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젊은 CEO, 지역사회에 기여하다
인천의 젊은 CEO, 지역사회에 기여하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12.0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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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인천의 젊은 CEO, 지역사회에 기여하다


목표 위해 달리는 축구 꿈나무에게 선물 선사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아시아 축구 강국이던 한국의 입지가 좁아졌다. 주변 국가 축구 대표팀의 성장에 비해 뒤처지는 한국 대표팀의 모습을 보며, 일부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축구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조기 교육은 쉽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축구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최근 ‘보경FC U-15’ 팀을 창단한 유류수송전문기업 (주)보경특수이다. 축구에 대한 꿈을 놓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서석화 대표를 취재했다.

 



청소년의 꿈 지키기 위해 축구팀 창단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축구를 잘하기로 유명한 인천 부평초등학교, 부평동중학교, 부평고등학교에 진학해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축구 선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라는 꿈을 꾸며 외길만 걸었던 탓에 성적이 훌륭하지 않았고, 다른 재주도 없었다. 가정 형편에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당장 살길을 찾아야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만 해온 터라 사회는 만만하지 않았고 우연히 취득한 면허증 한 장으로 탱크로리 운전을 시작했다. 닥치는 대로 일거리를 찾아 돌다보니 2~3일 집에 못 들어가기 일쑤였고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고 보니 기업 대표라는 직함을 얻을 수 있었다. 기업 대표가 된 후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처럼 축구를 포기해야 했던 사람이 많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축구를 하다 포기한 이후 직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기업 운영에 동력을 얻었다. 또한, 가정형편 등으로 축구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청소년이 없어질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유소년 축구팀도 창단했다. (주)보경특수(이하 보경특수) 서석화 대표의 이야기다.


서 대표는 최근 ‘보경FC U-15’팀을 창단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진행했던 간헐적인 후원을 넘어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창시절 축구 선수를 준비했던 경험을 살려 ‘재능향상’과 ‘인성개발’을 목표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도자와 선수 간의 불필요한 체벌, 지도자와 학부모 간의 촌지 등 축구계에서는 그동안 여러 악습이 존재했습니다. 이 악습이 계속 이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성적에 대한 부담과 진학 문제입니다. 따라서 지도자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빼고, 재능향상과 인성개발을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팀에 가입한 학생들에게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평소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이 우선이 아닌 프로선수를 목표로 두라고 얘기한다. 또한, 국가대표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서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입시 위주의 클럽 운영은 한국 유소년 축구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지도자들의 육성 또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내실 있는 기업 운영으로 꾸준히 청소년의 희망될 것


보경특수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유류수송전문기업이다. 이곳은 현재 유수의 유류 판매회사와 수입사의 제품을 수송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서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기본에 충실한 수송’을 중시한다. 그는 평소 기사와 지입차주들에게 고객과 약속한 시간, 화물의 수량, 친절함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지키는 것을 강조한다. 서 대표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기본을 강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 기업의 소속 기사들과 지입차주 등의 구성원은 80%가 선후배 관계입니다. 짧은 관계도 아니고, 길게는 20년 넘게 이어져 오던 관계다 보니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통하는 유대감이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는데 그런 관계들이 큰 도움이 되어서 가족과 같은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전국 1위 물류 기업이 되겠다’와 같은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규모가 큰 기업보다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을 만들고 싶고 지금 보경특수를 믿고 거래하는 기업들이 몇 십 년 후에도 그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보경특수는 현재 작은 기업이지만, 내실 있는 회사 운영으로 기반을 단단히 다져 위기가 와도 이겨나가는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런 기업운영이 바탕이 되어야 보경FC도 꾸준히 발전하고, 규모가 커져 꿈을 찾는 학생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기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도 찾아주고 있는 서석화 대표. 기업인으로서 그의 행보가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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