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픽사베이 |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로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만이다. 직전 1.25%로 동결된 이래로는 1년 5개월만이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자 이달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금리 등에 선반영한 상태다.
이번 금리 인상은 경제성장률이 3%로 올라가는 등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됐다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도 오르는 등 세계적인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가는 큰 흐름 변화도 한몫했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된 뒤 17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앞서 2011년 6월 3.0%에서 3.25%로 인상된 기준금리는 77개월(6년 5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인하되기만 했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에다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0~1%대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에 대응해온 측면이 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금리 상승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 9월 말 1,419조 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등도 올라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이슈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