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
2017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1.0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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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부터 안전관리 의식 고취 필요”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충남대학교 작물생리학실험실 박기웅 교수

 

 

 

2017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

 

“학생 때부터 안전관리 의식 고취 필요”

 

2017 안전관리 우수연구실로 선정된 곳 중 최우수연구실의 영예를 안은 충남대 작물생리학실험실은 2017년 대학연구실 중 유일하며 전국적으로도 최우수연구실 인증을 받은 대학연구실은 서울대와 포항공대 다음으로 3번째를 기록했다. 지방국립대로서 처음 받은 인증에 장관표창과 함께 상금까지 받으며 자긍심과 자부심을 맘껏 충전한 박기웅 교수이하 실험실원들은 앞으로 안전관리 연구실 전도사로서 안전한 연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까다롭게 준비한 만큼 얻은 성과”

인증제 관련 홍보리플렛을 보고 선뜻 참여하게 됐다는 박기웅 교수는 이렇게 까다로울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문을 열었다. 기자는 그만큼 그 과정이 힘들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실제로 박 교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있을 때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안전연구에 관심이 많았고, 해외실험실안전관리 워크샾에도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는 “정말 3개월 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준비에 매달릴 정도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사전컨설팅도 받았고, 시설적인 인프라, 구성원들의 지침, 운영기준 등 공부해야할 것도 많았습니다”라며 “대학안전관리본부에서 행정적,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실험실안전 기자재를 구비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데요, 학교의 지원을 받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학생들도 서류작성법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규제지침들을 공부하고 숙지해야만했지만 모르는 부분은 서로 토론하고 자체연구실 관리대장과 규정을 만들면서 점점 시스템을 안정화시켜갔다. 

 

 

▲최우수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다 밝다. 안전한 환경이 연구원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우수연구실의 위용이 오래도록 빛을 발하길 바라본다.

 

 

시설견학 상시 환영

인증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담당 교수 입장에서는 연구가 진척되지 않아 답답했을 법도 하지만 박 교수는 그보다는 실험실 정비하느라 내부공사하면서 소음이 생기는 것에 대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고민 아닌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잘해보자 라고 생각했어요. 학교와 학생들의 도움도 컸고요”라고 자신만의 소신을 강조했다. 이렇듯 안전관리 연구실은 책임교수의 소신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정부가 예산지원을 더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교수들도 자신들의 연구시간과 공간을 내어 노력하는 만큼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따라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연구실 책임자분들도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실험실에는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실험당사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앞으로 2년마다 재인증을 받게 될 텐데 이를 대비해 매주 금요일 오전에 실험실원들과 실험실 안전에 관해 논의한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최우수연구실인만큼 주변에서 관심을 보이며 찾아와 실험실을 둘러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박 교수는 “관심 있는 분들에게 오픈할 생각입니다. 언제든지 시설견학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저희가 1차 컨설팅도 가능합니다. 안전관리 인식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학생 때부터 안전관리 의식을 고취해야 산업체가서도 그 습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안전의 기본은 정리정돈과 청소라 생각합니다. 저희 학생들은 정리정돈과 청소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잘합니다”라고 웃어보였다. 

 

 

▲작물생리학실험실에서는 GMO(유전자변형생물체) 환경위해성 평가와 제초제 개발을 주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상용화 할 수 있는 제초제 개발하고파”

‘최우수연구실의 위용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물생리학실험실은 정말로 ‘깔끔’ 그 자체였다. 실험실로 들어가기 전 준비실이 있어 가운과 각종장비, 정리대장들이 진열돼 있었다. 작물생리학실험실에서는 GMO(유전자변형생물체) 환경위해성 평가와 제초제 개발을 주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근무했던 박기웅 교수는 2012년 3월에 충남대에 부임하며 관련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연구에만 집중하다 연구와 교육을 같이함에 더 사명감이 느껴진다는 그는 “지도자를 길러낸다는 생각으로 교육과 연구뿐 만아니라 인성교육에도 많은 공을 들입니다. 학생들이 신입생을 지나 졸업반이 되는 모습을 보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저희 같은 실용학문은 부지런하게 많이 움직여야 경험이 쌓이고 그를 통해서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성실하게 움직이는 학생이 되라고 많이 강조합니다”라고 말한 박기웅 교수는 덧붙여 “실제 농업현장에서 상용되는 제초제를 2,3개 정도 개발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진로나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연구계획을 소개했다.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을 이끈 박기웅 교수를 스승으로 두고 있는 학생들은 복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 놓고 실험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최우수연구실의 위용이 오래도록 빛을 발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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