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을 추구하다
자연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을 추구하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10.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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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생태조경협회 박기운 회장

 


 

 

 




자연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을 추구하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 알려주는 생태체험장 운영하고 파” 


누구나 자연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자연은 우리에게 안락함과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우리의 어머니와도 같은 자연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어차피 돌아갈 곳은 자연인데, 그 이치를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때가 있다. 생태조경협회 박기운 회장은 이런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동분서주하는 자연 지킴이다. 충북 충주 시골 출신인 그가 수원에 와서 자리 잡으면서 자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취재해봤다.


수원시장으로부터 표창장 받은 그루터기조경연구회 

민족의 명절 추석을 눈앞에 두고 수목관리와 풀깍기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연 박기운 회장이 활짝 웃었다. 자연과 늘 함께해서 인지 한눈에도 선한 빛이 보였고 자연을 통해 힐링 받아서인지 마음 또한 편안해보였다. 기자가 제대로 봤다. 박기운 회장은 인터뷰 내내 편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박 회장은 2003년 성도조경(주)을 창업해 공원 수목식재, 수목병해충방제, 조경시설물공사, 아파트놀이시설 및 수경시설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는 “조경은 종합예술이에요. 건축, 토목, 도시계획 등 모든 것을 아우르죠”라며 자신이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했다. 

  창업 후 바쁘게 달려 온 그지만 2012년도 뜻이 맞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재능기부단체인 그루터기조경연구회를 창립했다. 그는 창립멤버이자 리더로서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에 생태조경협회로 명칭을 변경했고 현재 사단법인으로 전환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협회는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파악해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회원들 간 정보교류도 시시각각 이뤄지고 있다. 기자가 “왜 수원시를 붙이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지역에 국한돼서 활동하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들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노라는 각오를 전달했다. 실제로 협회 정회원은 14명이고 준회원은 약 40여 명으로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쪽에 소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원에 연고를 두고 있어, 수원에 애착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연을 이야기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그들의 활동은 수원시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박 회장은 “시장님이 녹지 환경에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많이 도와주십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15년 8월 생활숲 전정작업 모습이다. 협회원들의 손길을 통해 자연환경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협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반딧불이를 보면서 할머니와 엄마, 손자 3대가 같이 이야기 나눠요”

협회는 2015년 수원 수원천 화홍문 일원에서 반딧불이 방사 및 2016년과 2017년 ‘수원 무궁화 축제’에서 반딧불이 체험장을 운영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충북 괴산에서 협회 고문님이 반딧불이를 육종하고 있다며 고문님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이 평소에 보기 힘든 반딧불이 체험장을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좋았다는 그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것 보다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면 시민들이 더 쉽게 찾아와서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희는 저희가 찾아가는 형태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행사를 많이 하려고 해요”라고 밝혔다. 그래서 협회차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바로 ‘생태체험장’이다. 박 회장은 “자연을 접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식물은 어떻게 심고 또 어떻게 자라는지, 또 환경을 잘 지키면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선물을 주는지 가르쳐주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경기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와 수원 노송(老松) 지대 환경·생태 보존을 위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 회장은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지대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에서 옛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있는 지대로 길이가 5km에 이르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유일한 가로수길입니다. 생태조경협회에서 업무협약을 맺어 관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협회는 노송 지대 정비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회원들의 전문기술 등을 지원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관리방안을 찾아 지역민의 자율적 관리를 이끌 예정이다.

  반딧불이 체험장을 운영하며 ‘반딧불이’ 하나를 보고 할머니와 손자가 손잡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그는 “반딧불이가 할머니, 손자 그리고 엄마까지 3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요. 자연을 통해 인간이 서로 화합하는 보기 좋은 모습이에요”라며 환경보호의 중심에는 바로 인간이 있음을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

박기운 회장은 어떻게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조경을 하던 그는 조경이 인위적이고 획일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조경을 하고자 노력했고 이런 과정에서 풍경과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까지 하게 된 것이다. “회원들과 많은 소통을 해서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주는 회원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시민들이 잘 몰라주시는데 점점 알아봐주시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라고 말하며 점점 알려지면 부담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그들의 활동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긍정적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대에 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기운 회장은 앞으로도 힘차게 펼쳐나갈 생태조경협회의 앞날에 힘을 실어주길 부탁했다. 하나의 반딧불이는 작고 여린 빛이지만 여러 개의 반딧불이는 큰 빛이 된다. 생태조경협회의 앞날이 여러 반딧불이 빛의 기운을 받아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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