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케어로 온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촘촘케어로 온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7.12.15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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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동지훈 기자]



촘촘케어로 온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차별화한 교육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다


 



초등학생 인구절벽이 다가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약 400백만 명이었던 전체 학생 수는 2017년 약 267만 명까지 감소했다. 교육부는 2016년 ‘적정규모 학교 육성 강화 및 폐교 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각 학교는 개인별 맞춤 교육 강화와 교육 프로그램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때 폐교 대상으로 지정됐던 인천 용정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폐교 대상에서 지금은 찾아오는 학교로 변모한 용정초등학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석봉 교장을 만나봤다.

 

왁자지껄한 배움의 울림이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

인천 남구 숭의동 언덕배기에 자리한 용정초등학교는 폐지 대상 학교였다. 다른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기존 학교를 폐지해야 하는 초등학교 쿼터 제도 때문이다. 용정분교로 개교해 40년 넘게 이어온 용정초등학교의 역사가 끊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학교가 폐지 대상으로 지정된 2016년 김석봉 교장이 용정초등학교에 부임했다. 김석봉 교장이 공모 교장으로 부임해 2년차를 맞는 지금, 용정초등학교는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로 변화했다.
 

김 교장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아이들이 긍지를 갖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라고 말했다. 용정초 학생들에게 최고의 보물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 김 교장은 학생들이 빛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용정초등학교에서만 시행하는 6가지 프로그램이다. 자전거, 생활요리, 전교생 영법 수영, 목공 교육, 독서, 용정 기네스 등 그가 직접 만든 차별화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수영과 목공 교육은 지역 체육관과 목공체험소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이처럼 학교 울타리 밖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김석봉 교장은 학교 안에서 접할 수 있는 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S-A-S 학생동아리’가 그 예다. 기존 동아리는 담임교사가 기획해서 학생들을 모으는 반면, 용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서 학교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이어간다. 이에 대해 김 교장은 “한정된 교사로는 학생들의 관심과 재능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학교의 시스템은 학생 맞춤형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보람찬 미소를 보였다. 이밖에도 김석봉 교장은 학생들이 저마다 다른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용정기네스’를 만들어 동기부여와 도전정신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교장은 활짝 웃는 기록보유자의 사진과 종목이 적혀있는 게시판을 보며 “기록보유자가 졸업해도 신기록이 안 나오면 그대로 이어갑니다. 이 기록들이 쌓이면 용정초등학교의 전통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온마을 촘촘케어 올림프로그램

부임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석봉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바로 ‘온마을 촘촘케어 올림프로그램(이하 온마을 촘촘케어)’이다. 맞벌이 부모, 한부모 가정 등 집안 사정으로 방과 후 집에서 홀로 방치되는 학생들을 그물처럼 촘촘하게 보살피겠다는 취지로 시작해 시행 2년차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온마을 촘촘케어의 시작이 학교에서 최대한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 교장의 교육 철학이었다면, 정점은 학부모와 교사, 나아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교장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이 적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온마을 촘촘케어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라며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연계해서 교육의 참의미를 발현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차별화한 교육과정과 새로운 제도로 용정초등학교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김석봉 교장. 용정초등학교가 미래에 어떤 학교가 되길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 우리 학교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용정초등학교가 자랑할 수 있는 전통으로 남아 명문 학교가 되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학교와 학부모, 나아가 지역이 소통을 토대로 신뢰하면서 존중하는 과정에서 공교육의 참된 가치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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