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브랜드 성공의 시금석이 된 한국
글로벌 뷰티 브랜드 성공의 시금석이 된 한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1.1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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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글로벌 뷰티 브랜드 성공의 시금석이 된 한국

 
통합 물류 사업으로 사업 다변화 추구 


 

 

 

한국 뷰티 마켓은 아시아 시장의 시금석이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으면, 홍보효과로 인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뷰티 기업은 한국에서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조력자를 찾는다. OGX, 카밀 브랜드를 국내에 자리잡게 한 (주)지엘커뮤니케이션즈는 바로 그러한 조력자 중 하나다. 


국내에 생소한 해외 유망 브랜드 발굴이 관건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한류 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되며미디어에 노출된 K-뷰티의 산업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제품이한류 콘텐츠의 최대 소비지인 중국에서 홍보될 때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 이에 국내 제조 기업뿐 아니라 해외브랜드도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우수 브랜드를 발굴, 소싱하는 (주)지엘커뮤니케이션즈는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주)지엘커뮤니케이션즈가 국내에서 성공시킨 대표 브랜드는OGX다. OGX는 미국의 헤어 케어 브랜드로 최 대표가 국내에소개할 당시 브랜드 가치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최 대표는“당시 국내 시장은 살롱급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로 양분돼 있었고, 중간급 시장은 블루오션이었습니다. 30여개의 제품라인을가진 천연브랜드 OGX를 들여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주변인과 사업가로부터 ‘샴푸에 누가 그런 돈을 쓰겠어?’라는 회의 섞인 말을 들었다고한다.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과 동반 성장
 

먼저 OGX와의 국내 독점 계약을 따낸 최 대표는 스타마케팅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함께 일했던 아내 최미선 대표가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OGX샴푸는 인기 방영 드라마 속 미용실 씬에서 노출되며 당일 네이버 검색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 대표에 말에 따르면, 한 달에 600만 원 정도 매출을 냈던 OGX 상품이 하루에 수천만 원으로 급등했다. 최 대표는 “스타마케팅에만 의지하지 않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제품력이 탄탄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대중에게 각인될 이미지, 키워드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OGX 사업을 성공시킨 최 대표는 국내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OGX를 뒷받침할 세컨 브랜드가 더욱 필요했다. 이때 눈에 들어온 브랜드가 독일 핸드크림‘카밀’. 8년 전 국내에 생소했던 카밀은 해외를 자주 오가는 승무원 사이에서는 알려진 브랜드였다. 최 대표는 “‘카밀은 스튜어디스가사랑하는 핸드크림’이라는 콘셉트를 잡았고 실제 스튜어디스출신 모델로 마케팅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밀은 올리브영에서 론칭 첫 해 10만개 정도 팔릴 것이라는 예측을 뛰어넘어 30만개가 판매됐다. 한국은 카밀 제품이 독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가다. 이에 카밀로부터 최 대표는 ‘최고의 마케팅&세일즈퍼포먼스’라는 공로로 2015년 ‘전략국가 선정 및제조사 적극 지원’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현재 지엘케이션즈의 수입 브랜드는수입 조닝에서 헤어, 핸드크림, 제모, 액세서리 툴 카테고리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 대표의 성과를인정해 2013년, 2016년 ‘베스트 파트너상’을 전달했을 정도다. 

지엘커뮤니케이션의 브랜드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 장기간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엔 최 대표가 매월작성하는 ‘월간 리포트’가 있었다. 그는 지엘커뮤니케이션즈와파트너 관계에 있는 기업에 매월 매출의 추이, 브랜드 이미지,마케팅 전략 및 진행과정 등을 담은 상세한 보고서를 전달한다. 최 대표는 “이 보고서가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제휴기업에겐 높은 신뢰감을 주게 됐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최진환 대표는 올리브영의 파트너사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2016년 ‘베스트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물류 사업으로 다변화를 꾀하다

20대는 트렌드에 민감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선호하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높은 이전 세대와 다른 생활패턴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징조다. 최 대표도 이런 변화에 맞춰 사업을 다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추세가 변화하더라도 단기적인 매출 욕심을 내어 금방 사라질 브랜드를 만들고 싶진 않기에 장기적인 마케팅 플랜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해 나아갈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최 대표의 돌파구는 종합물류다. 그는 물류 사업을 특화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2015년 교통의 요지인 용인 기흥구에 자체 물류 센터를 보유했다. 이곳은지엘커뮤니케이션즈의 브랜드뿐 아니라 별도의 창고를 유지하기 어려운 중소브랜드의 기항지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수입에 특화된 기업인만큼 수입사업을 주선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컨설팅도 진행해 새로운 개념의 물류에 도전하고 있다.

지엘커뮤니케이션은 올해 매출 200억 이상을 예고하고 있다.최 대표는 자신이 간혹 나태해질 때 OGX 사업 건을 떠올린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OGX 마케팅을 진행하던 중, 실수로OGX의 홍보·마케팅 지침을 어겨 사업 건 자체가 엎어질 위기에 처했다. 최 대표는 OGX에 진심을 다해 사과하기 위해 본사가 있는 플로리다 주 템파베이로 날아갔다. 그는 “몇 개월 동안준비한 사업준비 계획서를 캐리어에 가득 담아갔습니다. 이를본 OGX의 담당자 소냐는 제 노력에 감동했고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성공시키겠다는 최 대표의 약속은 드라마 PPL 마케팅으로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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