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선진국의 미래, 호정산업이 앞당기겠습니다”
“환경선진국의 미래, 호정산업이 앞당기겠습니다”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8.0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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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율 90% 자랑하는 친환경 식생매트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Korea 1% & Green Company] (주)호정산업 여중훈 대표

 

▲호정산업 여중훈 대표

 

성장 위주의 21세기 도시환경에서는 콘크리트와 가공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인간과 자연의 생태 에너지 흐름을 방해한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에 귀속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증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기자는 기업목표를 ‘환경 선진국’으로 설정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값진 구슬땀을 흘리는 (주)호정산업으로 향했다. 호정산업 여중훈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북 영천시를 찾아가는 여정은 고됐지만,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여정은 보상이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정 가운데 창밖으로 바라본 싱그러운 풀잎 한 장, 맑은 하천 하나 하나가 기자에게 모두 소중하게 다가왔고, 친환경 식생매트를 생산하는 호정산업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고객 욕구에 맞게 제품설계에서 소재 선택까지

동물과 생물 그리고 양서류와 가공 조류들이 생명을 잉태하고 살아가는 하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홍수와 자연재해로부터 제방과 서식공간으로의 하천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주)호정산업은 25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서울의 한강개발지구, 세종시 금강행복지구, 울산시 태화강 하천정비공사, 김해지 진영천 하천정비공사 등 전국 대단위 하천공사에 식생매트를 시공하면서 주목받는 중이다. 여중훈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경쟁사들 간의 경쟁에서 기업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코오롱글로텍(주) 기술연구소와 연구·개발을 추진한 결과, 아라미드펠트(코오롱-불연재)의 니들편칭법을 개발했다. 이후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면서 식생매트 제조공법개발 특허출원과 함께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획득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앞 다퉈 출시한 식생매트 제품 중 (주)호정산업이 자체개발한 친환경 식생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 대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호정 식생매트는 하천의 유역환경에 따라 세분화된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고, 잔디와 야생화 종자가 부착된 다층구조 매트체로 제방보호는 물론 하천을 녹색벨트로 조성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여 대표는 현재까지 GNS, EGS, PLA필름망, PLA황마, 마직물, 코이어 식생매트 등 적용지역의 토질에 따른 세분화된 제품을 완성했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열정을 담아 개발한 호정 식생매트는 화학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고, 니들펀칭으로 종자의 유실이나 찢어짐 없이 사면보호에 적합한 제품이다. 더불어 90%의 발아율을 자랑하는 호정 식생매트는 식물이 짧고 강건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진일보한 공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정 식생매트의 강점은 하천을 녹색벨트로 조성하는 데서 빛을 발한다. 식생매트라고 하면 당연히 각종 야생화와 풀잎이 우거지는 아름다운 식생대 조성이 주목적이지만,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볏짚이나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제품들은 녹화가 진행되는 기간에 관계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해가 쉽게 진행된다. 반면, 호정 식생매트의 경우 100% 생분해성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녹화의 진행속도에 따라 분해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되는 강점이 있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제품개발’을 꿈꾸며 자체적으로 기계를 조립하고 연구해 오로지 친환경 사업에 집중한 여 대표의 소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주)호정산업 직원들에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표’로 불리는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방향을 모색하며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도로, 항만, 산악지대 등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환경 친화적 소재로 바뀌는 가운데, (주)호정산업이 일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 기술이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자체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데 전력투구할 계획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생태와 환경, 꿈을 일구는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터

원자재난, 환율 급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영세중소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속적인 제품개발로 난국을 돌파해가는 (주)호정산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업가라면 한번쯤 외연확장에 눈을 돌리기 마련이지만, 여중훈 대표는 ‘내실경영’이라는 초심을 잊는 법이 없다. 기업의 내실화를 추구한 결과 (주)호정산업은 토목용 부직포, 친환경 식생매트를 비롯해 불연·난연 소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여 대표는 “식생매트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단일품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저희는 장기적 안목으로 사업의 다

양화를 모색하는 중입니다”라며 “축적된 아이디어와 제품을 바탕으로 변화무쌍한 기업환경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호정산업의 저력이라 할 수 있죠”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날로 어려워지는 기업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에게도 IMF 금융위기는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장애물을 두려워하기보다 실패를 경험삼은 도약으로 현재 (주)호정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한 여 대표에게 그간의 세월은 ‘독’이 아닌 ‘약’이 된 모양새다. 영세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그가 꺼내든 카드는 ‘강소기업’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표방한 여 대표는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지난 10년간 설비투자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중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를 높이고, 고령 노동자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도록 직접 기계를 제작한 것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견고한 기업을 추구하는 여 대표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이는 초급인력의 확보를 꾀하고, 고급인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더불어 농업·공업·산업용으로 나뉜 각 설비라인을 해당상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한 라인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현장의 유동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점이다.

오로지 제품개발에 전력투구한 결과, 한 계단씩 오르며 (주)호정산업을 완성한 여 대표이기에 영세 중소기업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인데 그 중 10~20%의 기업만이 중소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정부와 은행권의 관심도 이곳으로 쏠리기 마련이죠. 이 때문에 80%의 영세기업은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더라도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영세화로 인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와 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이들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여중훈 대표가 “국내를 넘어 세계의 친환경을 이끄는 작지만 강한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자 인터뷰 시작부터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뚝 그쳤다. 중소기업의 영세화를 우려하던 기자의 마음을 말끔히 씻어 내리려 했던 모양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고 했던가? 더욱 견고히 다져질 (주)호정산업이 친환경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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