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젊은 CEO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젊은 CEO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05.14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산도스의 브랜드를 넓혀가다
[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젊은 CEO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산도스의 브랜드를 넓혀가다

 

 

 

문재인 정부가 진행하는 신(新)북방정책은 새로운 교육 루트를 모색하려는 방안으로 동북아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와의 교역을 넓히고 있다. 2016년 1월 1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자유항으로 지정하는 특별법’이 본격 시행됨으로써,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의 첫 번째 특별경제구역이 됐다. 러시아 정부는 투자자들에게 관세면제, 세금할인, 입국심사 완화 등의 혜택을 주는 특별법을 시행함으로써 블라디보스토크를 세계적인 자유무역 지대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에 오랜 러시아 현지 경험과 다양한 사업 노하우로 러시아의 부동산·무역 산업에 도전하는 산도스코퍼레이션 안욱전 대표를 만났다.


젊음과 열정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다
 
 

산도스코퍼레이션(이하 산도스)는 한국과 러시아의 부동산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한국간의 건강식품, 화장품 및 유아용품 등을 수출입하는 무역업도 함께하고 있다. 산도스를 이끄는 안욱전 대표가 부동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안 대표는 “대기업을 퇴사한 후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2012년 역삼동 신축건물을 매입에 개입하면서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안 대표는 많은 부동산 전문가를 만나고 세미나, 교육 등을 빠짐없이 참석하며 부동산 시장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그는 “인터넷으로 부동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또한, 젊은 감각으로 그 지역 트렌드와 흐름을 파악하면서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욱전 대표는 대로변보다 이면, 삼면의 부동산 투자가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안 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다른 투자에 비해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동산 변화에 따라 빠른 결정력과 대범함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수/매도할 때의 투자비용과 현재 가치보다 부동산 투자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현장을 경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도스는 현재 산도스 2, 산도스 3, 산도스 4처럼 같은 이름의 소형빌딩을 지어 브랜드화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안 대표는 고객과의 니즈에 맞는 건물, 세련된 감각이 반영된 디자인을 고려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한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이 사용하는 건물이라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물 유지보수에 비용을 아끼지 않습니다. 수익이 줄더라도 사고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산도스를 짓는 현장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그는 일주일에 3~4번 방문해 건축 시공과정을 확인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로 제한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는 안욱전 대표는 희소성 있는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도스에서는 희소성 있는 시장이자 국내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러시아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몇 년 전보다 금리나 낮아지면서 금융 대출을 활용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많았으나, 현재는 기준금리가 점차 높아져 투자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산도스는 제가 경험하고 전문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선견지명으로 러시아 진출을 토대를 만들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러시아에서 졸업한 안욱전 대표가 유학을 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에서 비롯된다. 안욱전 대표는 “당시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그 나라를 알고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할 것이라 판단하셨고, 저는 러시아로 건너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등학교, 모스크바에서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유학은 안욱전 대표가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LG에 입사한 안 대표는 러시아 지역 담당을 맡으며 혼자 출장을 다니며 러시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그는 풍부한 노동력과 자본을 지닌 러시아를 대상으로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안 대표는 “시장만 보고 러시아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많지만,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는 러시아에서 오랜 기간 경험했고, 현지 인프라를 구축했기에 이런 점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산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스마트오피스라는 공유사무실 겸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는 러시아 기업과 파트너를 맺거나 러시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는 국내 비즈니스 관련자들에게 오피스와 레지던스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한국어가 가능한 산도스의 러시아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러시아어 계약서 번역 등 업무 관련 컨시어지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안욱전 대표는 “국내 기업이 단기 및 장기로 지사 설립이나 파트너를 찾을 경우 몇 달씩 호텔 생활을 해야 하므로 그에 들어가는 경비가 많이 듭니다. 스마트오피스를 이용하실 경우 비용 절감과 러시아 현지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루블화 환율이 낮아지면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에게 스마트오피스는 안전하고 쾌적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안 대표는 “한 번은 아이와 함께 방문한 한국인 부부가 있었는데 밤에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같이 간 적이 있습니다. 감사를 표하는 그들을 보며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하는 모든 분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산도스는 스마트오피스에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아파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속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30평형대 신축 아파트의 수요 및 거래량 증가에 따른 투자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루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절감해 기존 투자 대비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변수요인이 많으므로 천천히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국내에 있는 산도스 빌딩 브랜드를 러시아에 도입할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발전, 산도스의 미래가 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안욱전 대표는 도시의 발전을 직접 체감했다. 현재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정부에서 제2의 홍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안 대표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이후에도 매년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무역 지대의 특성상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러시아 타 지역에서 관광, 세컨하우스나 별장을 위해 부동산 매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도 제주도와 같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한다. 활발한 투자 분위기에도 러시아 시장 진출은 많은 부분을 염두해야한다고 안 대표는 말한다. 그는 “사회주의 체제의 문화가 아직 남아있는 러시아이기에 준비가 부족할 경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러시아 사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에게 스마트오피스뿐만 아니라 산도스가 도움이 되는 역할을 언젠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80~90년대 예물시계로 명성이 있던 산도스 시계의 창업주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러시아 유학을 하게 된 안욱전 대표는 아버지의 경영, 삶을 배우고자 산도스코퍼레이션이라 회사를 명했다. 안 대표는 “첫 사업의 실패가 진실 된 교훈이자 인생의 공부가 되었고,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어려움과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젊음과 열정으로 러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산도스코퍼레이션의 안욱전 대표. 안 대표의 진실 됨이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적 가교가 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