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복의 진수 널리 알리겠습니다”
“전통한복의 진수 널리 알리겠습니다”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11.0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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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전통한복의 진수 널리 알리겠습니다”


전 세계인에게 한복 특유의 멋 전하는 디자이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는 전통적인 명소에서 한복을 입는 것이 유행이다. 그 덕분에 한복산업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은 한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입은 한복은 대부분이 동일한 디자인의 저가 한복으로 우리 고유의 멋이 담긴 전통한복은 아니다. 이에 전통한복을 통해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한복 특유의 미를 알려주고 싶다고 밝힌 이가 있어 만나보았다. 

 


 

 

 

어린 시절 좋아한 한복, 천직으로 이어지다


“어릴 때부터 한복을 매우 좋아했어요. 그러나 그때까지는 한복 디자이너가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죠”라고 첫마디를 건넨 김도은 대표. 20살에 김 대표는 건축사인 아버지에 영향으로 실내건축디자인학에 입학했지만 이내 실내건축디자이너가 자신의 길이 아님을 직감했고, 꿈을 위해 늦은 나이에 전통의상학과에 재입학했다. 졸업 이후 드레스샵에서 잠시 근무했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한복집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었고, 그것이 전통한복을 심도 있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복집에서 근무하는 동안에 한복 특유의 고전미를 살리되 저만의 스타일이 가미된 한복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전통한복 본바탕에 그만에 스타일 더하다

디아르떼의 주요 사업은 한복 맞춤 제작과 대여로 다른 한복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김도은 대표가 지은 한복에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묘한 매력이 담겨있다. 디아르떼에는 시중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파스텔 톤 한복이 많은데, 이는 김 대표가 원단과 소재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그는 “한복을 지을 때 전통한복 양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대신에 원단이나 소재에 많은 변화를 주는 편입니다. 원단은 천연염색한 원단을 쓰는데, 두 번 이상 염색된 것을 사용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원하는 색감을 얻기 위해 염색장인에게 몇 번이고 염색을 부탁하기도 하죠. 그리고 소재는 기존 한복에 잘 쓰이지 않던 레이스나 꽃무늬 패턴을 사용해 디아르떼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죠”라고 말했다. 사업 초반, 김 대표는 기존 한복과는 다른 소재 때문에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그의 한복을 좋아해줬고, 그 덕분에 김 대표는 0세부터 노년층 한복까지 다양하게 제작해올 수 있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디아르떼를 알게 된 외국여성은 돌잔치 때 자녀에게 입힐 한복을 주문했는데, 남편이 한국인이라서 자녀들에게 한복을 통해 한국의 정서를 간접으로나마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디아르떼를 찾아주신 많은 손님들이 제가 지은 한복을 좋아해주고, 만족해하실 때마다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또 그들의 응원은 제가 한복집을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돼줍니다”라고 디아르떼를 찾아준 손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한복을 좋아해준 것은 비단 디아르떼만의 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다.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한복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그만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통한복 심도 있게 연구해 현대식으로 재해석할 것”

김도은 대표는 한복을 지을 때 전통한복 곡선, 색감, 소재 등에 다변화를 주는데, 이것이 그만의 한복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는 매년 봄·여름과 가을·겨울 두 시즌으로 나눠 새로운 한복을 출시하는데,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허리치마를 디아르떼만의 스타일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요새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종로나 인사동에서 한복을 입는 경우가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입은 한복이 기존 전통한복의 범위를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한복을 알리고자 시작된 ‘한복입기’가 오히려 한복 고유의 멋을 헤치는 셈인 것이죠. 때문에 한복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업계 종사자분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한복을 제작하기보다는 전통한복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식으로 재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한복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배워나가고 싶다고 전한 김 대표. 그는 디아르떼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한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한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고전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김도은 대표의 꿈이라고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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