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친해지는 가장 가벼운 방법, 프리다이빙
바다와 친해지는 가장 가벼운 방법, 프리다이빙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9.2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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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바다와 친해지는 가장 가벼운 방법, 프리다이빙

“포항을 시작으로 프리다이빙 문화 확산에 힘쓰겠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장비로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 프리다이빙이다. 이 스포츠는 스쿠버다이빙보다 간편하고, 바다와 가장 친밀하게 만날 수 있어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항시에서 프리다이빙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다이빙프로토콜의 이지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색 수중스포츠, 프리다이빙


바다는 문명과 과학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다. 해양 학자들은 바다에는 아직 밝혀지지 수중 생물과 지하자원이 많다고 주장한다. 한 사례로 지난 2013년 스페인에서는 해저 2만 리에 나오는 괴물 오징어와 유사한 180kg 오징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미지의 세계를 맨몸으로 탐험하면 어떨까? 바닷속을 무거운 장비 없이 자유자재로 다니며, 해양 생물들과 교감하고 싶다면 해양 스포츠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프리다이빙은 외부 호흡 장치 없이 자신의 호흡만으로 잠수해 잠수의 깊이나 거리로 실력을 겨루는 수중 스포츠다. 얕은 수심이나 수면 위에서 수중관찰을 즐기는 스노클링이나 공기통과 호흡기를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쿠버다이빙과는 다르다. 오히려 해녀의 잠수와 더 비슷하다. 다이빙프로토콜의 이지태 대표는 “프리다이빙은 무호흡 잠수라는 측면에서 해녀의 잠수와 유사합니다. 다만, 해녀의 잠수는 생업을 위한 것이고, 프리다이빙은 물을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라며 “현재 스쿠바다이빙을 즐기는 인구는 전국 단위로 6,500명 정도 됩니다. 1년에 진입하는 인구는 1,500명 정도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이빙프로토콜은 포항시에서 프리다이빙 관련 용품을 판매하며, 프리다이빙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지태 대표는 한동대학교 프리다이빙 동호회를 직접 만드는 등 지역 프리다이빙 동호회 확산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지역 프리다이빙 산업 발전을 위해 포항시의 협력을 끌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 포항시 잠수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잠수풀이 생기면 프리다이빙을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올해 말 잠수풀이 완성되면 자신감을 갖고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리다이빙은 포항시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프리다이빙 페스티벌과 대회가 국내에서도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바다가 있는 포항에서 프리다이빙 산업이 발전한다면 관광 산업 발전 등 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확신했다.


“바닷속에 들어가야 더 넓은 세상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지태 대표가 말하는 프리다이빙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맨몸으로 바다에서 헤엄치며, 바다의 아름다움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장비에서 나는 소음이 없어 바다 생물이 프리다이버를 물고기로 인식해 바다 생물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프리다이빙의 매력을 저 혼자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많은 이와 공유하기 위해 다이빙프로토콜을 설립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이빙프로토콜을 처음 설립할 때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 프리다이빙이 국내에서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고, 위험하다는 시선도 있어 사업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프리다이빙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고, 계획서 작성 후 투자를 받아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조그마한 규모로 시작한 다이빙프로토콜은 지금은 업계에서 이 업체의 이름을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워낙 조그만 규모로 사업을 시작해서 아직 성과를 얘기하기는 미약한 수준입니다”라고 겸손을 표한 후 “육지에만 사는 사람들은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을 가며 세상이 넓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세계의 70%가 물입니다. 물속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세계를 돌아다녀도 30%밖에 보지 못합니다. 따라서 더 많은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물속을 들어가야 하고, 관련해서 프리다이빙 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프리다이빙 시장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이빙프로토콜의 인지도는 상당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프리다이빙 용품과 문화 산업 발전을 이뤄 해양레저사업 선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지태 대표. 끝으로 그는 굳이 다이빙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현실에 얽매이기엔 세상은 넓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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