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직원들의 든든한 동반자
학생과 교직원들의 든든한 동반자
  • 김미송 기자
  • 승인 2017.12.1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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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의 교직 생활 동안 많은 이들에게 꿈을 주다
[이슈메이커=김미송 기자]

 

학생과 교직원들의 든든한 동반자​

37년간의 교직 생활 동안 많은 이들에게 꿈을 주다​


 

 

주입식 교육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을 갖게 하기에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 교사의 교과서 위주에 재미없는 수업과 획일적인 교육활동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곳을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곳으로 인식하게 한다. 하지만 인천산곡초등학교 학생들은 다르다.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 속에 학년별로 악기를 익히는 음악수업, 학교스포츠클럽, 창의인성을 기르기 위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의 비결이 무엇인지 인천산곡초등학교 우희대 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따뜻한 교육자이자 든든한 리더

아이들에게 교장 선생님이란 가까이할 수 없는 어려운 존재다. 하지만 인천산곡초 아이들은 다르다. 고민이 생기면 언제라도 교장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이들의 고민은 친구 관계부터 부모님 문제까지 다양하지만, 끝은 밝은 표정으로 마무리된다. 인천산곡초의 우희대 교장은 “아이들이 교장실에 자주 와서 아이들의 간식거리와 음료수를 갖춰 놓았습니다.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조언해줬을 때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교직자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열린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우 교장은 초임 교사 시절부터 친근한 동반자로 다가가 첫 졸업생들과 지금도 대부분 연락을 주고받으며 스승과 제자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우 교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선생님의 카운슬러도 자처한다. 힘든 일이 있는 선생님은 다독여주고, 능력 있는 선생님은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우 교장은 “선생님이 행복해야 직장에 오고 싶어지고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으므로 선생님들에게 보다 나은 근무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선생님과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을 말해주었다. 실제로 우 교장은 평소 수평적인 조직구조를 지향해, 교장실 청소는 물론 교장실에 찾아오는 모든 분들께 직접 차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선생님과의 워크숍에서 직접 요리 실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보기 드문 리더를 만난 인천산곡초등학교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우 교장의 교장 초빙기간이 내년까지임에도 벌써부터 연장 근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보이고 있다. 
 

  우희대 교장의 노력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교교육 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그는 “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 학교 정문 앞에 동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년 1개월 동안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깨끗한 정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하다

우희대 교장은 교육자이기에 학교시설과 함께 학생 교육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우 교장이 강조하는 교육 중 하나는 음악 교육이다. 1학년에게는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20시간의 바이올린 레슨을 무료로 받게 하고, 흥미가 있는 아이들은 2학년이 되면 ‘산곡한마음오케스트라’ 예비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1, 2학년은 오카리나, 3, 4학년은 하모니카, 5, 6학년은 리코더를 연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도하여 아이들이 음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뮤즈데이’를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악기는 전문가용으로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해 준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곡한마음오케스트라를 학교 예산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 실력은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우희대 교장은 학교스포츠클럽에도 관심을 갖고 지도했다. 그 결과 피구와 플로우볼에서 상당한 수준을 갖추게 되었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과 입상을 하는 등 아이들의 협동심 함양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 교장은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창의인성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이 필요하며 그중 소프트웨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코딩이 낯선 아이들은 어려워 할 수도 있지만, 본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고,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닌 자유롭게 생각해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교육해 아이들이 오히려 재밌어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교육 방식은 아이들이 3D 프린터를 다룰 줄 알고, 무인자동차의 원리를 이해하고 아이패드를 통해 직접 조종해 보고, 전동힐도 타면서 꿈의 범위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산곡초에는 아역배우부터 마술, 승마를 하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끼를 발휘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우 교장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후배들을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즘에는 공부만 잘하면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정직함과 더불어 틈틈이 봉사활동을 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면서 사람 됨됨이를 무척 강조했다.
 

  현재 인천광역시유네스코협회 수석부회장으로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동료 교사에게는 존경을 아이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면서 37년의 교직생활을 이어 온 우희대 교장.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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