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새바람으로 교육혁신 이뤄졌으면”
“전민새바람으로 교육혁신 이뤄졌으면”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3.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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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전민새바람으로 교육혁신 이뤄졌으면”

 

제 9회 방과후학교 대상 ‘최우수상’ 수상

 

 

학원이 많은 도시의 학교들은 방과후 수업이 힘든 경우가 많다. 학부모들이 학교 방과후 수업보다는 학원수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전전민초등학교는 이런 불리한 요소들을 ‘방과후 수업 질 향상’이라는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제 9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16년 9월 부임한 이재균 교장이 시작한 ‘전민새바람’이 가져온 첫 단계 가시적인 성과에 불과하다. 앞으로 바람을 넘어 어떤 광풍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과 질 모두 잡은 방과후 학교

이재균 교장의 생각은 남달랐다. 그는 선생님이 변해야 학생도 변하고 교육도 변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가 시도한 것이 바로 ‘전민새바람’이었다. 이를 통해 교사들 열정의 불씨를 되살렸고 이는 곧 방과후 수업까지 이어지며 전민교육가족 개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꿈과 행복을 키우는 새바람 방과후학교’로 공모해 제 9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 교장의 학교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냈다. 여기서 새바람은 New를 뜻할 뿐만 아니라 세 가지 바람 ‘학생들의 꿈바람, 교사들의 신바람, 학부모들의 흥바람’을 나타내며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전민교육가족을 실현했다. 수익자부담으로 이뤄지는 방과후학교에서 135%의 참여율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그 중 99.2%가 전액 수익자 부담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합창부, 가야금부, 현악부 등은 대전 내 대회를 석권할 정도로 질적으로도 높은 교육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 교장은 “공정과 효율을 바탕으로 대전에서 최고의 강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학교의 자율장학과 겸하면서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방과후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당당한 선생님이 되라고 강조합니다. 당당한 선생님이 바로 저희 전민교육가족의 개념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사람이 변해야 교육이 변한다”

이재균 교장은 교육혁명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선 그는 평교사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다. 자동화반으로 학급경영의 모범을 보여주며 여기저기 언론도 많이 탔다. 20여 년 평교사 생활을 통해 느꼈던 문제점들을 개선해보고자 장학사가 되어 정책적 변화를 시도해보기도 한 그는 “사람이 변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선생님들의 마인드를 바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교실은 온전히 선생님과 학생들의 공간이어야 하고 선생님은 조력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모둠활동과 토의를 통해 점점 변하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전민새바람의 핵심은 바로 선생님들의 변화임을 강조했다. 이 교장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그 변화를 느낀 선생님들이 교장실로 쫓아와 배움을 갈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는 “저는 선생님들을 간섭하지 않습니다. 자율과 창의가 제 학교경영의 노하우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 전민초는 신바람 나는 학교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혁신 드라이브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학부모님들이 오해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변화시켜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 교육가족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며 “우리 학교의 이야기가 좀 더 전파됐으면 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자손들이 위기 단계에 있는데 이를 방관하지 말고 우리 교육이 적극 나서줘야 합니다”라며 그는 전민새바람이 대한민국 신교육 광풍이 되길 바랐다.

▲다문화정책연구학교인 전민초는 학생들에게 글로벌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문화축제는 그 중 하나로 학생들의 세계의 문화를 간접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 교장은 “놀이가 가장 큰 수업”이라 강조하며 키즈카페를 만들었다. 키즈카페는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키즈카페, 다문화정책연구학교 운영

학교 안에 키즈카페가 있다고? 놀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전민초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놀면서 배려와 협동을 통해 창의성을 배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통해 아이의 관심사항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교장은 “놀이가 가장 큰 수업”이라 강조하며 키즈카페를 만들었다. 새로 전학 온 한 아이의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가는 걸 너무 행복해한다”며 이 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행복한 학교생활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300여 통이나 받았다며 기자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재균 교장은 자동화반을 통해 아이들의 입이 열리고 키즈카페를 통해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때 “내가 성공했구나”라고 느낀다며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교육의 대세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에 감격했다.
  전민초는 다문화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가 많은 지역적 특성상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이 교장은 “사람의 신체나 외모를 평가하는 건 획일적 문화에서 자란 우리의 잘못된 자산이죠. 아이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수염 기른 학교장의 모습, 낯설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를 키워주고 싶었어요”라고 소개했다.
  교육의 진정성을 보여 준 이재균 교장의 행동은 교사들에게 감동을 줬고 그 감동은 교육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배구를 좋아해 선수로도 뛰며 선생님 배구단을 여러 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는 이 교장은 세터를 맡고 있다고 했다. 세터의 값어치는 바로 토스 능력이다. 황금 같은 토스가 만들어지면 그 공격은 100% 성공한다. 팀의 우승을 이끄는 최고의 조력자 세터처럼 교육계에서 최고의 교육그룹을 이끌며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태풍의 눈이 될 이재균 교장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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