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호사의 권익향상 책임진다
여성변호사의 권익향상 책임진다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2.08.26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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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여성전문가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Best Woman Power] 김삼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프로야구가 이제는 여성의 핵심 문화생활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한켠에서는 건축, 토목, 건설안전 등에 남성위주의 국가기술 자격시험에서 여성들의 합격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여기저기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특유의 서열과 기수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법조계에서도 잔잔한 ‘여풍’이 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법조인들의 지위향상 위해 힘써

한국여성변호사회는 한국여성의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적 지위향상 및 여성변호사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은 물론 품위보전과 지식함양 등을 목적으로 1991년 6월에 설립됐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대한민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변호사를 정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개업 중인 정회원의 수는 현재 1,600여명에 이른다. 김삼화 회장은 “1991년에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처음 설립됐을 때는 여성변호사가 수십 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성변호사의 증가속도는 매우 높아 곧 2,000여명에 이를 것입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2012년 6월에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MOU를 체결하여 여성정책 등과 관련하여 협력하기로 했고, 한국여자의사회 등 외부 여성전문가단체와의 교류도 확대하여 여사의사회와 성폭력사건에 대한 법률과 의료지원을 위한 통합 매뉴얼 작업 등 공동사업을 진행 중으로 전문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크게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정책 및 제도의 개발, 여성변호사의 대외 협력과 상호간의 교류 등 여성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법조계 내 보이지 않는 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최근의 대표적인 예로 2012년 6월,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올린 13명의 대법관 후보 명단은 모두 남성으로만 채워졌다. 이와 관련해 김삼화(연수원 17기)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여성 대법관의 맥이 끊기는 사태를 지적하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가치와 이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법관 4명 중 여성 법조인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성명을 지난 5월과 6월 발표했다. 그는 “법조계는 서열과 기수문화가 공고히 자리 잡혀 다른 곳보다 보수적인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밝히며 우리나라 법무법인의 대표들이 하나 같이 남성인 이유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과 육아, 가사문제도 여느 전문직 여성과 다름없이 여성 법조인들의 장벽이다. 김 회장은 “육아나 출산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한창 활동해야 할 시기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대분분이다”라고 말하며 육아, 출산 문제가 고용불안과 직결되는 건 법조인을 비롯한 변호사들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대법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도록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해야 하며, 특히 양성불균형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삼화 회장은 앞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의 미래 비전에 대해 명실공이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전문가단체로서 여성의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여성변호사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 품위보전과 지식함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박한 꿈을 가진 평범한 엄마

김삼화 회장은 여느 여성들과 다름없이 가정에 돌아가면 평범한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가사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예전에 못한 영어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 하면서도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평범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평상시에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쓰는 편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한 번이라도 더 되돌아보려고 노하고 있습니다”라며 주말에 한정된 시간에, 그가 가진 정성으로 표출해 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문직 여성들에 대해 남성과도 경쟁해야 하는 사회적 구조는 여성 스스로가 항상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기르고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겸손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도 소용이 없다”며 무엇보다 ‘겸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를 이끌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이 회장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동안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발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변호사로서 지금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전하고 싶은 것이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변호사로서 가지고 있는 꿈이라며 지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소박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겸손함을 가진 김삼화 회장은 비춰지는 모습과는 달리 분명 내면속에 강함한 힘을 바탕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의 그런 강인함이 한국여성변호사회와 대한민국 법조계에 큰 희망의 길을 터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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