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화 하여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기업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화 하여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기업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2.10.21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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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무료교재로 희망과 미래를 전달한다
[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Business Focus

 

(주)와이북스 이승주 대표

 

 

반값등록금의 광풍을 보며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출판사 대표가 있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프린티스 홀(Prentice-Hall), 맥그로힐(McGraw-Hill) 등 세계적인 출판사의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 이승주 대표와 (주)와이북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그의 최고의 직원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한 (주)와이북스의 미래비전을 곁에 두고 대학생들에게는 교재를, 우리사회에는 그로인한 꿈을 써 내려가고 있다.

 

피로회복제 판매원, 글로 신화를 쓰다

(주)와이북스 이승주 대표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도피하듯 입대했던 군 제대 후,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 제약회사의 피로회복제 판매영업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고된 시간을 통해 가장 낮은 곳부터 한 단계씩 성장하던 중 다른 출판사에서 영업 부장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이 대표는 그곳에서 영업부장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도서의 기획, 편집, 제작, 원서의 수입․판매, 번역계약 등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에서부터 창고 포장작업에 이르는 잡일까지 모든 일을 책임지며 4년을 헌신했고, 그의 헌신은 몸담았던 회사를 중견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런 그를 눈여겨보던 출판사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 최대 교과서 출판사 ‘프린티스 홀(Prentice-Hall)’이었다.

프린티스 홀은 스카우트 제의를 보냈고 이 대표 역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프린티스 홀의 제의를 수락했다. 이 대표는 “외국의 선진 출판 산업을 배워보고자 외국 회사로 이직을 했지만 영어한마디 못하는 저에게는 그동안의 경력과 경험을 떠나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라며 통역을 데리고 다니며 일하던 중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그는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하는 열정을 보이며 프린티스 홀의 ‘최고 한국인 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그의 발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프린티스 홀의 매출 규모를 5배 넘게 성장시켜 아시아 최고의 회사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출판사인 피어슨 에듀케이션으로 합병을 시키는데 일조를 했다. 그 후 맥그로힐(McGraw-Hill, 세계 2~3위 수준의 출판사)의 한국 지사장을 십 년 넘게 지냈으며 그가 있는 동안 맥그로힐(McGraw-Hill)은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양보해 본적이 없었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외국 메이저 출판사 한국 지사장만 18년 동안 역임한 이 대표는 이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으며, 현재 (주)와이북스의 시초를 마련했다.

 

 

▲(주)와이북스가 지금까지 제작해서 대학생들에게 배부한 무료교재는 앞으로 대학생들의 교재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농을 꿈꾸던 중년, 학생들에게 무료교재의 씨앗 뿌려

이승주 대표는 작년에 30년이 넘는 출판인생을 마감하고 귀농을 결심하던 중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학생들 덕분에 생계를 유지해 온 저 자신을 돌아보니, 그들로 인해 많은 것들을 얻었더라고요. 그러나 정작 저는 그들을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수단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지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라며 자신이 학생들을 위해 무료 교재 배부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출판으로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교재를 무료로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고 학생들의 사비 대신 광고로 제작비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 만난 사람이 바로 그의 파트너 ‘정유리 이사’이다. 정 이사에게 자신이 가진 생각을 털어놓은 이 대표는 이 아이디어 하나로 회사를 만들고 최고의 기획∙디자인 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비즈니스를 구체화해서 만든 것이 ‘와이북스 시스템(WhyBooks System)'이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량 다품종인 대학교재를 표준화∙규격화하여 도서의 빈 공간을 활용하고 기존에 돈을 주고 만들었던 디자인요소 대신 기업체들의 광고를 삽입하여 교과서 내용의 본질을 바꾸지 않고, 광고를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특허등록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승주 대표는 “교육은 돈과 시장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 온 터라 제가 추구하는 일이 분명 학생들에게는 좋은 의도이지만 교과서에 상업적인 광고를 싣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하지만 95%에 육박하는 학생들의 사전 설문조사 지지와 하반기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려워 질 것을 전망하여 학생들에게 하루 빨리 혜택을 주고자 조금은 급하게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와이북스의 무료교재 배부 행사 모습이다.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앞으로도 (주)와이북스와 이승주 대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주)와이북스

이승주 대표는 지난 8월 30일 경희대 학생 3,200명, 9월 10일에는 공주대 학생 1,000명, 같은달 11일에는 원광대 학생 300여명에게 무료교재배포 행사를 한 후 “책이 예쁘다”, “무료로 교재를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학생들의 인사를 받고 오히려 이 대표 자신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더 분발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무료교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급하게 시범사업을 준비하느라 광고 수주 시간이 부족했고 교재 성격에 맞지 않는 광고는 싣지 못하였지만, 다른 광고매체에도 광고를 게재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뜻을 같이 해주신 광고주 분들 덕분에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책을 받아보는 학생들도 책에 실린 광고를 그냥 광고로만 기억하지 말고, 많은 광고주 분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동참한 깊은 뜻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주)와이북스와 뜻을 같이하고 선뜻 광고게재를 허락해 주신 교수님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승주 대표는 (주)와이북스가 10월부터는 E-Book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13년에는 본격적으로 무료교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는 회사의 주식을 혜택을 받은 학생과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게 지켜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감시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회사가 커 나갈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은퇴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와이북스와 그 직원들은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화 하여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자’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이사는 “우리 회사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되, 계속 사업을 영위하며 조건이 되면 인증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만의 사회적 기업을 추구할 것입니다”라며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공모하겠다는 이유도 이 중 하나라고 밝혔다.

무료교재 배포를 넘어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에 헌신하고 모범이 되고자 하는 (주)와이북스와 이승주 대표. 그들이 담고 있는 소망이 학생들에게 무료교재로 전달될 때,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학생들이 세상을 바꾸는 밑거름으로 사용하여 (주)와이북스의 뜻을 몸소 보여주기를 바라며, (주)와이북스와 이승주 대표가 ‘와이북스 시스템(WhyBooks System)'을 통해 많은 이들이 웃는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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