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작은도서관 운동 펼친 독서운동가
전북 작은도서관 운동 펼친 독서운동가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8.01.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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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전북 작은도서관 운동 펼친 독서운동가

독서운동으로 책 읽은 대한민국 희망하다​

 

24년간 독서운동가로 활동해온 정기원 관장은 익산시 외곽에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책사랑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정 관장은 늘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야만 성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생활에 치여 책을 읽지 못하는 다수를 위해 ‘오투(O₂)독서’ 상표를 출원, 독서운동과 출판업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작은도서관 운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스승과도 같은 그의 그동안에 활약상을 2018년 1월호에 담아봤다.

 

 



독서의 필요성 널리 알리고자 독서운동가로 거듭나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딸아이의 독서 습관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은 정기원 관장은 이를 전파하기 위해 1995년 5월 15일 전주시에 문고(현 작은도 서관)를 신고하고, 본격적으로 독서운동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정 관장은 전주시 내 도서관 8곳을 연합해 전북작은도 서관협의회 회장으로서 독서운동을 전개해왔다. 협의회에서는 도서교환장터와 ‘전라북도 어린이다독왕선발대회’ 등을 수행해왔다. 도서교환장터는 약 50회 이상 개최됐고, 지난해 제20회를 맞이한 전라북도 어린이다독왕선발대회는 매회 130여명에게 도지사상, 교육감상, 기타 단체상 등을 시상했다. 이밖에도 그는 독서운동가로서 독서문화행사, 독서문화기행, 독서 컨설팅 강의 등을 진행했고, 1998년부터는 독서지도사 양성, 독서심리상담사과정을 15년 이상 강의해 독서운동 중간지도자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정 관장은 “독서지도사 양성 교육 덕분에 저 역시 다양한 학문분야를 접할 수 있었고, 이는 제가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이 됐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여러 분야를 섭렵한 정 관장은 작은도서관 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취했다. 그가 오랫동안 독서운동가로 활동한 만큼 정 관장의 가족들 역시 독서운동에 동참해왔다. 그는 “도서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상상을 글자로 기록해 놓은 문서입니다. 따라서 하찮은 도서는 없습니다. 저자들의 피와 땀과 수년의 경험과 많은 생각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개인들의 좋은 생각들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져 독서를 해줄 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도서 내용의 아무리 좋다 해도 독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래서 저자, 출판사, 도서관은 독서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독자들의 자발적인 독서운동이 선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정기원 관장이 독서운동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아내이자 독서운동가인 김청자 씨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정관장은 삶에 버팀목이 되어준 김청자 독서운동가에게 평소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독자에 자발적인 참여 유도하는 오투(O₂)운동

전주시에서 작은도서관 붐을 일으킨 정기원 관장은 익산으로 이사와 익산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 모두가 독서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했고, 2012년 등산 차 떠난 편백숲에서 오투(O₂)독서운동을 고안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하루 20분씩, 한 달 1권, 1년 12권’이 라는 캠페인에 착안한 오투(O₂)독서운동은 1년에 도서 52권 읽기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오투(O₂)는 1년 한해 ‘52주’와 ‘산소’를 의미한다. 정 관장은 “산소가 우리 인간의 신체 호흡이라면, 독서는 지적 호흡입니다. 이 두 가지 호흡이 동반 돼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초 관장으로 재직했던 익산시립마동도서관에 오투운동을 적용했고, 신청자 약 200명으로 시작한 독서운동은 괄목한 만한 결과를 거뒀다. 그리고 정 관장은 바쁜 생활에 치여 책을 읽지 못하는 다수를 위해 ‘오투독서’를 개발했다. 그는 “(주)네오넷코리아의 북집콘텐츠와 결합한 독서운동인 오투독서는 매주 새로 신간 양서를 요약·발췌해 SNS로 공유하여 초벌 읽기를 한 뒤 의미 있는 내용이면 직접 책을 구입해 읽도록 유도합니다. 더 큰 후원자에게는 운동본부 측에서 매년 도서 52권과 요약본을 보냅니다. 이와 더불어 기업이나 개인이 책을 기증하는 1004 운동도 전개해 출판 활성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이때 1004는 52+52=104권을 의미 합니다”라고 전했다. 


 

“책사랑작은도서관에서 마음의 양식 채우다”

2016년 5월 말에 익산마동도서관을 그만둔 정기원 관장은 같은 해 익산시에 책사랑작은도서관을 등록, 하늘정원 그리스도의교회와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무료 도서대출, 어린이독서교실 ‘책이랑 놀자’를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하고, 그가 창립한 O₂독서클럽은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운영하고 있다. 딸이 읽은 서적 400권으로 작은도서관을 시작한 그는 현재약 12,000권을 소유하고 있다. 정 관장은 “올해에는 (사)한국작은도서관협회의 이사장으로 전국 작은도서관의 활성화와 오투독서 총괄본부장으로서 3,000여명의 독서운동 활동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더불어 O₂독서운동의 발원지인 이곳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독 서 성지로 키워나갈 것입니다”라고 피력 했다.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가 운영하는 책사랑작은도서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때문에 정 관장의 앞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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