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움을 그리는 에스레저룩
영화로움을 그리는 에스레저룩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8.03.0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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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영화로움을 그리는 에스레저룩

 


K스타일스포츠아웃도어브랜드로 성장하길 소망하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에슬레저룩이 유행이다. 에슬레틱(운동경기)과 레저(여가)에 합성어인 에슬레저룩은 스포츠웨어, 패션 아이템과 믹스매치가 가능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영그린나래가 와디즈에서 선보인 상품 역시 전통미가 가미된 에슬레저룩으로, 운동복 위에 걸칠 수 있는 간편한 봄점퍼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치에 200%를 달성해 주목을 받은 영그린나래의 김도영 대표를 만났다.  


1% 가능성으로 의류브랜드 사업 시작

우리 고유의 멋을 지닌 한복. 많은 사람들이 한복이 아름답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일상복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 특별한 날에만 입는다. 이 때문에 계량한복이 등장했고, 수요도 점차 증가했지만,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랫동안 운동을 한 김도영 대표는 도복에 한복을 접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 대표는 “다수가 한복을 일상복으로 입지 않습니다. 이와 달리, 아웃도어 의류를 입은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복 양식이 가미되고, 태권도 도복 위에 걸칠 수 있는 에슬레저룩을 고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운동 종목 중 하나고, 도복은 한복 저고리와 모양새가 비슷하다. 또 그는 한국체대를 나왔기에 선수들에게 필요한 옷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그 당시 김 대표의 사업아이템을 들은 상당수가 부정적인 답을 내놨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대신에 김 대표는 한복집 서른 곳을 돌며 디자이너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그들 중 비보이를 대상으로 옷을 제작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접한 그는 곧바로 영그린나래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반에 경희대 디자인학과를 나온 동생과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제품화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통미 담긴 가치를 입다

김도영 대표는 “영그린나래에 영(榮)은 영화로울 영, 그린나래는 순우리말로 ‘그린 듯 아름다운 날개’를 뜻합니다. 즉, 영그린나래는 ‘영화로움을 그리는 날개옷’을 의미합니다”라며 “창업 당시 소비자들이 단순히 옷을 입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입길 바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그린나래가 제작한 의복은 대개 한복의 깃을 표현하는 등 단순하다. 그 대신 영그린나래는 사군자와 같은 전통미가 담긴 프린팅이나 ‘역사를 입다’, ‘한국을 입다’처럼 한글 켈리그라피를 이용한 문구로 제품을 다양화한다. 그는 미국에서 BTS(방탄소년단)가 한국 가사로 노래를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해 향후에는 유명 아이돌 노래의 후렴구를 의류에 접목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인들이 자사 브랜드 애용하는 그날까지 정진할 것”

김도영 대표에 따르면 이번 펀딩은 소비자들에게 영그린나래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예상외로 많은 관계자들이 호응해줬다고 한다. 현재 영그린나래는 국내 태권도장과 베트남, 미국을 목표로 조금씩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태권도 시장 규모는 국내보다 2배 이상 크다. 또한,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최근, 베트남으로 화보촬영을 다녀온 김 대표는 그곳에서 만난 관계자에게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는 옷’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영그린나래가 현재 에슬레저룩에 주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K스타일스포츠아웃도어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라며, 한국만의 전통과 이야기가 담긴 의류를 자체 제작하는 게 K스타일스포츠아웃도어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고객들은 구찌나 나이키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소비하는 데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철학과 공감대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K스타일스포츠아웃도어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올해로 창업한 지 2년밖에 신생 스타트업 영그린나래.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특유의 감성이 깃든 의복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김 대표의 강한 신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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