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당당하게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다
반려견 여행 정보 플랫폼 ‘엔터독’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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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견주가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을 갈 때 식사, 숙박 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준비사항이 많아 많은 견주가 반려견과의 여행을 포기할 정도다. 작년 12월, 반려견 여행 정보 플랫폼 ‘엔터독’ 앱이 론칭하며 반려견과의 편리한 나들이를 꿈꾸는 견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반려견과 떠나는 여행의 나침반
인터넷 정보 공유가 발달한 한국에서 여행 정보를 찾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여행을 반려견과 함께 해야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개가 출입 가능한 식당이나 숙박업소가 많지 않을 뿐더러 입장 가능하더라도 개의 크기 또는 견종마다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려견 가족들은 어렵게 찾은 애견펜션에서 숙식과 놀이 모두를 해결하거나 여행을 포기하기 일쑤다. 반려견 여행 정보 플랫폼 ‘엔터독’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반려견과 동반가능한 여행정보/업체정보부터 예약 및 결제까지 쉽고 빠른 서비스 구축으로 최근 반려견 가족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엔터독’을 개발한 장선경 대표는 직접 반려견과 여행을 준비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다른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터독 앱은 크게 ‘개신나’, ‘어디개’, ‘개싼마켓’으로 구성돼 있다. 개신나는 엔터독의 여행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반려견과 다녀온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여행코스는 시기, 지역, 공간의 성격 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모바일 지도로 이동시간 및 거리, 위치가 확인 가능해 편리함을 더한다.
어디개는 엔터독에 등록된 반려동물 출입가능 식당, 숙박업소, 반려동물 전문시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장 대표는 “어디개는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시설 간 거리, 영업시간 및 입장 가능한 개의 크기, 시설이용료 등 반려견 동반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니까 구체적인 나들이 계획을 하지 않아도 앱만으로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개싼마켓은 어디개에 등록된 업체들의 할인 이용권을 바로 구매할 수 있고, 반려동물 생필품을 월정액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어 양육비를 아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업보고서 전문 홍보기획사 대표의 새로운 출발
장 대표는 이전 7년간 홍보기획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특히 그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를 리포팅하는 기업 경영보고서를 전문화했다. IR컨설턴트의 경력을 살려, 그동안 컨설팅과 디자인 이원화 되어있던 보고서 발간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전 과정을 모두 소화해냈다. 그의 회사를 통해 발간한 대부분의 보고서들이 국내외 다양한 어워드에서 대상, 금상을 수상했고, 그동안 독일이나 미국에서 독점하던 ‘올해의 베스트 에이전시’ 대상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하기도 했다. 가장 훌륭한 영업사원은 고객이 아니겠냐는 말처럼, 영업한번 따로 하지 않고도 고객사들의 추천만으로 쉴 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러한 성공 대신 건강에 적신호가 온 그는 더 이상의 일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회사를 떠나 1년간 휴식을 취했다. 그 후 헬싱키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구상에 몰두한 그는 “전반적인 산업과 시장의 흐름,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중, 반려동물산업의 빠른 성장세에 비해 IT의 기술력이 반려동물가족들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점과 15년간 함께 생활한 반려견 루비와 여행을 다니며 불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라며 사업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대학원에서 만난 앱개발사 대표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창업지원을 받아 앱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강아지와 함께 들어가도 돼요?’라고 묻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하다
장 대표는 엔터독의 론칭을 준비하며 수많은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반려동물가족들이 수많은 ‘반려동물입장불가’라는 표지판 앞에서 좌절한다는 점, 그리고 반려견 방문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고 업체를 찾았음에도 그새 업소가 정책을 바꿔 헛걸음을 했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또 업체들 입장에서는 보호자가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등 ‘펫티켓(Petiquette)’을 지키지 않아 반려견 동반에 거부감을 보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엔터독으로 반려동물 공존문화의 발전과 의식개선 외에도 엔터독 자체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제휴업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엔터독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반려견 여행 정보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도시개들이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함께 동화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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