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2.0 시대의 준비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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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8.2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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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존폐 가늠할 IT보안사고, 예방이 해답입니다”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Information Security & Law Firm] 법률사무소 행복마루 구태언 변호사

 

▲구태언 변호사

 

 

 

 

 

 

 

 

 

 

 

각종 정보유출 사고 등과 함께 정치적 이슈와 맞물린 핵티비즘(hacktivism) 문제가 등장했고, 그 피해는 우리사회 전반에 다양한 형태의 손실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지난해 9월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돼 각 기업들은 보안강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는 중이다. 이에 기업이 겪는 첨단기술 사고를 관리하고 해결하는 전문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 본지는 국내유일 IT전문 로펌인 행복마루를 이끄는 구태언 변호사를 찾았다.


 

 

‘보안’을 문화로 수용하는 인식 필요

“해킹의 원인을 달리 말하면 곧 ‘기업의 과실’입니다. 도둑이 든 이유가 문을 열어뒀기 때문이라면, 집 주인은 ‘문을 열어둔 과실이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IT 보안사고가 앞으로 기업의 존폐를 가늠하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구태언 변호사의 말에 힘이 담겼다. 최근 대형 기업들의 해킹사고로 보안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지만, 이를 전문으로 다룰 변호사나 로펌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법조인으로는 드물게 디지털기술과 형사절차법적 지식을 동시에 이해하는 몇 안 되는 법률전문가인 그의 말은 의미 있게 다가온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출신인 구 변호사는 현재 국내 및 해외 유수 기업들에게 보안관련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가 사장으로 있는 H&KOO라는 국내 유일의 Risk Compliance & Audit 전문 컨설팅 회사와 협업을 통해 재무, 회계, 법률, 포렌식, 부정조사 등과 관련된 법률문제 컨설팅까지 One-Stop 법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 변호사는 정보보안의 핵심은 CEO의 보안의식 변화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보보호 소홀로 인한 막대한 손해를 생각한다면, 기업 스스로 끊임없는 자문을 통해 큰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기업의 재정적인 위기는 CEO와 직원들이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기업 기밀정보 유출은 돌이킬 수 없기에 기업 존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바로 보안이라는 점을 CEO 스스로가 인식하고 관련한 투자 역시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기업이 지켜야 하는 정보가 ‘고객정보’에만 국한되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보안사고가 개인정보 유출에만 해당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당했을 경우, 정보통신망법 48조에 의거해 관련기관에 신고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개인정보를 보유하는 기업 뿐 아니라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도 국가·사회적인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보안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통상적인 관념을 버리고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빅 데이터 속 핵심 찾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최근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은 우리 사회에 순기능뿐 아니라, 사회 네트워크 구성원간의 신뢰 형성을 저해하는 역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생활의 순환계를 이루고 있는 정보기술에 대한 이해는 묻힌 진실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디지털기술과 형사절차법적 지식을 동시에 이해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인 구태언 변호사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대규모 데이터 안에 숨어 있는 범죄심리를 파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개인 간 분쟁 뿐 아니라 대기업의 경우에도 디지털 증거가 관건인 시대입니다. 수많은 정보기술 시스템을 통해 생활이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한 개인이 모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힘들죠. 변호사도 이제 증거수집 능력을 갖추고 업무를 추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유일 IT전문 로펌을 이끄는 구 변호사는 고객을 대하는 제 1의 가치로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는 의뢰인이 주장하는 논리와 자료에 의존해 변론을 진행하는 수동적인 법률서비스를 지양하고, 전체적인 IT시스템을 파악한 뒤 방대한 자료 안에서 본질을 찾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실성 있는 자문으로 자신을 믿고 따라준 고객에게 최상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대목이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법률사무소 행복마루가 기업의 위험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주고, 법률과 민간 기업과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전문성을 갖춘 IT전문 부띠끄 로펌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기자의 머릿속을 스치는 질문이 있었다. ‘어떻게 이 사람의 모든 생활이 한 방향으로 흘러 깔까?’란 의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컴퓨터가 좋았던 소년이 IT와 첫 인연을 맺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 검사로, 김앤장의 기업 IT위험관리 자문변호사로, IT를 넘어서 정보보안 전문가로 종횡무진 누비기까지 그는 오직 한 길을 고집했다. 이에 구태언 변호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기에 지금까지 변함없는 길을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모든 생활이 한 길로 흘러갈 때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죠”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선 기자의 머릿속엔 또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당신은 노력하고 있습니까?” 이는 비단 기자에게만 국한된 질문이 아니다. 꿈을 쫓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구태언 변호사가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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