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돈 산업 성장 위해 헌신할 것”
“대한민국 양돈 산업 성장 위해 헌신할 것”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1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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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한국양돈대상 수상에 빛나는 양돈전문가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나종삼 학장

 

 

 

“대한민국 양돈 산업 성장 위해 헌신할 것”

 

제18회 한국양돈대상 수상에 빛나는 양돈전문가

 

우리나라 축산업에서 양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로 한우나 양계를 훨씬 능가한다. 어떻게 보면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육류는 돼지고기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000만두 정도가 사육되고 있으며 국내소비를 따라갈 수 없어 30%정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양돈농가들도 점점 규모화 되고 있는 터라 앞으로 양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규모화, 현대화가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5년간 양돈업 발전을 위해 매진해온 학자가 있다.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 나종삼 학장은 이번 한국양돈대상을 수상하며 양돈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실어주는 활동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양돈 산업 발전위해 다방면으로 활동

기자가 처음 만난 나종삼 학장은 양돈대상수상에 대해 너무도 단출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상까지 자격이 안 되는데 선정해줘서 감사합니다. 25년 대학에 있었는데,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제 출신으로 중학교 때부터 축산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축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에 남아 전문축산인력을 양성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축산현장에서 많은 제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보람을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그의 첫 번째 성과로는 ‘글로벌양돈 경쟁력 센터’를 꼽을 수 있다 2015년 9월 설립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센터는 양돈농가들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설립됐다. 나 학장은 이때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에 참여했던 15명의 발족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2016년 5월에는 전북대 자체적으로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를 설립해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마케레레대학 축산학과 학생들이 석박사 과정으로 전북대에 입학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서 6개월 정도 이론교육을 받고 양돈농가에서 현장교육을 받는 시스템으로 나 학장은 양돈농가들이 장학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아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돈개량이나 육종을 전공해, 진안과 남원의 품종개발에도 적극참여하며 산학관협력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마이스터대학의 양돈전공주임교수로 활동하며 2009년도에 시작해 현재까지 전북에서 100여 명을 졸업시켰다. 나 학장은 전북 500개 농가 중 20% 이상은 거쳐 갔다며 “양돈업은 다른 축산농가들하고는 달리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노하우, 지식, 경험이 없으면 안 되는 분야에요”라고 양돈농가들의 평생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전했다.

 

농생대 학장으로서 최고의 성과 만들어내

이밖에도 ‘IPET(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양돈경영리더 양성과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80여 명의 전문리더를 양성해냈으며 2016년 9월 ‘IPET 우수 양돈농가 영농기업 모델화사업’을 확보했음은 물론 2017년 7월에는 ‘IPET 동물용의약품 수출연구사업단’에 선정돼 5년간 30억의 사업비를 받는 대규모 사업도 추진해나갈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나종삼 학장이 농업생명과학대학장으로 있는 동안 꾸려진 사업들이기도 하다. 모교이기에 더 애정을 쏟았을 수도 있다. 나 학장은 권위주의적인 것을 지양하고 소속 교수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교수들하고도 친구처럼 지내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전북대의 모태가 농생대였기에 현재도 농생대는 전북대의 핵심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생대만의 경쟁력으로 경기수도권에서 오는 학생들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3년 전 전주로 이전해오면서 전북대 농생대의 활동은 더 활발해졌다. 학부생들 뿐만 아니라 석박사학생들도 많아 타국립대학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악취와 질병 등 양돈 산업의 현안문제 해결위해 정부의 관심 필요”

나종삼 학장의 고민은 이제 양돈농가들이 성장을 넘어 성숙해져야한다는 것이다. 양돈농가 근처의 최대 민원은 바로 악취문제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돈사의 현대화인데, 농가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담이 커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 학장의 의견이다. 규모화뿐만 아니라 현대화가 바로 양돈 산업을 성숙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제기하는 두 번째 문제는 바로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필요한 도축두수는 2천만 두 인데 실제는 1600만 두만 도축됐어요. 이 이야기는 400만 두 정도가 질병으로 죽었다는 거죠. 해외에서 수입한 사료를 먹이고 잘 키워놨는데 정작 질병으로 죽다보니 그 효율성이 떨어지는 거죠. 이것도 아주 큰 문제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라고 나 학장은 말했다. 그는 “인력수급도 큰 문제인데, 후계자 양성교육이 필요합니다. 고용노동부, 전북도와 협력해서 퇴직자들을 양돈전문인력으로 교육시키는 사업을 구상중입니다”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자나 깨나 우리나라 양돈 산업을 걱정하며 발전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나종삼 학장. 이제 학장으로서의 역할을 마무리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그는 학장으로 있었던 지난 2년간을 후회 없이 보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농생대의 성장을 가속화 시켰고 그 역시도 양돈학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한국양돈대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나 학장의 돼지들을 향한 사랑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돼지고기의 건강한 유통과 안정적 수급을 위한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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