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오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02.0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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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오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평상시 교육 토대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

 

 

 



서울시 강동구에 소재한 강일고등학교(교장 최재일)가 ‘제15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2003년 도입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사업은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특색 있게 운영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교육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교육부 주관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매년 새로운 공모 주제를 정해 3차에 걸친 단계별 심사를 통해 최종 100개 학교를 선정한다. 2017년에는 ‘배움을 즐기고, 역량을 키우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과학과 인문사회, 개성이 모인 더불어 숲 교육 진행

 


2017년 12월 15일, 교육부는 ‘제15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학교는 전국에서 초등 40개교, 중등 30개교, 특목고, 자율고, 일반고를 포함한 고교 23개교, 특성화고 7개교이다. 여기에는 2010년 개교해 620여 명의 전교생을 보유하고 있는 강일고등학교가 포함됐다. 

 
사실 인문계 고등학교가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는 쉽지 않다. 보통 1~2년 전부터 선정 기준에 맞게 학교의 교육과정과 활동을 보완해야 순위권에 포함될 정도다. 하지만 강일고등학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고, 순수하게 교육활동을 엮어 당해 연도에 전국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강일고등학교의 최재일 교장은 이번 선정에 대해 “평상시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강일고등학교가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고도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최강 강일 「더불어 숲」’(이하 더불어 숲) 프로젝트가 있어 가능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는 최고로 강한 강일고 학생, 한 사람 한 삶이 모두 튼튼한 나무가 되어 더불어 숲을 이루는 미래를 준비하겠다’라는 강일고등학교의 교육 열망을 담은 표현이다. 강일고등학교는 더불어 숲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과학 분야와 인문사회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즐겁게 탐구할 수 있는 ‘과학중점 학교’와 ‘인문사회 영재 학급’을 지원하고 있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도 자신감을 갖고 개성과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새꿈 찾기’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최 교장은 “더불어 숲 프로젝트는 학교가 운영하는 특색사업 중 하나입니다”라며 “차후 과학, 인문 영역의 협동 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여 융합인재 육성의 기반을 조성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학생 참여 수업으로 진로를 찾아주다


최재일 교장은 교사 생활을 22년하고,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을 포함 6년 6개월의 교육 전문직을 거쳤다. 이후 그는 3년간의 교감 생활을 마치고 강일고등학교 공모 교장에 응모하여 현재 3년 째 재임하고 있다. 최 교장은 전문직 시절 감사관실 장학사로 근무하며 동료 장학사와 함께 생활기록부 정정에 대해 기획 감사를 실시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서울시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활기록부 정정의 부적정에 대해 전수 조사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여파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관련 훈령이 몇 번이나 개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최 교장은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진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학창시절, 미래에 대한 꿈이 있어야 목표의식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최 교장은 1학년 대상으로 ‘내 꿈 찾기 프로젝트’, 2학년에는 ‘내 전공 찾기 프로젝트’, 3학년의 경우는 ‘성공적인 대입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각 단계에 맞는 교육활동을 제공하고 있고, 각 단계마다 ‘배움 노트’를 배부하여 평소 자신의 꿈을 찾고 학교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기록하게 하고 있다. 최 교장은 “학생들이 작성한 배움 노트는 연말 담임교사에게 전달됩니다. 담임교사는 이 내용을 참고하여 생활기록부를 작성합니다”라며 “이 과정이 가능하도록 각 선생님들께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고, 이를 위해 교원학습 공동체를 활성화 했습니다. 또한,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참여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정중심의 평가’도 부탁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생활기록부에 녹아나도록 하여 후에 대학입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일고등학교 교장에 공모하면서 공약 사항으로 ‘오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을 꿈으로 표현했다고 말하는 최재일 교장. 끝으로 그는 강일고등학교 교장으로의 활동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은 것 같다며, 지금처럼 강일고등학교의 모든 가족들과 행복한 학교를 엮어가면서 끝까지 공약을 지키는 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미소 지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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