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이희수 기자]
[Value of Education] 음성고등학교 이재철 교장
고추와 인삼의 고장 음성. 맛과 품질이 뛰어난 농산물로 유명한 음성의 농가들은 교육열이 남다른 대한민국의 부모답게 충주나 청주 등지로 자녀를 유학 보내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자녀가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라는 부모마음은 어딜 가나 똑같지만, 최근 들어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인재의 외부 유출을 지양하고 지역을 선도해나갈 젊은 리더들을 양성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63년의 역사 속에서 발전적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음성고등학교의 청사진을 보도록 하자.
학습과 동아리 활동 어우러진 전인교육이 이뤄지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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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성고등학교는 학생과 교사 모두가 합심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학교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재철 교장은 지역 특성상 학생들의 도시 유출이 잦아 지역발전에 나설 엘리트 양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명품학교 만들기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음성고는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로서 다양한 맞춤식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이뤄지는 수준별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 기숙사 학생들을 중심으로 토요동아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골프, 4H, 국선도 등 18개 분야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전인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음성군청과 음성장학회와의 공조를 통해 학생들이 대학진학과 관련해 장학금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원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이 교장은 지역 인재를 위한 기숙형 고등학교 특별 지원 조례도 추진하는 중이라며 음성고를 비롯한 음성군 전체 고등학교에의 교육경비 지원도 증가해 학생들이 받는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고와 해병대 1사단 소속 부대 간의 교육기부 협약으로 학생들이 해병대 체험 캠프를 하며 극기 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뤄져 학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아울러, 음성군의 경로당과 가정 방문을 통한 봉사활동도 이뤄지고 있으며 학교 소유의 부지에 농사를 지어 수확물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왔다. 최근 들어 음성고 스포츠부의 우수 성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정구부와 사이클부가 대표적이다. 정구부는 제 17회 장원배 전국남녀중고교 정구대회와 제48회 한국중고정구연맹회장기 전국 정구대회에서 단체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이클부는 제 41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 학생 사이클대회에서 여고부 경륜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음성군 인근의 직업전문학교에서 위탁교육을 통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이뤄지는 등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이뤄지고 있다.
국어과 교사 출신인 이재철 교장은 최근 학생들의 언어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염려스러워 했다. 이 교장은 잦은 핸드폰 사용으로 줄임말 등의 비속어와 은어가 심각한 상황으로 점차 개선해야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행복을 얻을 때 교육자로서의 행복을 느낀다며 학생들에게 큰 꿈을 가지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역발전과 학생들의 꿈을 화두삼아 교육의 역할을 고민하는 이 교장은 진정 참교육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음성고의 활약을 통한 음성군의 발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