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의 정체성 찾겠습니다”
“주민자치의 정체성 찾겠습니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10.1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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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수원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송재등 회장

 


 

▲음악을 좋아해 8000여종의 LP를 가지고 있다는 송 회장은 한때 DJ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커피를 좋아해 직접 카페를 운영할 만큼 낭만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직접 정비한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송 회장의 행보가 부럽기까지 하다.

 

 



“주민자치의 정체성 찾겠습니다”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길

 

수원시 영통구에는 ‘삼성로’라는 도로명이 있다. 그만큼 삼성그룹의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는 소리다. 삼성이라는 큰 건물에 가려진 뒷골목들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시에서조차 관심을 두지 않아 치안이나 방범이 미약해 빈민가이자 우범지대가 되어버렸다. 이곳이 매탄 3동인데, 지역주민이었던 송재등 회장은 이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접 지역발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자진해서 주민자치위원이 됐고 지역의 문제점을 시장에게 직접 건의해 관심을 받을 만큼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런 그에게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이라는 직책이 주어졌다. 부담이 되는 자리이긴 하지만 수원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것이 송재등 회장의 뜻이다.


우범지대를 깔끔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

폐공장들과 판자촌이 뒤엉켜 지저분했던 동네 뒷골목은 송재등 회장에겐 고민의 대상이었다. 어떻게 보면 시에서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사각지대였던 이곳이 송 회장의 노력으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됐다. 주민자치위원장이 된 후로는 시장에게 장문의 건의서를 보내 신도시 사이 정비 안 된 지역에 관심을 끌어냈고 끝내는 수원시 도시계획그림에 같이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오원춘 사건’이후로 CCTV도 곳곳에 설치되며 방범과 치안도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원룸, 고시텔 등이 많이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 주거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동네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송 회장의 목표다. 그는 “동네를 이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자진해서 2011년도에 주민자치위원회에 들어갔고 2015년도에 위원장을 맡았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추천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네요”하고 웃어보였다. 송 회장은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졌고 관심이 관심으로만 그치지 않고 해결하고 싶은 노력으로까지 이어져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지난 3월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으로 취임 후 이제는 우리 동네를 떠나 수원시 전체를 향해 뛰고 있는 그는 42개동을 관할해야하는 업무라 6개월 동안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고 확인하고 답변하면서 바쁘게 보냈다고 밝혔다. 그가 직접 정비한 동네에서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 앉아 진행된 인터뷰는 꽤나 흥미롭게 진행됐다. 삼성직원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그의 카페는 넓은 공간에 다양한 구성으로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컨퍼런스 공간도 따로 마련된 세련된 공간이었다. 커피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커피구성도 눈에 띄었다. 

 

“참여는 봉사의 우선 조건” 

신임회장으로서 그가 맨 처음 한 것은 조직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20년 된 조직이라고 하지만 그의 눈에는 조직의 정체성이 보이지 않았다. 시의 부속기관으로만 활용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실질적인 활동을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파악했고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것에 실망했죠. 이제는 위상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해요. 자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송 회장은 밝혔다. 송 회장 취임이후 새바람이라면 새바람이 분다고 이야기해도 될 것이다. 

  수원시는 자매도시 전주시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1년에 한번 교차방문을 통해 서로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고 있기도 하다. 송 회장은 취임이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를 치르며 양 도시가 서로 협조하고 교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봉사는 참여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봉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원시를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참여’가 봉사의 우선 조건임을 강조했다.

 

음악과 커피를 좋아하는 낭만가

음악을 좋아해 8000여종의 LP를 가지고 있다는 송 회장은 한때 DJ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커피를 좋아해 직접 카페를 운영할 만큼 낭만가이기도 하다. 이익만 생각한다면 월세를 주는 게 맞겠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정비한 동네에 카페를 차려 고급커피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 버리는 공부를 하고 있어요. 꼭 가져야만 얻는 게 아니거든요. 버리고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요즘 불교서적을 많이 읽는다고 전했다. 카페직원들을 식구처럼 대하고 그들도 자신이 대표처럼 카페일을 한다. 그의 배려는 그에게 득이 되어 돌아오는 듯 했다. 

  송 회장이 수원시를 위해 활동하고 배려하는 것도 언젠가 그에게 득이 되어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그의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으로서의 활동이 진정한 주민자치의 모범이 되길 바라며 더불어 수원시가 주민자치로 이끌어지는 도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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