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버킷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 여행
새로운 버킷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 여행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7.12.1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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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새로운 버킷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 여행

여행자로 참여해 한국지사장으로 자리 잡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개최와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 페루 편’의 방영을 계기로 중남미는 더 이상 멀기 만한 지역이 아니게 됐다. 알고마스 여행제작소는 꽃보다 청춘을 포함해 중남미 여행 및 다큐 프로그램의 제작 기획에 15회 참여하며 남미 여행의 매력을 알려왔다.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페루 쿠스코에서 설립된 본사에 있는 이문섭 대표와 영상통화를 통해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고산지대인 남미에선 느린 걸음으로 걸어야

한국에서 지구의 내핵을 뚫고 반대편으로 나오면 남미의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수 있다. 중남미는 한국과의 시차가 12~15시간이 될 정도로 물리적으로 굉장히 멀다. 여행객의 마지막 종착지가 중남미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1년 페루의 유서 깊은 도시 쿠스코에 설립된 알고마스 여행제작소(이하 알고마스)는 이문섭 대표가 현지에 머무르며 오랜 기간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동시에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남미 여행객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에 한 번의 여행으로 넓은 중남미의 명소를 경험하길 원할 수밖에 없다. 박효진 한국지사장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많은 일정을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고산지대인 중남미에서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태아소두증, 전신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미디어를 타며 중남미 여행이 위험할 수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고산지대가 대부분인 중남미에서 모기가 쉽게 활동할 수 없으므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마존과 같은 일부 밀림지대를 제외하고는 지카 바이러스 청정지대입니다. 고산병 예방을 위해 약을 섭취한 후 천천히 걸고, 샤워 중 산소부족을 막기 위해 미온으로 샤워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중남미 여행은 안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페루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자 시작한 여행업

이 대표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으로 페루관광청과 협업하면서 페루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단체 소속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겠다는 생각에 우선 여행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당시 중남미의 5가지 볼거리가 떠오르고 있었고,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이라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중남미 여행으로 거론되면서 중남미 여행업에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여행업은 그에게 페루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지을 자본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예능 프로그램 나영석 PD가 기획한 ‘꽃보다 청춘 - 페루 편’은 이 대표가 코디네이팅한 15회의 여행 방송 중 하나다. 이 대표는 “마추픽추 촬영을 몇 시간 앞두고 구름이 가득 끼어 나 PD님과 최 작가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건기라서 ‘잠시만 기다리시면 마추픽추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2시간 뒤 안개가 멋있게 걷혀 꽃보다 청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라고 페루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배낭여행객에서 한국지사장으로 참여하다

박 지사장은 알고마스를 통해 중남미에 온 배낭여행객이었다. 그는 “이 대표님이 짜주신 중남미 여행을 하면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공항에 데려다주시는 대표님의 차 안에서 요청을 드리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시작된 노사(勞使)관계는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페루는 수공예 기술과 제품으로 유명하다. 알고마스는 이를 활용한 수공예 인형인 수아베페루의 제작을 사업화했다. 박 지사장은 “페루는 아직 교육 수준이 높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고마스는 현지인들에게 안정적인 경제수단을 제공해 아이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라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중남미 여행을 계기로 부부가 된 알고마스의 이문섭 대표, 박효진 한국지사장. 그들은 순박함으로 무장된 현지 사람들,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될 준비가 될 분들이면 언제든지 아메리카의 문을 두들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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