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작가를 데이터로 잇다
독자와 작가를 데이터로 잇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5.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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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독자와 작가를 데이터로 잇다

 

출판 비즈니스 분야에 불어온 돌풍

 

 

미디어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단어를 언급하며 연일 화두에 오르는 4차 산업혁명. 전통적인 산업인 출판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면, 대중은 얼마나 공감할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책과 웹소설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한 (주)브레인콜라는 출판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의 불길을 지피고 있다. 우리 생활에 4차 산업혁명이 얼마나 가까이 도달해왔는지 직시해보자.

 

‘개인화 추천 솔루션’ 6월 출시

대중교통 안에서 너나없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이중에 상당수는 웹소설 구독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웹소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국내 웹소설 시장의 복합 연간 성장률(CAGR)은 33.3%에 달한다. 웹툰이 불을 지핀 웹출판의 열기가 웹소설로 옮겨붙은 것이다.
 

  성장세가 완연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웹소설의 특성상 프롤로그나 1, 2회 등 출판 초반에 강렬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면 독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독자가 웹소설의 특정 대목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작가뿐만 아니라 웹소설 플랫폼에게도 인기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피드백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상은 올 6월부터 실현된다. (주)브레인콜라의 김강산 대표가 SaaS(Software as a Service)기반의 머신 러닝을 적용한 ‘개인화 추천 솔루션’을 론칭해 웹소설 시장에 공급할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개인화 추천 솔루션은 독자가 ‘좋아요’를 누르고, 작품을 구입하고, 소설에 대한 코멘트를 게시한 빅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로 만든다. 이 빅데이터를 통해 독자는 출간된 웹소설의 장르, 내용, 저자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작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웹소설 작가와 플랫폼 또한 축적된 데이트의 힘을 작품과 독자를 매칭하는 타켓 마케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주)브레인콜라가 웹소설 분야의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웹소설 플랫폼 (주)조아라의 지원이 있었다. 김 대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특허도 출원하고 있었지만, 정보 수집 및 추천 알고리즘과 엔진을 발전시키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했습니다. 하루에만 14,000개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매일 8만뷰를 기록하는 조아라가 우리에게 투자, 데이터 분석을 지원해 정확도 높은 개인화 추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주)브레인콜라의 기술적 기반, 도서 추천 앱 ‘잉크’

 

김강산 대표가 처음부터 웹소설 시장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주)브레인콜라의 첫 사업은 도서 추천 앱 ‘잉크(iinnk)’였다. 잉크는 웹소설이 아닌 지면으로 출판된 도서를 사용자의 개인 취향에 맞게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즉, 책을 골라주는 책방이었다. 김 대표는 “잉크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책을 리뷰하고 독서 노트를 만들 수 있으며, 사진으로 중요 부분을 기록하고 앱에 누적된 데이터에 따라 개인 취향에 맞는 책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잉크 앱은 2015년 네이버앱스토어 스타트업 베스트앱 Top20에 선정, 2016년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최우수상인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 2017년 스마트앱어워드 2017 문화콘텐츠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영광을 수차례 누렸다. 독자는 줄어들고 출판업계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책 읽는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해외 웹소설 시장 진출

 

웹소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관련 시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를 성장하고 있고 문화콘텐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다. 하지만 이미 웹소셜의 영향력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공중파에서 인기를 모은 드라마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웹소설의 영향력은 한국에 그치지 않는다. 대성공을 거운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步步?心)’ 바로 2011년 출판된 웹소설에 기반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웹소설 독자층은 3억 명에 달하고 시장의 규모는 1조 5천억 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올해 중국 등 커져가는 해외 웹소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1차 계획은 각 나라 1등 플랫폼에 (주)브레인콜라의 개인화 추천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는 “작년까지는 서비스 제공이 주력 비즈니스였다면, 올해부터 브레인콜라는 기술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는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이 더딘 출판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싶다는 김강산 대표. 그는 “다들 어렵다고 하는 출판 비즈니스 분야에서 알고리즘 구축과 AI인공지능 개발을 하는 기업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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