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정신’과 ‘이웃사랑’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개척정신’과 ‘이웃사랑’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1.03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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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개척정신’과 ‘이웃사랑’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지역과 상생하는 따뜻한 목공 전문기업

 

 

 

 

 

기업의 가장 큰 운영 목표는 이윤 창출이지만 최근 추세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는 ‘사회적 기업이란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도 내는 멋진 기업’이라는 말을 했다. 이처럼 사회적 공헌과 기업 이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사회적 기업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유망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인 (유)사각사각(이하 사각사각)의 권순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익산 최초의 목공전문 사회적 기업

부의 창출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기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사회적 기업은 50곳에서 현재 1,500개를 넘어섰다. 사회적 기업에 근무하는 취약계층 근로자도 2년 전보다 6,000여명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최근의 이슈는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 단계와 양적 성장 과정의 다음 시기인 사회적 기업의 질적 성장에 관한 문제로 넘어왔다. ‘착한 기업’이라는 가치관과 함께 경제와 사회적 문제 해소까지 담당하는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
 

  수제가구 전문회사 사각사각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 3.0’ 시대에 적합한 기업이다. ‘나무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사각사각은 2017년 예비사회적 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짧은 시간동안 큰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이는 ‘사회취약계층을 사회도약계층으로’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한 결과였다. 현재 그들은 나무로 된 책상과 의자, 서랍장,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있다. 제품 제작 과정에서 친환경 목재만을 사용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점은 그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사각사각은 활발한 교육활동도 병행 중이다. 공방에서는 소비자 스스로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만드는 ‘DIY’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익산시의 일선 초·중·고등학교와 사회복지기관, 아동복지센터 등 여러 기관을 대상으로는 진로직업관련 목공교육과 사회적 기업 관련 특강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익산교육지원청과 연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권순표 대표는 “익산 지역의 목공전문 사회적 기업은 사각사각이 처음이기 때문에 보다 책임감을 갖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창업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며 “이를 위해 ‘사람이 일하고 싶은 공방’으로 성장해 저희만의 콘텐츠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구성원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활기차고 젊음이 넘치는 익산 만들고파

은행에서 일을 하며 취미로 목공 활동을 했던 권순표 대표. 그는 본격적인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퇴사 후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왔다. 그동안 구축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각사각을 설립한 뒤 그는 기술을 기부하는 것만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으로 방향성을 추구하게 된 권 대표는 현재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장애인종합복지관이나 지역의 여러 기관들을 대상으로 목공예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복지기관에 가구를 기부하거나 꾸준히 수익금의 일부를 소외된 이웃에게 후원하는 등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권순표 대표는 “산재재활 교육을 통해 인연이 된 어르신들이 가끔 공방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감사함을 전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며 일상생활 속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각사각’이 될 수 있도록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대 간 융·복합 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이 빠른 청년층과 숙달된 기술을 가진 장년층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많은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알렸다. 보다 활기차고 젊음이 넘치는 익산 발전의 첨병이 되도 싶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사각사각은 현재 전통건축물 조립 체험 교육과 같이 회사의 또 다른 진화를 위한 노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국보 1호 숭례문을 1/6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교육생이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인데, 우리나라의 전통건축과 관련된 역사의 이해를 돕고 나무를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순표 대표는 “사각사각은 젊은 청년들로 이루어진 기업이다 보니 지치지 않는 열정과 빠른 트렌드 분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며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며 성장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며,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를 통해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많은 익산 시민들과 관광객들과 얘기도 나누고 싶다며 언제든지 공방을 찾아달라며 말을 맺은 권순표 대표. 이와 같은 그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을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수제가구 명가로 백년대계(百年大計)할 사각사각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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