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는 장인 정신으로 진료해야 하는 직업
치과 의사는 장인 정신으로 진료해야 하는 직업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9.2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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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치과 의사는 장인 정신으로 진료해야 하는 직업

끊임없는 연구로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높인다


 

 




100세 시대에 치아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병원 분위기와 진료 내용이 특별한 것으로 유명한 포항의 박영진 치과를 찾아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기존 치과의 두려운 이미지를 깬 내 집 같은 치과


박영진 치과는 지금으로부터 31년전인 1986년 포항의 가장 중심가에 개원했으나 25년전 포항의 최 외곽지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병원은 170여평의 규모로 단일 치과로는 한국 최대의 규모이다. 그러나 병원의 규모와는 달리 많은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다. 하루에 10명 정도의 예약 환자만 진료하는 특이한 병원이다. “치과 진료는 온 정성을 다해 장인이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이듯이 진료해야 합니다. 자연 한 사람을 진료하는 시간이 길어 질 수밖에 없고 하루에 많은 사람을 진료하지 못합니다” 포항의 최고 중심지에서 개원 했을 때 박영진 원장은 밀려드는 환자를 소화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치과 진료는 진료가 아니다” 박 원장은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포항의 최 외곽지로 이전한다. 교통도 불편했고 주위에 주거지역이나 상가도 없었다. 말하자면 개원지로는 최악이었다. 처음에는 간판도 없었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미친짓이었다. 그러나 “저에게 진료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저를 찾아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주위의 걱정과는 다르게 병원은 날로 번창해갔다.
 
병원 문을 들어섰을 때 필자는 깜짝 놀랐다. 마치 고급 호텔 같은 넓은 대기실에는 큰 나팔 모양의 스피커가 있고 거기에는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원장님의 설명으로는 100년 전에 만들어진 진공관으로 제작한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이라고 했고 오디오는 세계적인 수준 이라고 했다. 필자는 수많은 병원을 다녀 보았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었다. 박영진 원장은 진료 받는 환자들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동선과 설계를 직접했고 자재를 구해 공사 감독까지 했다고 한다. “치과는 가기 싫어하는 곳이라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수술실을 비롯한 병원 시설은 최첨단 그 자체였고 진료용 의자마다 특화된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다. “치과 진료는 장인이 작품을 만들 듯이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박영진 원장은 찾아오는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수준이 다른 페이 닥터를 두기 보다는 차라리 환자수를 줄인다고 한다. “치료의 전과정을 치료 계획부터 진료 끝날 때 까지 환자와 같이 의논하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박영진 원장은 진료와 수술 전후 과정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환자에게 모두 보여주고 다른 스텝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세심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그런지 환자들과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 고마워하는 환자들에게 끊임없이 촌지가 들어온다고 한다.


끊임없는 연구로 최고의 전문성 유지할 것

박영진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한국 레이저 학회, 보철 연구회, IBS 국제 임플란트 학회의 창립 회원이다. 현재 그는 환자 진료와 함께 후진 양성을 위해 다양한 강연회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에 한국의 뛰어난 치과 진료방법을 전달해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중국의 한 대학 병원의 초청을 받아 중국인 치과의사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난도의 임플란트 시술을 선보였고 이것이 우리나라 신문에 실린바도 있다. “후배 치과의사 선생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고 물었을 때 “의료인이라는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닙니다.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입니다. 그 자세에 충실하게 된다면 금전적인 부분은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절대로 순서가 바뀌면 안됩니다”라고 했다. 발전하는 치과 진료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박영진 원장은 지금도 여전히 시간을 쪼개어 각종 학회에 참석해서 공부한다. 이 공부는 병원을 마칠 때 까지 계속 할 것 이라고 했다.
 
“치과 진료는 시민과 접촉하며 호흡을 함께 할수 있는 직업이다” 여기에 매료되어 치과의사의 길을 선택했다며 병원을 하면서 생긴 상당액의 수입을 포항 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사비를 들여 포항 시민에게 매달 한달도 빠지지 않고 무료로 개최한 10여 년 동안의 127회 음악회는 이후 포항 시향, 포항 문화 예술회관이 탄생되는 데에 산파 역할을 했고 “문화의 불모지 포항” 이라는 이미지를 지금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힘들고 외로운 일이 많았지만 나를 잘 이해하고 따라주는 좋은 스텝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박영진 원장을 만난 것은 많은 곳을 취재해본 필자에게 있어서도 신성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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