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한국 대표 기획
젊은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한국 대표 기획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8.03.0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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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젊은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한국 대표 캐릭터기획사

 

앞으로도 캐릭터 개발·육성에 매진할 것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이모티콘을 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이모티콘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이모티콘 캐릭터는 인형으로 제작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접목한 제품들의 매출은 상승하기도 했다. 이모티콘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는 셈이다. 지난해 카카오톡 스토어에 입점한 아라찌는 햄스터를 형상화한 캐릭터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런데 아라찌를 개발한 코핀 커뮤니케이션즈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유영학 대표가 창업한 지 1년도 안 된 스타트 기업이다.


말랑말랑한 햄스터 ‘아라찌’ 

지난 7월 카카오톡 스토어에 입점한 캐릭터 아라찌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이모티콘이다. 햄스터를 닮은 아라찌의 인기는 페이스북에서 연재되는 아라찌 만화 덕분인데, 모두 독자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유영학 대표는 아라찌 기획 초기부터 독자들이 캐릭터를 시각, 청각,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시각은 만화로 귀여운 아라찌의 모습을 나타했고, 청각은 만화 제목을 ‘아라찌, oo했찌’로 아라찌의 말투로 운율을 살려 표현했다. 촉감은 캐릭터를 인절미로 표현한 ‘인절민줄 아라찌?’ 동영상으로 독자들이 아라찌의 촉감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동영상을 본 시청자가 40만 명이 넘어 캐릭터 동영상으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공감될 만한 이야기 지닌 캐릭터 개발할 것”

유영학 대표에 따르면 요즘에는 대체로 단순한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에 코핀도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는 단순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유 대표는 캐릭터라는 뼈대에 타인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라는 살을 덧붙였다. 아라찌 만화도 그러한 맥락에서 비롯됐다. 그는 “만화 내용에 공감한 독자들은 은연중에 아라찌에 자신을 투영하는데, 이는 캐릭터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코핀은 원하는 캐릭터가 뚜렷했기에 지난해 캐릭터 산업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00여종의 캐릭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최근, 코핀은 애완동물 용변을 치우는 제품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와 MOU를 체결해 해당 콘텐츠에 제공할 캐릭터를 개발 중이다. 또한, 일본 오버액션토끼에 대적할만한 캐릭터로 우주토끼를 제작하고 있다. 유 대표는 “연예계에 연습생을 스타로 키우는 연예기획사가 있는 것처럼 코핀은 캐릭터 기획사로써, 앞으로도 상품성이 높은 캐릭터를 꾸준히 연구개발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캐릭터 산업의 가능성 엿보다

MIT에서 금융을 전공한 유영학 대표는 평소 캐릭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에 그는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 대표는 지난 2014년 일본 만화 ‘집 보는 에비츄’ 캐릭터가 인터넷짤로 인기를 얻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 그는 “개인, 기업 등 이모티콘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중 일부를 제외한 다수가 일본 캐릭터로 제작한 이모티콘입니다. 현재 한국이 문화강국이라고 하지만 캐릭터산업은 약한 편입니다. 에비츄와 같은 일본 캐릭터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본으로 수출된 국내 캐릭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산 캐릭터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여 코핀 커뮤니케이션즈를 창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분석 경험 캐릭터 산업에 접목 

유영학 대표는 과거 골드만삭스 홍콩지사에서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로 근무해서 국내외 캐릭터 산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고, 이는 코핀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유 대표는 “골드만삭스 리서치팀에서 각종 산업의 핵심 전략을 모델링하고 철저히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생소한 분야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캐릭터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코핀을 운영하는데 자양분이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분석을 통해 디자인업계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을 안 유 대표는 “캐릭터 개발은 창의성을 요하는 일입니다. 이에 코핀 구성원들이 활발히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라고 피력했다.
 

  최근 OSMU(One-Source Multi-Use)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OSMU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로 문화산업에 주춧돌로 커갈 코핀의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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