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세무사, 김명돌 대표가 써 내려가는 세상
글 쓰는 세무사, 김명돌 대표가 써 내려가는 세상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11.0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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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광교세무법인 김명돌 대표

 

 

 

 




글 쓰는 세무사, 김명돌 대표가 써 내려가는 세상

 

창립 20주년 맞은 용인시 대표 세무법인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세무사 이미지는 산적해 있는 서류더미와 밤샘작업이다. 올해로 세무사 20주년을 맞은 김명돌 대표는 이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바쁘다는 인상보다는 유유자적 인생을 즐기는 듯 한 그의 모습은 이미 하나의 경지를 넘은 듯 했다. 그는 “20년 운영해오면서 10년 넘는 장기근속자들이 많으니 그 직원들 덕분에 제가 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며 웃어 보였다. 그래서 그럴까? 도보로 수 백 킬로미터 여행도 다니고 그 내용을 수필로 써내기도 하는 여행작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기자가 직접 김 대표를 찾아 용인에서의 20년 세무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인을 만난 건 저에게는 행운”

경북 안동에서 5형제 중 4째로 태어난 김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까지밖에 공부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안동 5일장에서 국밥과 막걸리를 팔아 우리 5형제를 길러주셨다고 운을 뗀 그는 “어느 날 세무공무원들이 찾아와 어머니께 세금을 내라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고는 세무공무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처음에는 공직으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39세에 세무사시험에 합격하고 고향 안동에서 사무실 차릴 곳을 찾던 중 어머니의 만류로 경기도 쪽에서 장소를 물색했고 때마침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김 대표는 “저는 시골스러운 용인이 마음에 들더라고요”라며 용인에서 5번째로 세무사사무실을 차렸다고 소개했다. 1997년 12월 IMF가 대한민국을 강타할 때 사무실을 열었지만 오히려 그 위기가 그에게는 기회가 되어 다양한 자영업자 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의 사무실은 호황을 맞았다. “20년 동안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아무 연고도 없는 용인에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해왔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출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컸어요”라고 그는 소회했다.

김 대표에게 기회를 준 땅 ‘용인’이기에 그의 용인 사랑은 남다르다. 2009년부터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도에는 동해안해파랑길 770km 도보여행기념으로 77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용인시 마을세무사와 각종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용인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 활동을 초창기부터 해오며 용인시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내 인생을 바꾼 도보여행

김명돌 대표는 2017년 순수문학에 수필과 시로 등단하기도 한 작가이다. 소위 글 쓰는 세무사인 김 대표는 그동안 도보여행 한 내용들을 수필집으로 엮어 ‘강따라 길따라’ ‘동해안해파랑길’ 등을 연이어 출판하기도 했다. 그가 도보여행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 물어보니 “세무사 10주년을 맞은 해인 2007년 1월 2일 용인에서 안동까지 옛날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하고 금의환향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도보여행을 했어요. 그 뒤로 제 고향뿐 만아니라 전국을 종단해보자라는 생각에 마라도부터 통일전망대까지 걷기도 했지요”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뒤로 다양한 행보를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는 김 대표다. 올해 7월에는 산티아고 900km 도보여행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 역시도 책으로 엮어내고자 구상중이다. 그는 앞으로 1년에 한번 해외도보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힘든 고행의 길을 자처하는 김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우문현답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그 고통이 즐겁습니다. 고통이 주는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물론 제가 잃는 것도 있겠지만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 해나가는 것 같아요” 기자 생각에 그가 얻은 또 하나는 건강인 것 같았다. 5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미가 넘쳐흘렀다.

 

“소설가로 등단하고파”

모교인 안동고에도 1억 원 이라는 큰 기부를 한 그는 자신이 고2때 받은 장학금 30만원을 복리로 계산해 갚았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산 가덕도 고아원에 도서관을 지어주기도 하는 등 알게 모르게 도움을 손길을 펴고 있다. 김 대표는 직업으로서의 세무사는 자신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세금을 통해 각 나라의 특징과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바로 소설가로서의 등단이다. “16세기 퇴계 이황의 탄생에서부터 이순신 장군의 죽음에 이르는 100년을 대하소설 10권짜리로 펴내고 싶어요.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는 그의 모습이 비장해보였다.

딸 같은 아들을 자처하는 그는 어머니 생각을 하루도 안하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의 사모곡도 수필로 엮으면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의 본업은 세무사이지만 낭중지추(囊中之錐)처럼 그의 뛰어난 문학적 재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되고 있다. 도보여행가, 수필가, 시인 그리고 또 그에게 붙을 소설가라는 이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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