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전쟁, ‘조기 진단’으로 승부하다
암과의 전쟁, ‘조기 진단’으로 승부하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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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암과의 전쟁, ‘조기 진단’으로 승부하다

 


정확한 진단으로 암을 관리할 수 있는 진단 키트 개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신규 암 환자로 등록한 인원은 약 27만 명, 2016년 말까지 누적 등록 암 환자의 수는 약 186만 명이었다. 평균 수명까지 생존 시 남자의 암 발생 위험은 32%, 여성은 26%이었으며, 2015년 기준으로 암은 전체 사망 원인 중 1위(27.8%)였다. 이처럼 암은 여전히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으로 남아 있지만, 극복 불가능한 질병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은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며,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으로 정기 검사와 조기 진단이 꼽히고 있다.


IDPS 기술로 조기 암 검진 가능한 진단 키트 개발

인류 최대의 질병으로 알려진 암. 이 암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여러 의료진과 연구진, 기업들의 노력으로 치료 불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졌던 암을 조기 진료 시 완치가 가능하고, 이미 암에 감염된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의료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율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암세포는 체내 면역 시스템으로 통제되지 않고, 과다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주변 조직과 장기에 침입하고 파괴하는 특성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더욱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사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예방해야 하는 일은 의학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암 검진의 정확도와 번거로움, 가격 등의 이유로 암 위험에 대중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곧 해결될 전망이다. 최근 암 진단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고 있어서다. 
 

  지난 2017년 12월 7일, 국내 바이오 기업 (주)진캐스트(이사 진캐스트)는 삼성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에서 혈액 내 유전자를 통한 조기암 검진 키트 ‘GC CANCER KIT’를 소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GC CANCER KIT는 세계 10대 혁신 기술 중 No.1 기술인 액상생검(Liquid Biopsy)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IDPS(Internally Discriminated Priming System)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진단 키트다. 이 진단 키트는 정상 유전자는 그대로 두고, 변이된 암 유전자만을 선별적으로 증폭하는 새로운 암 검진 시스템을 선사한다. 
 

  기술 개발을 이끈 진캐스트의 이병철 CTO는 “1/1,000,000의 민감도로 발견할 수 있는 IDPS 검사는 암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확신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승찬 대표

 

 

극 초반 조기암부터 치료 후 남은 잔류 암까지 검진 가능

암은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발생의 흔적은 혈액에 순환성 암 DNA나 순환성 암세포의 형태로 남는다. 따라서 유전자를 통해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통한 액상생검이 필요하다. 액상생검으로 암 검진을 시행할 때 정확도를 좌우하는 것은 민감도다. 지금까지 시행돼온 액상생검 기술은 민감도가 0.1% ~ 0.01%로 조기 암을 발견하기에는 어려웠다. 이에 진캐스트는 선별적으로 유전자를 증폭하는 기술을 개발, 민감도가 100배 이상 높은 암 검진 키트 개발에 나섰다.
 

  진캐스트에서 선보인 GC CANCER KIT는 0.0001%(1/1,000,000)의 민감도를 나타낸다. 이는 초기 암이나 재발 암 검진 가능 민감도인 0.001%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0.0001%의 민감도로는 극 초반의 조기암 검진이 가능하다. 암 치료 후 남은 잔류 암도 검진할 수 있다.
 

  진캐스트의 이병철 CTO, 백승찬 대표는 GC CANCER KIT는 간편하고, 빠르며, 정확한 암 검사를 선사해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복잡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 기존의 암 검진과 달리, GC CANCER KIT는 피 한 방울로 암을 검진하는 액상생검 기술로 사용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여주고 반복적 검사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진캐스트는 삼성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에서 혈액 내 유전자를 통한 조기암 검진 키트 ‘GC CANCER KIT’를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승찬 대표는 “GC CANCER KIT를 이용하면 기존 3주 정도 걸리는 암 검진 시간을 혈액 정제를 포함한 시간인 2시간 30분으로 단축하여 당일 검진이 가능해집니다. 이렇듯 간단하고 빠르게, 그리고 0.0001% 민감도로 정확하게 조기암을 검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부담스럽고 두려운 암 검사의 문턱을 낮출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병철 CTO는 “GC CANCER KIT는 의료기관에 한 대쯤은 있는 PCR 기기와 완벽하게 호환되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별도의 시설투자 없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암 검진을 할 수 있게 됩니다”라며 “간단하고 빠르게 암의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으로써 시기별, 바이오마커별 정밀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바이오마커를 위한 표적치료제 개발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동반진단을 지원하여 다양한 신약개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자신감처럼 GC CANCER KIT는 자체 시료검사와 조선대병원, 고려대 의료원의 간이 임상을 통해 일차적인 검증을 마쳤다. 또한, 현재 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의료원과 대규모 임상시험에 대한 계약 및 MOU를 체결한 상태이다.
 

 

▲진캐스트는 보다 정확한 유전자검사와 유전자기술을 통해 암의 공포를 지우고, 질병의 흔적을 지워 인류의 생활을 바꾸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이휘호 팀장(유전체분석팀), 박일현 팀장(연구개발팀), 서창일 이사(기술이사), 이호준 팀장(커뮤니케이션팀), 백승찬 대표(CEO), 이병철 소장(CTO)

 

 

암과 질병의 흔적 지워 인류 생활 바꾸는 기업 되고파

진캐스트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인류를 바꾸기 위해 설립한 유전자검사 전문기업이다. 이병철 CTO는 지난 20년간 감염균진단키트와 인체유전자검사를 연구 및 개발해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솔젠트와 엔지노믹스라는 기업을 경영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를 운영하며 이 CTO는 그동안의 연구기술 개발 성과를 ‘인류 최대의 질병인 암을 정복하는 데 응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는 고민이 고민에 머무르지 않도록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뜻을 함께하는 인재들과 합심하여 진캐스트를 창업했다.
 

  GC CANCER KIT는 2019년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GC CANCER KIT의 출시와 함께 이 CTO는 실제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업의 영향력을 키울 방침이다. 또한, 그는 앞으로 진캐스트를 글로벌 시장에 먼저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이후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진캐스트는 중국 복성진단과 NDA를 체결,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고, FDA 승인이 되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CTO는 “보다 정확한 유전자검사와 유전자기술을 통해 암의 공포를 지우고, 질병의 흔적을 지워 인류의 생활을 바꾸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캐스트의 미션이자 비전입니다”라며 “이를 위해 진캐스트는 2개의 국내특허와 1개의 해외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향후 8개의 혁신적인 유전자검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하는 이병철 CTO. 끝으로 그는 국내 바이오 신산업 기술 개발은 ‘생명윤리법’에 가로막혀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발전이 더딘 상태라며, 기술 발전에 발맞춘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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