마케팅은 1년만에 10억1천2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99년에는 20억원, 2000년에는 30억원 등 매년 연간 매출액을 끌어 올렸다. 이후 4년간은 매출액이 한계에 도달해 연간 30억 원 선에 그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1999년 일본과 홍콩에 지사를 낸데 이어 2000년 미국 하와이, 2006년 싱가포르, 중국 등 세계 5개국에 8개 영업점을 확보, 수출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연간 매출액의 10~15%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정성을 쏟았다.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의 모범적 사례로 주목

(주)장생도라지는 현재 연평균 8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그 중 20여억원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 등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국제대학교 일반 대학원 식품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만학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환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진주상공회의소 상임위원,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남지회 5대 회장, 진주시농구협회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흔한 산나물로 알려진 도라지를 한국의 대표적 농업수출상품으로 개발,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장생도라지는 농업의 기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장인정신에 경영마인드가 합쳐지면 농업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특허 작물로 보호받고 있는 장생도라지에 대한 약리적 효능 연구 및 기술개발은 경남농업기술원, 경상대학교, 충남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및 임상연구 병원들과 산‧학‧연․관 협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기술개발 결과, 연구보고서, 연구논문, 학술대회발표, 국내외 학술지 등 47편(SCI등재 23편)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을 특허 출원하여 국내특허 26건, 국제특허 10건, 국내상표 13건, 국제상표 4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학․연․관 협동으로 수행한 장생도라지의 생물학적 활성연구 및 제품화 기술개발 결과, 일반도라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특성을 규명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를 기초로 장생도라지의 기능성소재 또는 약용식품 소재로서의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창업 이후 (주)장생도라지는 독과점 소재가 갖는 이점에 의존하지 않고 선진적인 공정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시장에서의 신뢰기반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 2002년부터 회사 경영사례가 고교과정 지리교과서에 모범사례로 등재되고 있으며, 2005년도 우리나라 농업을 선도하는 10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 소재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과 생명과학을 선도하는 일류기업으로 성장하여 국가경제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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