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승마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 가겠습니다”
“전국 최고 승마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 가겠습니다”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2.10.1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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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 양성과 재활승마 통해 승마 대중화에 앞장
[이슈메이커=이희수 기자]

[Value of Education]   전주기전대학 마사과 박영재 교수

 

국민 소득이 2만 달러에 달하고 OECD에 가입하며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경제 수준이 나아지자 국민들의 레저에 대한 관심이 치솟기 시작했다. 동물과 교감하는 유일한 운동인 승마도 이때에 발전했다. 당신은 한번 쯤 속눈썹이 함박눈이 내려앉을 만큼 긴 아름다운 눈을 가진 말이라는 동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덩치가 제법 있어 언뜻 보면 위협적이지만 실제로 말은 온순한 동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말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주기전대학 마사과의 박영재 교수를 만나 최고 수준의 말 전문가를 양성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국 최초 마사과로서의 자부심
전주기전대학에 처음부터 오늘날의 모습과 같은 마사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레저 분야와 관련  승마 교관을 양성하기 위해 마사과가 신설됐는데 현재에는 말산업육종법의 탄생과 함께 승마뿐만이 아니라 말을 생산, 조련, 유통할 수 있는 산업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자갈이 깔린 길을 지나자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부진 체격의 박영재 교수는 재활승마와 말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정 위주의 커리큘럼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사업으로 승용마 생성 및 양성사업, 한국 마사회 특별적립금 사업으로 재활승마장이 건립 중이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이라 해서 오지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승마산업 확산을 위해 어린이들이 말을 많이 접해볼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전주기전대학 마사과의 학생들은 승마교관, 재활승마지도사, 한국마사회에서 주관하는 승마지도사 등 세 개의 자격증을 기본적으로 취득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박 교수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재활승마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승마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 치료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운동이 재활승마입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덧붙여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마사회, 삼성전자 승마단, 전주기전대학 마사과 등 세 개 기관이 재활승마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9월부터 120여 명의 장애우들에게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해 집중력과 심리치료에 있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수는 앞으로 복지국가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 재활승마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교수는 “승마를 전혀 배운 적 없었던 사람이 제주도 대표로 전국체전에도 나가는 등 엘리트선수가 되고 졸업생 취업과 관련한 부분은 100% 취업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당수의 졸업생들이 대안학교 교사, 공무원, 힐링센터 교관, 승마교관 등 여러 곳으로 진출한 상태이기에 그의 말은 더욱 신뢰를 얻는다.
흔히 승마라는 운동은 돈이 많이 필요한 귀족스포츠로 인식된다. 대부분의 승마 관련 기관 또한 승마실습비, 강습비, 대여료 등 금전을 걷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박 교수는 “우리 마사과는 학생들의 금전적 부담 없이 학교 차원에서 지원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승마에 전념할 수 있는 구조로 학생들의 호응도 또한 높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제 29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에서 김금한 선수가 DClass 마장마술 부문에서 1위를, 광복 67주년 기념 전국승마대회에서는 위현 선수가 DClass 장애물 부문 2위를 차지에 엘리트 승마선수 양성의 요람으로도 주목받아 전주기전대학 마사과는 계속해서 끝없는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을 바라는 참스승들
전주기전대학 마사과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젊은 교수진으로도 유명하다. 김호균 교수는 선수 생활과 사범대학을 거쳐 고교교사 출신의 베테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노하우를 활용해 재활승마를 담당하고 있다. 국가대표 마장마술 선수로도 활동한 이성호 교수는 젊은 열정과 패기를 바탕으로 마장마술을 가르치고 있다. 학과장 박영재 교수의 경우 대동물 전문 수의사로서 아마추어 승마 선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활승마 교관으로도 활동 중으로 학생들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박 교수는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운동이 승마라며 사람을 통해 느끼지 못하는 순수, 우직, 정직성을 느낄 수 있어 한 번 승마를 하면 그 매력에 계속 빠져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사과 학생들의 하루는 말에 맞춰져 있다. 수업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말을 목욕시켜주고, 등을 솔질하고 말도 건네며 그들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말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가르치는 입장에서 고무되는 점도 있다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승마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떨친 전주기전대학 마사과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박 교수는 “전주기전대학에 입학하면 승마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한편, 대한민국 승마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질주하는 말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앞만 보고 전진할 뿐이다. 질주하는 한 마리 말처럼  역동적으로 달리는 전주기전대학 마사과의 앞날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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