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한국독립야구연맹 이준석 초대 총재/바른정당 최고위원
[단독 인터뷰] 한국독립야구연맹 이준석 초대 총재/바른정당 최고위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01.0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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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한국독립야구연맹 이준석 초대 총재/바른정당 최고위원​



화합과 상생의 닻을 올린 한국독립야구연맹

간절한 꿈이 모여 기적을 만들다

 

 

 

'Never ever give up' 


대한민국 야구사는 1905년 시작된다. 당시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YMCA 청년 회원들에게 가르친 서양식 공놀이는 100여 년이 지난 2018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한 시즌 700만 관중을 돌파한 국내 프로야구 시장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승엽,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등의 스타 선수들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막대한 부와 명예 속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화려한 영광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들의 발자취를 뒤따르기 위해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럼에도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린 선수들은 꿈의 날개를 제대로 펼쳐 보이기도 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어야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독립 야구단의 원조를 두고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지만 국내 첫 독립야구리그는 지난 해 출범한 ‘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비록 지난 시즌은 ‘연천 미라클’과 ‘저니맨 외인구단’ 두 팀만이 참가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마무리됐지만 이는 한국독립야구연맹의 탄생의 촉매제가 됐다. 사단법인 한국독립야구연맹은 지난해 11월 이준석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초대 총재로 추대하며 공식 출범을 알렸으며,  소속 독립야구단 선수의 권익과 인권을 지키는 한편 연맹 독립구단에 대한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정치인이자 방송인으로 대중과 소통 중인 이준석 총재의 추대 소식에 야구팬들조차 파격적 인사라며 놀라움을 표했지만, 평소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던 그의 열정을 아는 이들은 한국독립야구연맹의 첫 발걸음에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연맹소속 4개 독립야구단이 모두 참가한 첫 공동트라이아웃이 개최된 12월의 어느 날, 한국독립야구연맹 이준석 총재를 만나 그가 꿈꾸는 독립야구연맹의 장밋빛 미래와 청년 정치인 꼬리표를 버리고자하는 정치인로서의 행보를 이슈메이커가 함께해보았다.


Q. 초대 총재직을 수락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제 정치 인생의 시작은 교육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운영하면서였죠. 이를 운영하며 배움의 기회를 잃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나눔이 그들의 삶을 바꿔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독립야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선수들에게 다시금 야구에 도전하게끔 기회를 제공하는 큰 힘이 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누구보다 야구를 좋아해온 팬으로서 야구계에 기여하고 싶음 마음이 컸고 이런 독립야구의 취지에도 진심으로 공감하며 총재직을 수락하게 됐습니다.  

 

 

 

 

Q. 한국독립야구연맹의 수장으로서 가장 먼저 이루고자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 기존 독립야구리그가 재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적절한 급여를 제공하지 못했기에 선수들이 자비를 부담하는 부분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이이 지금까지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앞으로는 피해야 할 최우선적 과제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업적 접근 등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리 연명이 연명으로서 권위를 가져야 연맹 소속 구단들과 선수들에게 개선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Q. 일부에서 총재직 수락이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내년 보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에게 독립야구연맹 총재직은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기존 협회나 연맹의 수장은 명예직에 가깝지만 한국독립야구연맹은 이제 첫 발걸음을 뗀 상태로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제가 정치를 업으로 삼은 이상 선거는 계속 돌아오기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총재직 제안이 제가 선거를 1년 정도 앞두고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치와 연맹은 별개이며 저는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수락했습니다.


Q. 야구계에서도 독립야구단의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합니다. 독립야구단,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 미국에서 전해진 독립야구의 개념과 우리 연맹이 지향점은 다릅니다. 마이너리그와 달리, 한국독립야구연맹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독립야구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보통 2가지 경우입니다. 첫 번째는 실력 때문에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해 기회를 잡으려는 선수, 두 번째는 일탈행위 때문에 프로야구 무대를 떠난 이들입니다. 전자는 기량 육성을 해야 하고, 후자는 기량이 검증됐지만 심리적 컨트롤이 어렵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유형을 모두 관리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이 우리 연맹이 지향하는 독립야구의 역할입니다. 독립야구단 소속 선수들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기회를 만든다면 야구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야구 저변도 넓힐 수 있다고 봅니다.


Q. 한국독립야구연맹의 청사진은 어떻게 그리고 있으며, 야구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을까요?


- 재정적인 자립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후원의 형태로 운영되겠지만 시즌권을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일부 구단은 자생적으로 팬클럽도 생겨나고 있는데 팬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팬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제가 가진 IT 업계의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분야의 스폰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포털에서 독립야구리그의 문자 중계만이라도 가능해진다면 이에 대한 관심과 유입도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재정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대 총재로서 책임감을 갖고 리그와 선수들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독립야구리그를 명실상부한 드림리그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청년 정치는 없다


대중에게 아직은 한국독립야구연맹 이준석 총재보다 방송인 또는 정치인 이준석의 이미지가 강하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의 비대위원으로 영입되며 정치계에 입문한 그는 ‘썰전’, ‘강적들’, ‘더 지니어스’ 등 TV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자 노원병 당협위원장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다가오는 보궐선거 출마 의사도 피력한 상황이다. 이러한 그가 최근 더 이상 청년 정치는 없다고 선언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나고 있다.


Q.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연관검색어로 노출되는 ‘박근혜 키즈’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 제가 운영하는 교육봉사단체는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가장 규모가 큽니다. 2011년 제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운영할 당시 우연한 기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2~3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교육정책과 관심이 저와 같았습니다. 저는 기초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이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적극 공감했습니다. 이때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박근혜 키즈’라는 꼬리표가 지금까지 이어지지만 향후 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많은 정치인이 거물급 정치인을 등에 업고 정계에 입문했지만 본인들의 행보에 따라 그 이미지가 이어지기도 하며 반면 자신만의 독자적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Q. 최근 청년 정치라는 키워드와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 제게 청년정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청년 문제를 일자리, 주거, 창업 문제와 별개로 생각할 순 없습니다. 앞으로 정치권에서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나누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당에서 청년비례대표에게 청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일을 모두 맡기는데 가장 힘이 약한 비례대표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나이가 젊다고 청년문제를 모두 맡기는 건 옳지 않습니다. 저는 외교, 국방, 경제도 다루고 싶은데 청년문제를 따로 해결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어 정치 입문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구조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Q.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정책 홍보 위주인 기존 정치인들의 SNS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 제 SNS은 굉장히 깨끗합니다. 막말하는 댓글에 제가 직접 댓글을 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댓글을 다는 분들도 막말이나 욕설보다 하고 싶은 말을 한 번 순화해 남기곤합니다.  제가 SNS를 즐기는 이유는 일반적인 생각을 알기 위함입니다. 제가 옳다고 믿는 생각과 판단을 제시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정치인들은 비난할 수 없는 게시물을 올리고 무의미한 소통을 홍보로 활용하는데, 저는 이 부분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고 논쟁적인 분위기로 만들고자 합니다.


Q. 정치 입문 후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요?


- 얻은 것은 인지도고, 잃은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죠.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85년생 중에는 이런 경험을 누구에게나 쉽기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Q. 문재인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 저는 조류가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정치가 관여하는 영역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제가 모든 것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죠. 과거 YS 정부가 지금 문재인 정부와 비슷합니다. 과거청산 등 하면서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한 번에 무너졌죠. 결국 본질인 경제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국독립야구연맹의 총재로서 정치인으로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확고하다. 그렇다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인 올바른 소통에 대해서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내말을 들으면 소통, 아니면 불통으로 인식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반면 일방적인 소통도 좋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서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대하기에 대의정치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과잉소통 시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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