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행복들이 있는 어린이집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행복들이 있는 어린이집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10.01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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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행복들이 있는 어린이집

 

나눔과 배려로 구축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

 

 

 

유아기는 인지능력과 정서, 사회성 등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이 길러지는 시기이기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로 인해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교육기관을 찾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 주는 교사들과 자유롭고 즐거운 교육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는 어린이집이 있어 화제다. ‘따뜻한 가슴’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여념이 없는 수원시 별그린나라 어린이집의 민경난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체험 프로그램 통해 꿈을 그리는 어린이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하고 있는 별그린나라 어린이집은 1997년 개원 이후 20년간 수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한 전통의 교육기관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과 열정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교사들의 헌신 속에 수원시의 대표 어린이집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민경난 원장은 별그린나라 어린이집의 강점에 대해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 구축을 통한 정서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그들은 수원 도시양봉가 1호라 할 수 있는 민 원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이들에게 도시양봉 체험을 진행 중이다. 꿀을 수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원내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 속에서 놀고, 1년에 한 번 가족이 함께 모여 채밀하는 행사도 가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벌의 특성을 배우고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협동심, 그리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음식의 소중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실제 별그린나라 아이들의 체험 활동 이야기를 토대로 ‘우리 유치원에는 꿀벌이 살아요’라는 동화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민경난 원장은 “아이들은 부모가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려줘야 행복하게 잘 자라고, 전통발효 음식도 오랜 시간 숙성을 해야 제 맛을 냅니다”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도시양봉 역시 1년 내내 꽃도 심고 나무도 가꾸며 벌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가을에 벌들과 꿀을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는 “문명의 이기(利器)가 아닌 자연과 몸을 이용한 ‘슬로우 라이프’를 전파하고자 합니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기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나눔 문화를 확산할 수 있습니다”고 피력했다. 
 

  또한 민 원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정기적으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된 뮤지컬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아이들이 시켜서 대사를 외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대위의 상황을 즐기며 극복하도록 유도하는데, 이에 대해 민 원장은 2시간 가까운 공연을 이끌어 나가면서 아이들이 주체적이고 활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행복한 교사들, 뮤지컬과 함께 성장하다

민경난 원장은 아이들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 하에 2012년부터는 극단 ‘유나이티드’를 창설해 선생님들이 배우가 되어 공연도 펼치고 있다. 첫 회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수원시의 다양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의 협업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에는 별그린나라 어린이집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팔달구청 직원들과 함께 ‘미녀와 야수’를 ‘관민 합동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수원시 어린이집 50개소 1,500여명의 아이들이 3회에 걸쳐 무료로 관람했으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민경난 원장은 “평소 조명을 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작 이후 교사들은 직접 공연 프로그램 기획에도 참여하는 등 구성원으로서 일체감을 보이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아울러 민 원장은 교직원 전원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며, 더 큰 경쟁력을 갖춘 어린이집 교사들이 되도록 이끌었다. 이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보육’의 의미로만 다가가는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교육자로서 긍지와 자존감을 높여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교육 외길’ 20년, 힘닿는 데 까지 노력할 터

미술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민경난 원장은 ‘워킹맘’들의 고충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년간 묵묵히 한 자리에서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전파하며 왕성히 활동한 결과, 어느덧 자신의 어린이집에서 자란 아이가 성장해 부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게 되는 역사가 쌓이게 되었다. 민 원장은 ‘친정처럼 우리를 기억해줘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말을 맺으며 민경난 원장은 ‘세발자전거’처럼 어린이집과 아이들,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조적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팔달구 민간 어린이집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민간어린이집에 책정된 보육료 수납 한도액이 표준보육원가에 크게 못 미치는 탓에 적자운영과 부실운영이 야기되고 있다며,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보육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육과 교육 정책을 아우르며 자신이 힘이 닿는 데까지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을 선사해주고 싶다는 민경난 원장. 그가 있어 사랑과 행복을 전달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 줄 별그린나라 어린이집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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