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과 열정으로 농업의 새 지평을 열다
책임감과 열정으로 농업의 새 지평을 열다
  • 김윤주 기자
  • 승인 2017.11.0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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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윤주 기자]

 

 책임감과 열정으로 농업의 새 지평을 열다

 “용인시 선두 농가로서 미래형 농가 만들 것”

 

 

 

 

사람들의 삶은 땅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땅을 딛고 살며 땅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산다. 그러나 근본이 되는 농산물보다는 가공된 것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생명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이 잊히는 사이 우리 농산물, 특히 정성들여 키운 채소로 우리 식탁을 건강하게 해주는 이가 있다. 특유의 책임감과 전문성으로 우리 먹거리를 지키고 있는 아라네 영농조합법인의 조영준 대표를 소개한다. 

 

농부의 삶, 새로운 시작이 되다

아라네 영농조합법인의 조영준 농부는 ‘건강한 채소, 즐거운 인생’을 모토로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 친환경 채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업인이 되기까지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며 그는 회고했다. 서울에서 건설업에 종사했던 그는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으며 평생직장, 그리고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 그러던 중 조 대표는 용인에 정착해 농부의 길을 걸었다. 그는 “농장을 경영한지는 올해로 9년째가 되어갑니다. 건설업에서 농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한 큰 이유는 주변의 환경이 컸습니다”라며 “용인에 정착하고 보니 시설하우스가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이러한 환경에 영향을 받았고 농부는 평생의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 닿았습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며 자라는 것을 보며 느끼는 평화도 한 몫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겪으며 농장경영의 안정화를 고민한 결과, 조 대표는 채소의 생산, 포장, 물류의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즉 유통과정을 최대한 줄여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농산물 유통과정의 간소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우리만의 자체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답이었습니다. 과일은 각 지역의 협동조합에서 자체 상품으로 많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나 채소는 이에 비해 상품개발이 덜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쌈 채소를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한 봉지에 담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라고 자체 상품개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실제 조영준 대표는 ‘조영준 농부의 모둠쌈’, ‘조영준 농부의 한끼용 모둠쌈’, ‘조영준 농부의 친환경 부추’를 생산하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준비된 실력으로 기회를 잡다

조영준 농부는 단순히 채소를 재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채소의 재배부터 시작해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에 그의 손길이 닿는다. 디테일이 완벽을 결정짓는다고 하듯이 조 대표 또한 상품의 포장지와 팩 하나까지 자체 생산하며 경쟁력을 만들어갔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 왔고, 대형마트와 협력하며 그의 채소를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그는 “저희 주변 농협에 로컬푸드를 같이 기획할 농가를 찾고 있는 대형마트 MD가 온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인, 수원, 분당을 위한 로컬푸드 기획이었는데 직접 제가 가서 책임지고 납품을 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라고 그 때 상황을 전했다. 그의 열정이 전해져서였을까? 그는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기획을 진행했다. 

  대기업과 사업을 하면서 조영준 농부는 더 절실히 느낀 것이 주변농가들과의 협력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사업의 특성상 농가에 큰 이윤이 발생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점이 주변 협력 농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한 그는 그들의 농산물에 값을 더 매겨 선별해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조 대표는 “당장은 제가 손해인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를 위한 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책임감으로 로컬푸드의 매출은 배로 올랐고 전국 대형마트에서도 그의 제품을 볼 수 있게 됐다. 

 

주변농가들과의 협력시스템 구축 중요해

로컬푸드의 궁극적 목표는 유통과정을 줄여 소비자에게 신선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조영준 농부 역시 소비자에게 최상의 먹거리 제공을 목표로 쉼 없이 전진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무농약 친환경 채소 재배를 기본으로 작업장과 물류차량, 포장시설까지 구비해 유통과정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이 간소화돼야 합니다. 그래야 소비자와 농민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일부 농민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해요. 중매자가 좋아할 만한 상품을 팔기도 하는데, 안타까운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농민들의 인식개선을 촉구하며, 아라네 영농조합이 이러한 현실을 개선해 주변 농가들과 상생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조영준 농부가 그리는 미래는 무엇일까? 조 대표는 특정지역에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판매에 집중하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시설상품으로 직접 유통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입니다. 조영준이라는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것도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함이죠. 이는 저에게도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영준 농부는 마지막으로 주변농가의 도움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상품을 판매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부심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졌다. 신선한 우리  먹거리 제공과 더불어 용인시 농가 발전을 위해 협력의 가치를 추구하는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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