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인본주의 경영철학이 중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인본주의 경영철학이 중요
  • 김미송 기자
  • 승인 2018.03.0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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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미송 기자]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인본주의 경영철학이 중요


회사의 가치를 사람에게 더하다

 

 

 

최근 들어 기업에서는 갑의 횡포, 열정 페이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주된 관심사로 삼는 ‘인본주의’를 실천해가며, 논란 없이 20년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임금과 고용안정에 높은 점수를 받아 3년 연속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각 협력업체에서 매년 감사패를 받는 다보코퍼레이션(주). 김창수 대표를 만나 그의 인본주의(人本主義) 경영에 관해 들어봤다.



20년째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기업

많은 전문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술을 다루는 데는 사람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추세다. 과거 대기업과 반도체 전문 회사에 근무했던 김창수 대표 역시 사업을 위해 유럽 회사 출장을 다녀오며, 선진기술이나 프로세스를 이루기 위해선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는다. 동시에 김 대표는 한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외국에 의존한다는 것도 함께 깨달았고, 이에 1996년 ‘사람 중심’의 기업 다보코퍼레이션(주)(이하 다보)을 설립하게 된다. 

처음에 다보는 작은 개인회사로 3명이서 시작했다. 당시는 IMF로 경제 상황이 좋지 못했으나,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갔다. 그는 비메모리 반도체 신기술을 가진 외국 회사와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 매일 유럽회사 20~30곳과 접촉했고, 팩스 외에는 의견전달이 어려웠던 시대였기에 직접 나라를 방문해 한국을 알리며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해나갔다. 

김창수 대표는 마케팅 활동뿐만 아니라, IMF로 인해 환차손실로 피해를 보는 국내 기업에 도움을 주는 데도 힘썼다. 그는 외국기업과의 거래에서 국내기업이 환차손실을 입지 않도록 대금 지급일을 늦추거나, 원화가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해 가격 인하를 받는 등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IMF 때가 회사에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다 같이 힘든 시기를 이겨냈기에 거래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지금의 다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얘기했다.

상생하자는 김 대표의 신념과 사업 초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다보는 현재 20년째 해외 유수의 반도체 전자 부품을 국내 유통하며, 고객이 지속적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쟁력 우위의 강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3년 연속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

김 대표의 인본주의(人本主義)는 고객이나 거래처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그의 신념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는 이는 임직원이다. 그는 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업, 마케팅, 기술, 무역, 물류, 재경, 인사 부문별로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투자를 하며, 임직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 

김창수 대표는 “내부적으로 핵심인재를 양성하다 보면 외부에서 신뢰도가 높아지게 되며, 자연스레 매출 상승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순환을 위해서는 핵심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얘기했다. 김 대표만의 이런 노력은 다보와 같은 업종에서 선두 주자가 되며, 3년 연속 임금과 고용안정 부분에서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다보에서는 동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협동강화를 위한 팀워크와 워크샵도 매번 진행하고 있다. 김창수 대표는 임직원이 사내 동호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자 동료에게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1년에 두 번 진행 되는 워크숍 중 한 번은 외국에서 진행되며, 전 직원이 참여한다. 

다보 워크샵의 특별한 점은 낯선 외국에서 7~10명 정도의 팀을 꾸려 2박 3일 동안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워크샵에 참여했던 모 사원은 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참여하지만, 미션이 시작되면 함께 힘을 모아서 우승하자는 은근한 경쟁심이 든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대부분 회사의 워크샵은 업무의 연장이라는 생각 때문에 임직원이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다보의 임직원은 모두 즐겁게 워크샵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대표가 직원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느끼기 때문에 더 열심히 단합대회에 임한다고 얘기했다. 직원들은 “대표는 매년 이익 공유제를 실시해서 전체적으로 이익이 나면 직원들에게 이익을 나눠줍니다. 매년 이익을 나눠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대표를 보면 어느 직원이 열심히 하지 않겠나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기술집약적인 회사로 성장할 것

다보는 임직원 이외에도 협력업체,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함께 성장하자’라는 신념으로 고객을 위해 기술세미나, 전력전자학회 LED 전시회 등 부품을 이용한 완제품을 전시,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주요 고객의 회사에 1년에 한 번 직접 방문해 부스를 설치하고 기술 세미나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이 (주)효성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되는가 하면, 전력전자학회에서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김창수 대표는 향후에는 부품 관련 전시회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부분을 고객에게 많이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 다보에서는 2017년 기술연구소를 개소해 기술에 대한 부분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2년 전부터 엔지니어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김창수 대표는 부품 위주의 회사로 시작했지만, 세계시장에서 꼭 필요한 기술집약적인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말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다보를 시작으로 많은 기업이 서로 상생하고자 하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는 김 대표의 신념이다. 그는 자신의 신념처럼 다보가 좀 더 성장한 후에는 도전하는 신생기업에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제2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창수 대표는 ‘인간이 중심이 되어 차별화된 가치를 많이 확보하는 회사’라는 기치 아래 다보코퍼레이션(주)을 설립했다. 설립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기치를 잊지 않고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 대표. 그의 인본주의(人本主義)가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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