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of Education】충북대 약학대학․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 홍진태 교수
【Value of Education】충북대 약학대학․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 홍진태 교수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11.2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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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교육 통해 약학산업 이끌 미래인재 양성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내성․부작용 없는 항암제 개발 주력할 터

 

암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병으로서 많은 과학자들이 암세포와 관련된 수많은 신호경로와 단백질, 유전자를 연구하고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 싸이토카인 ‘IL-32가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충북대학교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가 화제다. 센터장 홍진태 교수를 만나 차세대 항암제 연구인으로서의 비전을 들었다.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 항암제 개발위해 최선

충북대학교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2008년에 전국 약학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의과학센터(Medical Research CenterㆍMRC)로 선정된 이후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 왔다. 대표적 연구분야인 항암제를 주제로 홍진태 센터장은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내성을 극복하는 신규 항암소재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센터에서는 약물학,생화학,미생물학,면역학,약제학,분석학,생약학,위생약학,물리약학,의약화학으로 구성돼 있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충북대 약학대학만의 인프라를 강점으로 삼아 꾸준히 연구에 매진하는 중이다.

센터장인 홍진태 교수와 오기완ㆍ유환수 교수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분자타깃 발굴과 합성 및 천연물 신약 항암제의 작용 메커니즘 연구를 맡고, 정재경ㆍ이희순ㆍ이용문, 이수재 교수 등은 새로운 항암제를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황방연, 이미경 교수등은 천연물의약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세포치료제 분야연구로 한상배, 김영수, 송석길, 이종길 교수는 세포 및 면역염증치료 약물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같은 대학 울타리 안에 있는 교수 21명과 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힘을 합쳐 지난 3년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300건을 발표했고, 70건의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했으며, 기술이전도 8건이나 했다. 특히 연구센터는 신체의 방어체계를 자극하고 제어하는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L-32’가 암 발병의 중요 인자인 ‘NF-kB’와 ‘STAT3’의 기능을 막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 마늘에서 분리한 황 화합물인 치아크레모논(Thiacremonone)을 대장암 치료제인 ‘도세탁셀’과 병용하면 암세포 성장을 훨씬 강하게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저널에 발표했다.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국내외 특허도 등록했다. 센터가 발굴한 기술은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치매, 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후박나무에서 분리해 (주)바이오랜드에 기술 이전해 현재 이를 이용한 신약개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홍 교수는 “연구센터 내의 대학원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동시에 접하는 과정에서 포괄적인 사고가 가능한 신약개발 전문가로 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가 책임자로 힘써 온 충북대학교 사업단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신약개발의 혁신을 높이기 위해 학제 간 융합 지식 및 실무 경험을 갖춘 석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학위 과정의 설치 지원 사업으로 충북대 약학대학이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캠퍼스를 설립해 단지 내 정부·유관기관·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별 운영비·장학금 등 3억 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2015년까지 매년 3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홍 교수는 “글로벌 신약개발에 앞장설 혁신형 제약기업의 주요한 인력 공급 인프라로 기능할 제약산업학과에서는 융합학제적 연구를 통해 약학산업을 이끌겠다”며 “학생들에게는 학비면제, 해외인턴십 기회 제공 등의 다양한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형 우수인재 양성 목표

지난 10월 17일 홍진태 교수는 청원 오송고를 방문해 인재육성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장학금 기탁에 대해 부끄러워하면서도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명문고 육성을 통한 우수인력 양성이 우선”이라며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구 사업을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홍 교수가 가지고 있는 미래 인재에 대한 철학은 무엇일까? 홍 교수는“경영학, 법학, 의학, 수의학 등을 망라한 인문·자연 학문이 어우러진 융합형 인재가 21세기의 해답”이라며“연구센터 차원에서도 미래형 우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약학 발전을 위해 꾸준히 펼쳐온 연구 활동과 현재 보건복지부 약제 심의위원으로 활약하는 그가 10월 23일 대한약학회 2012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부채표가송재단이 수여하는 활명수 약학상을 수상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홍 교수가 몰두해온 신약개발은 장기간 막대한 투자를 해도 성공 확률이 낮은 분야지만 성공하면 엄청난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산업이다. 충북대학교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와 홍진태 교수의 구슬땀이 대한민국 암 정복의 지름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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