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학벌을 극복한다"
"실력으로 학벌을 극복한다"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2.09.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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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능력 향상 통한 글로컬(Glocal) 학과로 거듭날 것
[이슈메이커=이희수 기자]

[Value ofEducation]   강동대학교 광고홍보제작과 김응종 교수 

 

큰 태풍이 지나가자 가을 하늘이 선명하다.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큰 정원 같은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의 교정에도 가을이 오고 있었다. 광고홍보제작과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던 기자의 눈에 벽에 걸린 포스터가 들어왔다. 학생들의 과제공모전을 담은 전시회 포스터였다. 포스터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최근 다수 공모전에서 강동대 광고홍보제작과 학생들의 화려한 입상이 세간에 화제이다. 지방의 한 대학교가 어떻게 최고수준의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동대학교 광고홍보제작과는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최고의 광고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주력해왔다. 학과장 김응종 교수는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이나 명문대학교 학생들에 비해 지방 학생들이 안고 있는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며 이런 지역차를 해소하는데 상당 시간 고민을 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방에 있는 학교라는 점으로 발생하는 학벌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궁리하다 공모전을 통한 실적과 실무능력 쌓기가 해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고 밝혔다.

광고홍보제작과의 과제전시회는 전체 학생의 참여로 매학기 진행되며 모든 실습과목의 결과물을 외부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교수들이나 학생들 모두 부담이 만만치 않은 행사이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재에는 교수 간, 학생 간의 건전한 경쟁 분위기가 형성되며 학과의 실력을 부쩍 향상시켰다. 또한, 김 교수는 외부 공모전 실적도 과거에는 군소 공모전에서의 입상이 주를 이루었지만 작년 후반부터 올해까지 대형 공모전에서의 활약이 뚜렷해 학과 차원에서도 고무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공모전 성과의 비결이 학생 개인의 취향 보다는 주최 측의 의도나 공모전의 지향점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지난 8월 21일 ‘2012 한솔제지 환경나눔 캠페인 광고 공모전’에서 광고홍보제작과 방기태, 박연규, 김영경, 정대윤, 곽진영(1년) 학생이 ‘1%의 나눔이 100%가 되는 기적’을 주제로 작품을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향후 한솔제지 하반기 공채 입사지원시 가산점을 얻는 혜택도 주어진다. 또, 강원랜드 주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주최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대형공모전에서 강동대 광고홍보제작과 학생들의 활약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김 교수는 광고홍보제작과만의 경쟁력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그는 “우리 학과가 명문 대학이 아니라는 한계점을 인정하고 대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면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과 커리큘럼을 실무중심으로 과감하게 정비하고 학생들과도 끊임없이 소통도 해왔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젊으셔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강동대학교 학생들의 대다수가 통학생이라는 점은 장시간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광고홍보제작과 학생들에게는 힘든 환경임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을 준비하는 실습실의 불이 꺼진 적이 없다며 그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젊은 총장님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학과명 자체도 광고홍보제작과인 점이 최근의 학문트렌드인 융․복합 경향을 반영합니다. 광고마케팅이나 제작에서 여러 활동을 해 오신 실력 있는 교수님들이 계신다는 것 또한 우리 과의 장점으로 여러 강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한 현재 우리 광고계에 대해 전통적인 매체가 새로운 환경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어 낡은 틀과 사고만으로는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시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스마트폰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한다며 광고 속에 구현되는 내용에도 미디어 환경이 바뀌며 멀티미디어적인 부분과 쌍방향적 성격을 가진 내용들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프로페셔널한 광고쟁이를 꿈꾼다

지역을 넘어 글로컬 학과로 거듭나고 있는 강동대 광고홍보제작과만의 비전은 무엇일까? 김응종 교수는 무엇보다 최고의 광고쟁이로 거듭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과 마주하며 느낀 가장 큰 보람이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공모전 입상 후 수상 학생들이 조그마한 선물에 손수 쓴 카드를 가져왔을 때 뭉클함을 느꼈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믿을 것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강동대 광고홍보제작과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진정한 실력을 갖춘 광고 분야 리더로 성장할 강동대 광고홍보제작과의 다음 행보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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