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베란다에서 인삼 재배하는 시대 열어
우리 집 베란다에서 인삼 재배하는 시대 열어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08.2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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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인삼 생산기반인 ‘비닐하우스형 식물공장’ 재배기술 성공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Global 1% & Ginseng] 충남대학교 응용식물학과 최재을 교수

 

인삼은 다른 작물과는 달리 전문적인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최근 이러한 생각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충남대학교 최재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유기농 무농약 기술이 기반이 된 ‘비닐하우스 식물공장’이다. 최재을 교수는 그동안 충남인삼특화사업단 단장을 맡아 충남 인삼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려인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배, 병충해 방제 및 인삼가공 기술의 개선과 기술지도, 유통 체계의 개선 및 수출증대를 위한 컨설팅 등에 기여해 왔다.

 

 

인삼, 재배도 먹는 것도 집에서 손쉽게

최재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비닐하우스형 식물공장’시스템의 핵심기술은 비닐하우스 시설에서 햇빛을 가려주고 빗물을 차단하면 병충해 발생을 억제할 수 있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고, 유기농 상토만 사용하면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고 수확 후에 상토만 교환하면 인삼을 연작 재배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이 기술은 가정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인삼생육에 알맞은 인삼전용 상토를 스티로폼 상자 등에 채워 넣고 인삼을 심은 후 적절한 수분만 공급해 주면 농약 없이도 인삼재배가 가능해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2년간 예정지를 관리한 논·밭에서만 재배할 수 있었던 인삼을 도시인들이 베란다, 거실, 복도, 사무실, 정원, 옥상 등 최소한의 공간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한 이 기술은 정부의 ‘도시농업’육성 정책과도 맞물린다.

최재을 교수팀은 실용화가 가능한 반자동식‘인삼 식물공장’시스템 기술개발은 2010년부터 연구하기 시작하여, 2012년 특허신청 2건, 기술이전 4건을 실시하여 농가에서 재배 중에 있으며 금년 가을에 3년 근을 수확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최 교수는 “비닐하우스형 식물공장은 차광과 천창과 측창의 개폐만으로 광량과 온도를 조절하고 인삼재배에 알맞은 상토에 인삼을 심어서 지하수의 공급만으로 유기농인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인삼생육에 알맞은 광량은 태양광의 10% 내외로 차광망의 개폐 정도로 광량을 조절하고 고온을 방지하기 위하여 차광망, 측창, 천창의 자동개폐 등으로 고온을 방지하고 있지요”라며 농가 보급이 가능한 유기농 인삼재배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상토를 교환하면 연작이 해결되므로 우리나라 인삼산업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많은 악용작물들이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수입된 약용작물에는 농약잔류 문제 등으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하며 비닐하우스형 식물공장을 활용한 유기농법으로 약용작물 등을 생산한다면 안전성이 확보되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현재 유기농 인삼을 직접 구입하려는 소비자, 유기농 건강식품 및 화장품을 생산하려는 회사 등에서 유기 인삼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기농 생산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비닐하우스형 식물공장에서 유기농 인삼을 생산하면 판로에 문제가 없을뿐더러 가정에서 직접 재배한다면 그 의미가 더 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정 인삼 재배 앞으로의 전망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식품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이는 유기농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부분이 도시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이며 그 모델이 수립되는 것이다.

인삼을 비롯한 약용작물은 먹을거리로서의 식품의 역할 외에도 건강이나 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무농약 또는 유기농이 필수 요소이다. 따라서 최재을 교수팀이 개발한 인삼의 유기농 시스템은 앞으로 다양한 약용작물의 재배에도 활용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재을 교수는 “인삼은 고가작물로 유기농 재배에 의한 원료생산과 새로운 기능성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시설재배나 식물공장은 시설비, 상토 등 재료비가 증가하므로 인삼과 같이 고가 작물에서 유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형태가 아직은 농가에서만 머물고 있지만 박스형 유기농 인삼재배는 점진적으로 가정으로 보급되면 각 가정의 베란다에는 인삼의 쌉쌀한 향이 아파트 단지 내에 퍼지고 베란다마다 인삼 꽃이 핀 상상을 하면 그 상상만으로도 몸이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하루 빨리 이런 건강한 사회가 형성되기 위해 최재을 교수와 연구팀의 결과가 상용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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