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정호의 편안함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탑정호의 편안함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2.10.12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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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돌과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논산의 명물
[이슈메이커=이희수 기자]

[Autumn Focus]   아이비카페 전인호 대표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삶에서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회사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던 차 안에서 문득 핸들을 돌려 버리고 싶은 당신을 위해 소개할 곳이 있다. 가을빛이 물씬 더해가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가을호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탑정호수와 독특한 모양의 암석으로 유명한 아이비카페로 발길을 돌려 보자.

 

누구나 다녀오고 싶은 아이비카페

기자가 카페로 통하는 나무계단을 내려가자 막 일을 끝낸 전인호 대표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카페를 계속 새롭게 가꾸는 게 낙이라 일이 끊이질 않는다며 밝게 웃었다. 전 대표는 아이비카페는 암자 터에 지어졌는데 호숫가의 일부분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공사하느라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계단과 장비가 있지만 공사를 하던 초반에는 장비가 들어올 도로도 없어 사람이 직접 손으로 나르며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했다고 한다.
아이비카페는 연무대훈련소와 15분 거리에 있어 훈련병들이 많이 찾는다. 먹거리는 한우와 오리, 묵은지닭이 있는데 특히 찰떡같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한우는 전 대표가 직접 한우농장에서 수매해 오기 때문에 특유의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또, 유기농 매실차와 대추차, 복분자차는 직접 재배한 것들로 맛의 깊이를 더한다.
전 대표는 아이비카페에 오는 손님들이 직접 텐트를 가지고 와 캠핑을 할 수 있는 텐트촌도 있다며 귀띔했다. 이른바, 솔밭텐트촌이 그것인데 그윽한 솔향기를 즐기며 탑정호에서 낚시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의 말처럼 탑정호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낚시명소이기도 하다. 아울러, 아이비카페 내에는 민박을 할 수 있는 방도 있어 방에 딸린 테라스에서 직접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도 있다. 전망대에는 족구장과 평상이 있어 가족 및 단체 모임 때 편리하다. 전 대표는 아이비카페의 명물로 남근석과 음부석을 꼽았다. 남근석은 둘레 2m 길이 3m의 자연석으로 45도 각도로 동쪽을 바라보고 서있다. 전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나무뿌리를 삼킨 남근석의 힘찬 기운으로 인해 남근석 앞에서 기도를 하면 아들을 낳거나 부부금슬이 좋아진다고 한다. 음부석은 여성의 국부모양 돌로,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건강한 딸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또 남자와 여자형상의 돌이 있어 그 신비감을 더한다.

아이비카페는 ‘은교’로 유명한 소설가 박범신이 종종 들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 대표는 “하루는 수원에서 오신 손님이 있었어요. 이곳에 오면 박범신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들으셔서 왔다가 결국에는 허탕만 치고 돌아가셨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박범신 작가가 들렀을 때 유명한 소설가인지도 몰랐다며 멋쩍게 웃었다. 나중에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아이비카페를 다녀간 사람이 박범신 작가였음을 알았다고 한다. 전 대표는 대기업에서 회사원 생활을 했었지만 매일 답답하게 이어지는 삶에 고향인 논산으로 돌아와 아이비카페를 열었다. 무심한 듯 고요한 호숫가에 선 그의 꿈은 무엇일까?
전 대표는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아이비카페의 곳곳을 새롭게 만들려는 아이디어로 가득 찹니다. 그래서 자주 다녀가는 손님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아이비카페를 찾아주신다고 해요. 아마 기자님도 다음에 들리셨을 때 새로워진 모습에 큰 흥미를 느끼실 겁니다”고 밝혔다. 그의 망치질은 오늘도 끊이질 않을 것이다. 탑정호의 고요함과 함께 할 아이비카페의 새로운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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