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Ⅱ] 세대별 차이 분명한 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Ⅱ] 세대별 차이 분명한 라이프스타일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3.0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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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 인정이 세대별 화합 이루는 지름길


“난들 그러고 싶나... 우리 세대 때는 그랬는걸”
  

 

 



 

 
사회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인터넷, 스마트폰, 인공지능 등 굵직굵직한 사회적 이슈가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사회 변동 속도가 빠를수록 커지는 것이 세대차이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등 다양한 세대가 존재해왔다. 최근에는 198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아우르는 밀레니얼 세대(Y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시대에 따른 각 세대는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추구한다. 이는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갈등 차이 분명한 베이비붐, X, 밀레니엄 세대

IT기업에 근무하는 31살의 명정훈 대리. 그는 같은 부서의 부장과의 갈등이 잦다. 명정훈 대리는 업무에 부지런하다. 업무가 생기면 바로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퇴근 직전에 부여되는 업무가 생기지 않는 이상 칼퇴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부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직장을 위해 한창 근무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되는 젊은 청년이 퇴근 시간만 되면 바로 짐을 싸고 퇴근 인사를 하러 오기 때문이다. 명정훈 대리도 이유가 있다. 해야 할 업무를 끝냈고, 퇴근 후 취미활동인 볼링을 치고, 푹 쉬면 다음 날 기분 좋게 회사에 출근할 수 있어서다. 그는 “직장도 중요하지만, 퇴근 후 저의 삶도 중요합니다. 저는 근무시간에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합니다. 얼른 일을 끝내고 저녁 있는 삶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위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근무시간에 게으름 피면서 퇴근 시간 이후에도 일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명정훈 대리는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났다. 이른바 ‘워라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52살의 한석훈 과장. 그는 최근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창 열정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회사보다는 개인만 추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회사가 있어야 직원도 있고, 회사가 더 발전해야 연봉도 오르고 복지도 좋아질 테지만, 회사보다는 개인을 먼저 생각하는 신입사원들을 볼 때마다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는 “회사는 하나의 조직이고,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개인이 희생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럴 거면 회사에 들어오지 않고, 개인 사업을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석훈 과장은 1960년대 후반에 태어난 X세대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직장에서도 세대 간 갈등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는 세대별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달라서다. 밀레니엄 세대의 명정훈 대리는 일과 개인 생활 모두를 즐기는 워라벨을 추구하고 있지만, X세대인 한석훈 과장은 개인 생활보다 일을 더 중시하고 있다. 세대별 격차가 벌어질수록 갈등은 더 양산된다. 한석훈 과장은 한때 신세대라 불린 X세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꼰대라 불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그 역시 밀레니엄 세대가 이해가 안 되는데 베이비붐 세대 입장에서는 젊은이들의 행동이 신기하기만 하다.

 

시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달라진 세대 격차

세대별 격차를 대표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흔히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을 뜻한다. 당시 전쟁 이후 한국 경제는 힘든 상황에 직면해있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 나라가 재건되는 데 최소 100년은 걸릴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빠른 시간 안에 재건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개인보다 일을 중시했다.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나갔다. 이런 시대를 지냈던 베이비붐 세대에게 회사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예뻐 보일 순 없다.

사회 변화 속도가 빠르다. 새로운 문물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 속도는 X세대나 밀레니엄 세대조차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하물며 베이비붐 세대에게 새로운 변화는 낯설다. 직장에서 은퇴한 65세의 박성철 씨는 자식들을 다 독립시켰는데 다 떠나다 보니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한다. 그는 “자식들이 성인이 됐기 때문에 모두 독립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 사용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절로 바탕화면이 바뀌고, 자꾸 업데이트하라고 창이 뜨고. 잘 모르겠는데 물어볼 사람이 없습니다. 이럴 때 보면 다시 예전처럼 가족들이 모여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박성철 씨의 말대로 세대별 배울 부분이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에게, 밀레니엄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에게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 세대별 갈등보다 화합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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