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of Education】(사)한국숲해설가협회 김의식 상임대표
【Value of Education】(사)한국숲해설가협회 김의식 상임대표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11.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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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찾는 사람들에게 숲가치의·중요성 알릴 것"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사람과 숲의 만남을 이어주는 이들,‘숲 해설가’

 

숲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숲에는 나무가 있고, 동물이 있고 또 사람이 있다. 이 모든 생명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호흡하는 공간이 바로 숲이다. 숲은 휴양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때 이러한 숲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숲 해설가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숲 해설가는 사람과 숲의 만남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점차 힐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휴양림이나 수목원, 공원 등을 찾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숲 해설가의 장래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숲 이야기를 들려주는 숲 해설가

지난 2000년 설립된 (사)한국숲해설가협회는 우리나라 숲 해설 역사의 머릿돌로서 그동안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숲과 자연생태에 관한 소양과 지식을 제공하게 될 800여 명의 숲 해설가를 교육·배출했다. 숲 해설가들은 산림청에서 인증한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받고 정식으로 임명되어 ‘숲 전도사’로서 활동 중이다. 최근 협회는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 숲 해설가 양성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숲을 구성하는 토대가 되는 수많은 나무와 풀, 거기에 서식하는 새와 곤충, 이들 생물의 생존과 생장의 조건이 되는 토양과 기후에 이르기까지 숲 생태계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숲 해설을 들으러 오는 이들의 자연에 관한 관심과 지식수준이 다르다. 그들이 숲 해설가에게 거는 기대와 숲 해설을 들으려는 목적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숲 해설가는 지식도 풍부해야 하지만 그에 맞는 유머감각도 있어야 하고, 삶에서 체득한 경륜과 경험도 필요로 한다. 김의식 상임대표는 “이제는 숲이 휴식 공간으로만 기능하지 않고, 유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향유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어 생태교육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사회 전반에서 힐링 바람과 함께 숲은 사람이 자신의 면역체계를 되살리고 육체와 정신건강을 아우른 회복을 여는 장으로 활용된다”고 피력했다.

숲의 숨결까지 전달하는 숲 해설가 육성을 위해 협회에서는 어떤 일들을 해오고 있을까? 협회에서는 숲 아카데미와 숲 해설 위탁교육 등의 교육프로그램과 대상맞춤형 숲해설, 숲 학교 운영, 숲 유치원 및 숲 치유 프로그램 등의 숲 해설 프로그램, 기후변화그린네트워크 등의 관련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과 연대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사)한국숲해설가협회 주관으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숲)에서 경기, 서울, 인천지역 초등학생 대상의 제 9회 어린이 숲 올림픽이 개최되어 본선에 진출한 어린이에게는 어린이 숲해설가로 임명되는 특전이 주어지기도 했다. 또한 매년 800여명씩 참가하여 진행되는 전국 숲 해설 경연대회와 숲 해설가 직무교육, 그리고 90명으로 이뤄진 숲 해설가 사회 공헌단을 조직해 서울 숲, 홍릉 숲, 창경궁 등 3곳에서 토․일요일 동안 정기적으로 무료해설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연에서의 휴식을 도와주고 있다.

한편, 숲의 혜택을 사회 각 계층에서 향유하도록 일반시민 강좌를 포함해 이주민, 위기 학생, 치유대상자, 일반직장인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진행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올바른 생태학 상식 알리는 이들

(사)한국숲해설가협회의 김의식 상임대표가 바라보는 우리의 숲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김 상임대표는 최근 불어 닥친 등산 열풍에 우리나라 산이 등산객들로 붐비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사람이 몰리는 만큼 황폐화되는 산과 숲에 대해 염려스러워 했다. 그는 “주변의 아름다운 소리, 풀벌레의 움직임과 꽃의 노래를 느낄 수 있는 느릿한 산행을 확산해 잘못된 우리나라의 산행습관을 바꿔야 한다”며 “우리의 산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생태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알리는데 있어 숲 해설가들의 역할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자가 앞으로 숲 해설가를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을 묻자 김 상임대표는 삶에서 완성이라는 것이 없듯이 끊임없는 공부와 정진으로 스스로 다듬어가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숲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이가 바로 숲 해설가입니다”라며 후배 숲 해설가들에게 스스로도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가져야 할 자리인 숲 해설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것을 주문했다.

모두가 힐링을 찾아 떠나는 현재에서 요즘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숲은 주변에 있다. 단지 우리가 숲을 모를 뿐이다. 김 상임대표는 도심 속의 공원이나 야트막한 언덕의 숲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동을 독자들도 느끼길 바란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어보였다.

우리나라 숲 해설의 역사가 어언 10여 년이 넘었다. 그 시작점에 자리한 숲 해설가들의 염원이 모여 (사)한국숲해설가협회로 태동했다. 협회는 숲의 세세한 모습까지도 전달하는 해설가들을 육성해왔고 앞으로도 소중한 자연의 가치를 알릴 것이다. 한국숲해설가협회가 많은 사람들이 휴식과 감동을 얻도록 건강한 사회로 이끄는 주춧돌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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