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곁에 머무는 향기같은 디자인
오래도록 곁에 머무는 향기같은 디자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10.01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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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오래도록 곁에 머무는 향기같은 디자인

 


‘Elevating the Quality of Lifestyle’

 

 

 

 

 

점점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디자인과 브랜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제품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 디자인도 함께 부각되는 분위기다. 잘 완성된 디자인은 사용자로 하여금 명료하게 제품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서 제품의 디자인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가치가 어우러지기에 디자이너에게는 사용자와 소재, 제품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받게 된다.


‘Florero’ 출시로 업계 호평 이어져

그동안 단순히 제품의 외관에만 관심을 갖던 디자인은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되는 흐름이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인간에 대한 더욱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에 디자인적 사고(思考)를 뜻하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그들의 생활에 무엇이 필요한지, 또 어떤 점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을 듣고, 느끼고, 이해해서 개발의 원동력으로 삼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와이퍼즐(대표 정현수)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디자인을 통해 이용자의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2015년 설립 이후 ‘Elevating the Quality of Lifestyle’이라는 모토를 토대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3호 옻칠장 박강용 선생과의 옻칠 소반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클라이언트와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작금 그들이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쿠아르토 에스파시오(Cuarto Espacio)’라는 자체 브랜드다. 스페인어로 ‘네번째 공간’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데, 이는 사물과 사람 사이의 형언할 수 없는 막연한 공간을 의미한다. 사람이 사용하면서 어떤 제품에 정이 들게 되는데, 그 정이 드는 개념이 시간과 공간과 제품에서 오는 것으로 보기때문에 ‘네번째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현수 대표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몇 번 쓰여지다가 버려지거나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는 물건들 보다는 곁에서 오래 머물며 개인적으로 의미를 지닐 수 있게하는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쿠아르토 에스파시오는 미니멀리즘 디퓨저 ‘Florero’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일반적인 디퓨저에 비해 작은 크기가 인상적인데, 어떤 공간에도 배치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주위 환경에 녹아든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가장 기분 좋게 향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 두기가 용이하다.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Florero’는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K-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버(SILVER)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한눈에 받고 있다.

 

디자인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파

와이퍼즐은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디자이너로 역량을 키워 온 정현수 대표의 노하우로 탄생한 기업이다. 학창시절과 회사생활, 영국유학 시절 미술과 예술에 큰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했던 정 대표는 꿈틀거리는 디자인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고자 한걸음 더 과감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미지의 세계로 발돋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무인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의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저서 ‘디자인의 디자인(Design of Design)’에서 ‘디자인은 땅에 발을 붙이고 걸어갈 수 있는 세계’라며 관심이 있지만 아직 망설이고 있다면 한발 들여보길 바란다는 글귀를 보고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계원예술대학교(KSAD)에서 감성경험디자인제품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IDAS)에서 제품디자인학과 석사를 마쳤다.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 디자이너로 1년간 활동한 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처럼 정현수 대표는 기업가이자 디자이너로 착실한 단계를 밝으며 성장해왔다. 이는 와이퍼즐의 전문성을 쉬이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개념에 대해서는 여러 접근 방법이 있겠지만, 사람 곁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제품 또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곁에 두면 둘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입니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그는 와이퍼즐을 통해 소통의 창구 역할도 담당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현재 와이퍼즐은 서울숲 공원 인근에 둥지를 트고 있는데, 사무실 이외에 자체 쇼룸을 통해 다양한 작가와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자신들의 작업을 발표하며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의 가치관을 ‘Life Art&Design’이라고 알린 그는 디자인에 매몰되지 않고 예술과 삶을 사랑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발전해 많은 이들의 선망이 되는 멋진 스튜디오가 되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디자인 분야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의 중요성이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정현수 대표가 던진 화두에는 전문가로서의 뚜렷한 신념이 듬뿍 녹아들어 있었다. 그의 철학과 공유된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열정이 더해져 디자인 업계를 대표하는 명문 장수기업으로 백년대계(百年大計) 할 와이퍼즐과 쿠아르토 에스파시오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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