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겨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
고즈넉한 겨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
  • 김미송 기자
  • 승인 2018.01.0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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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가볼 만한 곳, 김유정역
[이슈메이커=김미송 기자]

 

고즈넉한 겨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


춘천에 가볼 만한 곳, 김유정역

 

  

추운 겨울날에도 사랑하는 이와 행복한 추억을 쌓길 원하는 이들은 바깥나들이를 즐긴다. 특히나 문학을 좋아하는 가족과 연인이라면 이곳에 종종 들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에도 많은 이들이 추억을 쌓는 장소 ‘김유정역’에 다녀왔다. 


과거의 향수와 김유정의 정취를 담은 역

강원도 춘천에는 소설가 ‘김유정’의 이름을 붙여 만든 ‘김유정역’이 있다. 이 역은 한국철도 최초로 사람 이름을 사용한 역으로, 한국소설가의 이름이 붙어서인지 역내에 모든 글자는 궁서체로 이루어져 있다. 경춘선에 내려서 역 밖으로 나와 기와가 얹힌 한옥에 김유정이라고 새겨져 있는 궁서체 글자를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김유정 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든다.
 

김유정역 바로 옆에는 폐역을 그대로 보존해 놓았는데 이곳이 가족과 연인이 자주 찾는 장소이다. 폐역의 바깥 벽면은 아름다운 벽화들로 장식해놓았고 안쪽은 귀여운 모형들을 전시해두어 포토존으로 꾸며놓았다. 또한, 폐역 주변에 재미난 글귀들이 새겨져 있어 이곳은 겨울 나들이를 나온 많은 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즐거워도 바깥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추워지기 마련이다. 추위를 느낀 사람들은 폐역 앞쪽에 있는 무궁화호로 들어가 몸을 녹인다. 폐역 기찻길에 정차해있는 무궁화호는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열차로 내부를 관광안내소와 북 카페로 꾸며 놓았다. 북 카페에는 다양한 시집과 소설이 갖춰져 있고, 80~90년대 노래가 흘러나와 중년층도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다. 폐역은 사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사용된다면, 이곳은 눈 내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하는 사색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폐역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낸 뒤, 5분 정도 걸어가면 김유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나타난다. 이곳은 김유정 문학촌으로 김유정 생가를 비롯해 김유정 소설 속 등장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김유정 문학촌은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어 시민들에게 김유정의 삶과 문학을 좀 더 가까이 소개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김유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이곳은 봄에는 다양한 꽃이, 가을에는 갈대와 코스모스가 만개한다. 겨울에는 아름다운 꽃을 만나볼 순 없지만 눈 덮인 김유정 문학촌을 바라보면, 고즈넉한 기분에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김유정을 더욱 자세히 느낄 수 있다. 
 

눈이 많이 오는 추운 날임에도 김유정역에 나들이 온 사람들의 표정은 즐겁기만 하다. 소설가 김유정을 느끼며 사랑하는 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겨울 어느 날 김유정역에 들려보길 추천한다.

  

인간미 있는 작품을 남긴 천재 작가

태생부터 몸이 약했던 소설가 김유정은 1908년 1월 11일에 태어나 1937년 3월 29일에 생을 마감한다. 그는 29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면서 30편의 소설을 남긴 대단한 작가다. 특히 유명한 것은 <동백꽃>이다. 이 작품은 순박한 주인공들,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반전, 속어와 비어의 구사 등 뛰어난 언어 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김유정의 소설은 희화적이어서 따듯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유정의 유명한 소설 중에는 <봄봄>이라는 작품도 있다. 이 작품은 교과서에 실려 많은 중, 고등학생이 공부한 작품으로 주인공과 점순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인간미가 있는 소설이다. <봄봄>이라는 작품은 김유정의 실연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 중 한 명이었던 박녹주와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자 실의에 빠지게 된다.

실연으로 아파하던 그는 고향인 춘천 실레마을로 돌아오게 되고, 고향 마을에서 김유정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그는 고향에서 나이 많은 들병장수들과 같이 어울리며, 마을 사람들과 정을 느낀다. 이때 치유받은 마음과 느낀 정으로 <봄봄>이 쓰이게 되었다.
 

태생부터 몸이 약해 짧은 생을 살다간 김유정. 그는 죽기 11일 전에도 글을 창작 했다고 한다. 약한 몸과 다르게 글에 대한 강한 창작 욕구가 있기에 지금에도 그의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화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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