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이어온 자동차 정비 전문가
위기를 딛고 일어나 미래를 내다보다
IMF 위기를 극복하고 원스톱 서비스 센터가 되기까지
손남식 대표는 1986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30여 년간 자동차 정비 한 길만을 걸었다. 10년 동안 대우자동차에서 근무한 손 대표는 이듬해 고잔동에 ‘대우 남동 서비스센터’를 설립했다. 2011년에는 건물을 새로 짓고, 이후에 사업도 확장할 만큼 성장했지만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손 대표가 회사를 나오고 사업을 시작한 1997년 10월, IMF 금융위기가 터진 것이다. 거래처에서 대금 결제가 늦어졌고, 급기야는 직원들 월급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 은행을 찾아다니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손 대표와 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면서 힘든 시기를 버텨냈다. 이는 자신들의 기술을 믿고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바탕이 됐다.
설립 초반 위기를 극복한 손 대표는 오토테크를 인천 남동구를 대표하는 서비스 센터로 만들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갔다. 그는 먼저 차량마다 다른 재원에 따라 맞춤형 정비 체계를 구축했다. 다음으로는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내실을 다져야 했다. 그는 고객들이 믿고 차량을 맡길 수 있도록 평생 보증서를 발급하면서 오토테크에서 정비한 차량은 폐차할 때가지 이상이 없도록 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으로 ISO 9001과 14001 인증을 획득하면서 서비스 품질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오토테크는 지역을 대표하는 서비스 센터로 거듭났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무엇보다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뎌낸 구성원들의 공이 가장 큽니다”라며 “지금의 오토테크가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고객들이 믿고 찾아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손남식 대표는 고객들의 믿음에 답하기 위해 원스톱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는 타이어부터 작은 부품까지 차량 정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구비해 오토테크를 찾는 고객들이 언제든지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처음 입사한 직원은 6개월 주기로 부서를 이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으로 더 많은 정비 노하우를 쌓는 체계를 갖췄다.
미래를 내다보고 사회에 공헌하는 서비스 센터
손남식 대표는 오토테크의 자랑이자 경쟁력인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관련 교육 기관과의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인근 특성화고교와 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은 오토테크에서 현장 체험 학습을 통해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학교 커리큘럼상 학생들이 직접적인 체험을 계속하기에는 제약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의 마이스터학교 제도를 벤치마킹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학생들이 작업복을 입고 함께 땀 흘리며 기름때도 묻혀봐야 빠르게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라며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좋은 취지를 살려, 학습 과정에도 충분한 지원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 사업에 대한 장인 정신과 애정을 갖고 있는 손남식 대표는 공헌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손 대표는 지역에서 테니스 관련 단체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작년부터 2년 동안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를 후원했다. 그는 인천 지역의 동호인들도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원을 결정했다면서 성금이나 물품 기증 이외의 방법으로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손 대표는 또한, 오토테크를 통해 인근 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는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사용하는 차량 정비를 전담해서 소모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오토테크의 차량 정비 기술 나눔으로 조금이나마 많은 자원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온 활동이라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정비사가 의사, 변호사와 함께 살면서 꼭 곁에 둬야 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하는 손남식 대표. 끝으로 그는 교환주기에 맞춰 차량을 정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 센터를 정해두어야 차량의 수명도 길어지고, 사고시에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