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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 회장∙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 회장
팔순의 고령에도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 회장,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 회장, 녹색연합회 회장, 농서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용택 회장. 열정적인 중년의 남자가 해도 벅찬 일을 여전히 혼자 떠맡으며 우리사회의 숙원으로 남아있는 조국통일과 역사의 왜곡에 대한 미연의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말 못할 고초를 당한 수많은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구촌 곳곳을 뛰어다니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용택 회장은 이제 그가 가진 남은 열정마저도 조국을 위해 불사를 각오를 하고 있었다.
1977년부터 이어온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
일본제국에 강제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당시의 우리 국민들은 고향은 물론 가족의 품을 떠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머나먼 해외에서 징용, 일본군위안부, 군용시설 근로자라는 명분으로 끌려가 민족적 차별대우 등으로 참혹하게 혹사당하다 그곳에서 희생되었다. 이런 영혼들을 혼을 깃들이고 여전히 해외에서 조국의 품을 그리워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가 35년간 존재하면서 이용택 회장이 그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1977년부터 해외동포추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당시의 국민들과 여전히 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 동포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었다. 이 회장은 1905년 11월 7일,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날을 우리나라의 국치일이라며 “일부 일본학자들은 그 당시의 대한제국이 일본이 아니더라고 소련이나 중국에게 똑같은 일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모두 억지입니다”라며 을사보호조약 이후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해외로 망명이 시작되었고, 수많은 동포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징용이나 위안부로 끌려 나가 희생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희생당한 동포들을 대신해 일본은 1965년 한일국교정상회담을 통해 배상금을 지불했지요. 그리고 그 돈은 이미 대한민국정부가 국가발전이란 명목으로 위해 썼습니다”라며 그 뒤에도 일제 강점기 해외희생자 유족들에게 보상금30만원을 지불한 적이 있지만,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전체 희생자 중 일만여 명만이 보상을 받았다며 해외희생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안타깝게 여기며 우리 정부가 더 늦기 전에 해외에서 희생된 동포들에 대한 추념사업에 관심을 가지길 촉구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론 사할린, 중국, 일본 중 일본군이 한 번이라도 거쳐갔던 지역을 모두 방문해 당시 우리 동포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였고, 진상조사 후 추념비를 세우고 추념제를 올리는 등 해외동포추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었다. 그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2차 대전의 종전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원자폭탄을 실은 B29의 공군기지가 있었던 사이판 티니안 섬에도 이 회장이 건립한 추념탑이 서있다. 이곳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과 일본이 서로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격전지로서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된 우리 동포 수천명이 희생된 곳이다. 정부의 지원 없이도 당시 희생된 동포들을 위해 매년 해외동포추념사업을 이어오고 이 회장에 노력이 당시 희생된 우리 동포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었다.
새로운 과제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
이용택 회장은 지난 2월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이 회장이 92세의 고령으로 명회회장으로 은퇴한 이철승 전임 회장에 이어서다. 이 회장은 “위대한 나라의 건국이념이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가슴 아픈 일이지요”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살려 새로운 시대를 열고 젊은이들에게 건국이념의 올바른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건국의 당위성을 알리는 국민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가며 대한민국의 세계화와 선진화의 초석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택 회장은 1945년 해방이후 3년간의 군정실시 기간에 전국학생총연맹 경상북도연맹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전국학생총연맹 중앙회 회장이던 이철승 명예회장과의 인연도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1945년 8월15일 광복절이 암울했던 일제시대를 청산하는 기쁜 날이니 자축해야 되는 건 당연하지만 1948년 8월 15일도 우리 국민들이 함께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그날은 대한민국이 해방의 기쁨을 맞이한 날이기도 하지만, 자유대한민국을 건국 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라며 그날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그가 명예대사로 있는 인구 2만의 파라우공화국에도 건국기념일이 있다며, 지구상의 200여개가 넘는 국가 중 나라의 생일인 건국기념일을 경축일로 하지 않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건국은 막강한 공산주의자들을 물리치고 힘겹게 쟁취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민족 승리의 결과입니다”라며 당연히 기념하고 자축해야 할 것은 기념일임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성장할 젊은 세대들부터는 건국에 대한 명확한 이념이 전달되고 기념일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꺼지지 않는 조국에 대한 불꽃
이용택 회장은 여전히 대한민국 동포가 희생된 아시아태평양의 각 지를 돌며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은 “남은 시간에도 지역별 위령제를 모시는 것은 물론, 아직 진상조사가 미흡한 필리핀지역을 방문해 우리 동포들이 어떻게 희생당하셨는지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가 할 일이 많다며 후손들에게 건국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애국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올바르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의 구성원들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이런 일은 정부가 앞장서고 나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하는데 갈수록 고령화되어가는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와 정부의 무관심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우리만의 언어와 글자를 소유한 우수한 민족입니다”라며 이러한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자유대한신문’이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건국에 대하여 모르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알리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택 회장은 자신의 건강이나 여생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국가를 위해 희생된 우리 동포들과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널리 알리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는 남은 열정마저도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된 해외 동포들에게 넋을 기리는데 쏟아낼 것이며 남은 평생을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올바르게 세우는데 그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가진 열정의 불꽃이 오랫동안 꺼지지 않길 바라며 그의 불꽃이 젊은이들의 어두운 가슴을 환히 밝혀 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