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숲교육 전문가, 강신영 원장이 꾸는 더 큰 ‘꿈’
유아숲교육 전문가, 강신영 원장이 꾸는 더 큰 ‘꿈’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12.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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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존재가 고맙습니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초록빛유치원 강신영 원장/(사)한국숲유치원협회 감사/문학박사

 

 

 


유아숲교육 전문가, 강신영 원장이 꾸는 더 큰 ‘꿈’

“아이들의 존재가 고맙습니다”

  

34년 유아교육현장에서 한결같이 아이들을 사랑하며 지내온 강신영 원장은 우리나라 숲교육의 시초를 연 사람 중 하나이다. 1994년 설립한 초록빛유치원은 개원초부터 숲교육과 독서교육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큰 흐름을 이끌어왔다. 최근 사립유치원 사태를 통해 상처받고 휴원하는 유치원까지 생겨 마음이 아프다는 강 원장은 사립유치원이 공익을 담당하는 학교로써 교육의 자율성을 보장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그녀는 유아교육의 틀을 넘어 세상을 향한 교육을 바라보고 있다. 그 교육은 무엇일까?   

 

유치원, 가정이 함께 하는 숲교육으로 선순환

2016년 산림청 과제를 통해 숲교육이 유아의 행복감과 정서능력, 창의성에 미치는 효과 등을 검증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초록빛유치원은 숲교육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유아교육기관이다. 특히나 부모와 함께하는 숲과 음악, 숲과 책의만남과 같은 초록빛만의 부모참여 활동은 가정과 유치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강 원장은 “숲은 또 하나의 교실입니다. 새 학년 시작과 함께 숲학교 입학식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숲은 놀며 배우는 곳이자 가장 자신의 모습을 잘 찾게 해주는 대상이 됩니다”라며 “숲의 한그루 나무와 특별한 친구를 맺으며 아이들은 숲의 일부로 동화되기 시작합니다. 흔한 숲속의  동식물들과 곤충, 지렁이 한 마리, 돌멩이 하나까지 친구가 됩니다. 항상 가는 숲교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말로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 있어요.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경외심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는 방법, 자신감, 창의성, 탐구심과 같은 것들이지요. 숲은 바로 그러한 가치와 신념에 관한 것들을 쉽게 가르칩니다”라고 설명했다. 초록빛유치원의 숲교육은 생태교육과 병행된다. 강 원장은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선택하고 지켜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곧 생태교육이라고 했다. 그래서 해마다 아이들과 직접 죽염으로 장을 담그고 효소를 담그며, 벼농사 텃밭농사를 교육과정 안에 적극적으로 끌어 들인다. 초록빛유치원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독서교육이다. 학부모들이 직접 원을 방문해 책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에서도 독서교육의 리더로써 중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요 근래 미세먼지로 실외활동에 제약이 생겨 독서교육을 더 강화해 숲과 독서활동의 균형을 잘 맞추어 가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이든 긍정의 마인드로 대처하는 그녀만의 미소를 머금었다. “아이들은 하나를 주면 백을 되돌려줍니다. 저는 아이들의 존재가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아이들이 자신 삶의 원동력임을 밝혔다. 

 

 

 

 

‘숲교육’은 4차 산업을 이끌 인재를 탄생시킨다 

강신영 원장은 4차 산업 시대에 대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더 부각시켜야하죠.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 할 수 있는 자연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이 인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타국과의 인공지능 개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숲은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꺼내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에요”라고 밝혔다. 그녀는 어른들이 결정한 틀에 아이들을 집어넣으려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한 교육방침이라며 유아교육의 핵심은 교육의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 행복의 최우선조건은 아이의 자기다움을 꺼내주는 것입니다”라며 “칼릴 지브란이 예언자라는 책에서 ‘자식은 신이 그대에게 선물로 잠시 맡겨둔 존재’라고 한 말을 학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초록빛키즈어린이집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고 있다. 만3세 이전의 영유아가 가지는 발달의 가능성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과도 아침마다 15분씩 QT(quiet time, 명상의 시간)를 가지며 소통한다는 강 원장은 QT를 통해 교사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치료시키기도 하지만 그녀 자신도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항상 긍정적이고 씩씩한 강 원장이지만 내적으로 힘들고 고통 받는 일이 있더라도 원장이기에 말 못했을 부분들을 QT로 힐링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세상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려 합니다”

26세부터 대학유아교육과강의를 시작했다는 강 원장은 이제 유치원 원장에서 세상을 향해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픈 명강사로의 꿈을 꾸고 있다. 그녀가 겪은 세월과 경험치를 일반인과 학부모, 그리고 유아교사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강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저출산 국가라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후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가치를 심어주는 강의도 필요합니다”라며 관련 강의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표출했다. 더불어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선생님들 덕에 제가 더 활발한 활동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교육을 통해서 아이뿐 만아니라 부모도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위대함을 느낌과 동시에 유아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많이 느꼈다는 강신영 원장. 그녀는 이제 명강사로서 교육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자 한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강신영 원장. 그녀가 숲교육의 씨앗을 퍼트렸듯 그녀의 새로운 도전도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을 퍼트리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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